You are here

舞台慣れしてるパートナーと一緒に出たら?

어쩌면 언변이 뛰어난 동료가 필요한 거 아닐까.
[이치노세 소라]동료…… 동료! 왜 떠올리지 못했을까, 콜록콜록……
[player]너무 흥분하진 말고, 내가 뭐 이상한 말이라도 한 거야?
[점원]어라~ 그렇군요~
[player]너도 뭔가를 깨우친 듯한 표정 같은 거 짓지 마, 당황스럽다고!
[점원]실례했습니다, 손님께서 꺼내신 한 마디가 제게 깨달음을 주었어요, 이제 이 의상의 문제가 뭔지 완벽히 이해했어요.
[player]응?
[점원]'괴물'과 '인간'의 감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프랑켄슈타인의 매력이죠~ 그리고 세상에서 단 한 사람만이 그 프랑켄슈타인의 날카로움을 감싸줄 수 있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이치노세 소라]바로 그의 집사!
[점원]빙고! 맞았어요. 저흰 정말 잘 맞는 조합인 것 같네요. 손님, '깨비깨비'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볼 생각은 없으신가요? 분명 매출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거예요.
[player]옷 가게에서 과학 세미나를 열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만두라고 하고 싶네.
소라의 말을 되짚어 보았다…… 만약 프랑켄슈타인과 집사가 함께 패션쇼에 등장하게 된다면, 집사와 다른 사람들로 인해 완전히 다른 양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고증만 제대로 한다면, 분명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 방안은, 종종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player]그럼…… 누가 집사를 하지?
[점원]어라, 그건 이미 결정된 거 아닐까요?
[player]……
[이치노세 소라]PLAYER, 널 아오츠유 중학교 할로윈 패션쇼에 집사로서 초대해도 괜찮을까? 친구로 말이야. 네가 없었다면 이렇게 프랑켄슈타인을 선택하지는 못했을 거야. 영화에서 말한 것처럼, 모든 '프랑켄슈타인'의 뒤에는 위대한 '집사가'가 있었어. 너는 나한테 있어서 그 정도로 중요한 존재야.
[player]하지만 난 코스튬에 대해 잘 모르는데.
[이치노세 소라]나도 진짜 프랑켄슈타인은 아니잖아. 영화 속에서 프랑켄슈타인과 집사의 결말은 좋지 않았으니까, 우리가 패션쇼에서 아름다운 결말을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거야.
[이치노세 소라]나랑 같이 할로윈 패션쇼에 참가해 줘 PLAYER.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친구랑 같이 무대에 서고 싶어.
소라는 고개를 들고 나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의 푸른색 눈동자에는 나의 얼굴선이 희미하게 비쳤고, 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player]그래,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지.
소라는 나의 대답에 미소로 회답했다. 그리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점원의 상기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점원]합쳐서 35000 코인입니다, 감사합니다~
[player]……
너무 비싸잖아!!!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내가 가 본 할로윈 패션쇼 중 가장 사람이 많은 쇼였다. 운동장엔 각종 괴물들이 즐비했고, 어디를 쳐다봐도 기괴한 모습만이 눈에 띄었다. 이것은 인산…… 아니, '귀산귀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모습이었다.
나는 인파 사이에서 힘겹게 앞으로 나아가며, 소라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앞에서 유유자적 걷던 엘프 왕자와 엘프 공주가 순간 발걸음을 멈추자 꽃잎이 주위에 휘날렸다. 인파는 밖으로 흩어졌고, 나는 부주의하게 옷자락을 밟고 넘어지며 땅바닥에 닿기 일보 직전이었다.
[player]조심……
그때, 익숙한 손이 나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곳을 돌아보자 어깨에 붉은 새를 앉혀 놓은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이 보였다. 정말 스토리와 비슷한 장면이었다, 단지 서로의 위치가 바뀌었을 뿐.
[player]이것이…… 이치노세 가문 일생일대의 걸작인가?!
[이치노세 소라]괴물에게 있어서, 그런 건 중요치 않지.
