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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伝統食材の輝きをもう一度』、失われし伝統食材を探す……封印された希少な香辛料、百年以上保存されている醤油の壷、千年もの間生き長らえてきたキノコ……すべてを活用し、「竹雲」のレシピ開発をさらに推し進め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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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전통 식재료의 인기몰이': 봉인된 희귀 향신료 봉지, 백 년 이상 보관된 장독대, 천 년 가까이 내려온 버섯 등 사라진 옛 식재료를 찾아 '죽운'의 레시피 개발을 촉진……
[player] 미식 제왕 선발': '미식 제왕 선발'을 통해 브랜드의 '미식 제왕' 지위를 확립하고, '미식 투어'와 '무료 시식회'를 기획해 각지의 미식 대가들을 '죽운'의 '천연자원' 삼아 여러 미식 분야에서 '죽운'브랜드의 확산을 촉진……
[???] 기념일 홍보 문구 후보들인데 어떻게 생각해?
[-] 우아하게 장식된 실내에 난초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있었다. 품위 있는 청년이 휠체어에 앉아 눈썹을 구부리고 웃으며 나에게 물었다.
[-] 이 사람은 '죽운' 사군자 중의 란이다. 쥬화와 주가 '란'에 대한 무시무시한 일화들을 들려준 탓에 나는 한때 란을 '웃는 얼굴의 염라대왕'으로 생각했다.
[-] 그런데 지금 보니 쥬화와 주가 말했던 이미지랑은 다른 것 같다……
[player] 내가 보기에 이 문구들은……
[란] 무슨 생각이 있거든 가감 없이 말해줘. 넌 후우카 님께서 내 기념일 홍보 업무를 도와주라고 적극 추천하신 사람이니까. 난 후우카 님의 판단과 네 능력을 믿어.
[player] 이것들은 실행하기 꽤 어려워 보여. 게다가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기념일이 코앞이라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란] 맞아. 일리 있는 말이야. 그렇다면 이 기획은 어때?
[-] 란은 옆에 있는 문서 하나를 나에게 건넸다.
[player] 기념일 홍보모델': 유명인을 홍보대사로 기용해 브랜드파워 제고하기……
[란] 보수적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아주 높은 기획이지.
[-] 나는 두 번째 페이지를 펼쳤다. "홍보대사 제안 후보: 인기 걸그룹 W·I·N, 글로벌 슈퍼모델 신시아, 최고의 방송인 히메카와 히비키……" 왜 내 친구 명단 같지?
[player] 내가 이 기획에 동의한다면……
[란] 그렇다면 네가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이번 '죽운' 기념일의 홍보대사로 초청해 줬으면 해.
[-] 란이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튜토리얼 단계에서 퀘스트를 주는 NPC를 쏙 빼닮은 모습이었다. 잠깐, 지옥 난이도의 퀘스트를 주는 걸 보니 쥬화가 말한 '웃는 얼굴의 염라대왕'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새로운 메인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유명인 또는 유명 그룹을 기념일 홍보대사로 초빙하기(0/1)
[-] 나는 축제의 떠들썩한 분위기를 고려해 노래와 춤에 능한 걸그룹 W.I.N이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후지타 카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후지타 카나] 리허설 끝나자마자 PLAYER한테서 전화가 왔네. 하하, 이것도 텔레파시의 일종 아닐까?
[후지타 카나] 카나랑 100% 텔레파시가 통한 PLAYER이(가)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하러 전화한 걸까? 미리 말해두는데, 카나는 요즘 식단 관리 중이라 밥 먹자는 약속은 안 돼.
[player] 식사 약속은 네 이번 투어 콘서트가 끝나고 나서 축하 파티 겸해서 잡아야겠지. 사실 이번에 전화한 건……
[-] 나는 '죽운'의 기념일 홍보모델 관련 일을 후지타 카나에게 말했다.
[후지타 카나] 아…… 카나도 가고 싶기는 한데, 우리 그룹이 지난달에 '무쌍가'에 본점을 둔 밀크티 브랜드의 광고 모델 건을 받아서 말이야. 계약 규정상 지금은 다른 식료품의 모델로 일할 수 없어.