이건 프랑켄슈타인 영화 속에서, 나무에 걸려 있던 모자를 가져다주며 둘이 처음 마주할 때 꺼냈던 대사이다. 나는 신이 나서 그대로 대사를 이어 나갔다.
[player]제게 있어 당신은 아직 관심이 필요한 아이일 뿐입니다, 도련님.
[이치노세 소라]돈이 부족한 것인가? 괴물과 함께 아무도 없는 황량한 무인도에 살더라도 그 책무를 다할 생각인가?
[player]저를 떠나 보내면 어차피 또 다른 집사가 올 것입니다, 그냥 받아들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이치노세 소라]두렵지 않은가?
[player]두려울 게 뭐가 있겠습니까?
[이치노세 소라]……나는 종신 계약만을 원해. 지금 떠난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네.
[player]별장에 있던 그림을 봤습니다. 이층의 해가 드는 방을 쓰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카레 소고기면입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도련님?
우리는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대사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귀에 익숙한 대사들이 들려오자, 주위에 프랑켄슈타인의 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깐이었지만, 펌킨 램프의 투표용지가 쌓여 옆에 있던 드라큘라 백작을 크게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치노세 소라]콜록, 믿을 수 없을 정도야…… 행사 시작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승리할 확률은 5%밖에 안 됐다고.
[player]어떤 일이든 계산만으로 따질 수는 없는 법이지. 마치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서 친구 사이가 된 것 자체도, 아마 수백만 분의 일 확률이었을 거야.
[이치노세 소라]이제 마작을 할 때도, 99% 승률의 패를 쥐고 있어도 방심해선 안 되겠어.
[player]쉿……집중하세요 도련님, 행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학생A]빨리 봐봐, 새로 나온 고화질 이미지야!
[학생B]일단 저장해야지. 흑, 프랑켄슈타인 어깨 위의 새가 되고 싶어!
[학생A]할로윈 행사가 끝나고, 난 프랑켄슈타인 영화랑 게임을 수집했었어. 결국 집사가 혼자 책임을 짊어지고 괴물을 쫓아냈을 땐, 감독한테 칼이라도 날려 보내고 싶었지.
[학생B]Catchat에 또 누가 고화질 이미지를 업로드했네, 어떤 분이 이런 고마운 일을?! 포스터로 만들어서 붙여 둘 거야!
아오츠유 중학교 할로윈 패션쇼가 끝나고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사람들은 여전히 이번 행사의 화제들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얘기 하고 있었다. 소라가 분장한 프랑켄슈타인은 사람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고, 소라는 결국 한 표 차이로 패션쇼의 우승자가 되었다.
[나나미 레이나]앞으로 한 달 동안은 아마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만 나올 것 같아.
[나나미 레이나]이번에 학교에서 진행한 행사는 굉장히 성공적이었으니까 이런 뜨거운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진 않지. 맞다, 근데 이치노세 군이 받은 상품은 뭐였어? 이렇게 오래됐는데도 한 번도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없네.
[player]후후, 전과목 모의고사집 세트인가. 소라가 우울해질만했겠네.
[나나미 레이나]음, 듣기론 오늘 서점에서 똑같은 책자가 발매된다는데, 이치노세 군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네.
[player]하하, 인생은 역시 알 수 없지. 데이터에도 가끔은 버그가 있기 마련이니까. 난 기념 책자 같은 건 이미 중요하지 않다고 봐, 소라는 이미 더 좋은 보상을 얻었으니까.
[player]응?
나는 패션쇼 당일 밤을 회상했다. 2위였던 엘프 왕자가 소라의 펌킨 램프 앞에 다가와, 정중하게 자기 손에 들려 있던 표를 그 안에 넣어 주었다.
엘프 왕자
["엘프 왕자"]나도 프랑켄슈타인의 팬이야, 혹시 같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치노세 소라]당연하지, 만나서 반가워.
두 사람은 악수를 하며 우정의 다리를 만들어 보였다. 그리고 소라의 눈빛이 밤하늘의 별들보다도 훨씬 빛나 보였다.
친구를 얻은 것보다 더 좋은 보상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것도 뜻밖의 수확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