[후지타 카나] 정말 아쉽다.
[-] 나는 전화를 끊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그렇게 뜻밖의 결과는 아니었다. 최근 2년 동안 W·I·N의 인기가 급상승한 바람에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업체가 수두룩하게 많아졌으니까.
[-] 나는 명단을 봤다. 이제 비교적 잘 아는 사람이라면 신시아와 히메카와 히비키가 있었다.
[player] 히메카와 히비키는 최근 쭉 '죽운'의 기념일과 관련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히메카와 히비키를 초대하면 고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없고 그리 화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player] 신시아라면…… 뭐지?! "슈퍼모델 신시아가 피트니스 영상으로 'CatChat' 인기 검색어를 차지하며 최근 각종 검색 엔진에서 검색어 1위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 내가 후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순간, 휴대폰에 'CatChat' 인기 검색어 관련 푸시 알림이 떴다…… 나는 그 내용을 보고 더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신시아] 근무시간 통화료는 통화료가 아닌 내 시급으로 계산해. 지금부터 요금 계산 시작한다!
[player] 이렇게 갑자기?
[-] 전화 한 통으로 파산하지 않기 위해 나는 서둘러 '죽운'의 기념일 홍보모델 관련 내용을 신시아에게 전달했다. 신시아는 간단명료하게 내 제안을 거절했다.
[신시아] 안 돼.
[player] 왜?
[신시아] 단순해. 나도 '죽운'의 미식에 정말 관심이 많아. 하지만 난 슈퍼모델이잖아? 요식업 모델에는 어울리지 않아.
[신시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모델을 생각하면 '운동, 여리여리, 위화감' 같은 키워드를 떠올리잖아. 그런데 요식업계에 필요한 키워드는 '미식가, 먹짱, 친화력'이니까.
[신시아] 대머리를 샴푸 모델로 기용하는 거랑 똑같아. 내가 찬성한다고 해도 팀에서 사인하지 않을 거야.
[player] 또 실패네……
[???] 그다지 순조롭지 않은 것 같네요?
[player] 사장님? 어쩐 일이세요?
[미나미 후우카] 긴장 풀어요. 일하는 거 감시하러 온 게 아니라, 당신이 여기에 멍하니 서 있는 걸 지나가다가 우연히 본 거예요.
[미나미 후우카] 무슨 어려움이 있는지 말해 봐요. 제가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내가 이야기한 통화 내용을 듣고 미나미 후우카는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미나미 후우카] 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신시아 씨의 거절은 서로 이미지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객관적인 결정이었을 뿐 신시아 씨의 주관적인 마음이 당신의 제안을 배척하는 것처럼 들리지는 않더군요.
[player] 아하, 그러면 제가 어떻게 신시아를 설득해야 할까요? 신시아의 말도 일리는 있어서……
[미나미 후우카] 협상할 때는 상대를 일방적으로 설득만 할 게 아니라, 열린 시각을 가지도록 해요.
[-] 다소 개운해 보이지 않는 내 표정을 보고 미나미 후우카는 웃으며 부채로 내 이마를 톡톡 건드렸다.
[미나미 후우카] 생각 안 해 봤어요? 걸그룹한테도 '운동, 좋은 몸매'라는 이미지가 똑같이 적용되는데 살찌는 '정크푸드'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밀크티가 어떻게 W·I·N을 모델이 되게끔 설득할 수 있었을까요?
[player] 그렇네요! '불가능'한 상황에서 '가능'을 만들었어요.
[-] 이런 마음을 품고 나는 다시 후지타 카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후지타 카나] 오늘의 PLAYER는 조금 질척대네. 하지만 카나는 좋아. 헤헤.
[후지타 카나] 모델 일 또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 맞지?
[player] 역시 텔레파시 100%의 힘인가?! 그거 맞아.
[player] 걸그룹이 어떻게 밀크티 브랜드의 모델을 맡게 됐는지 좀 이해가 안 돼서.
[후지타 카나] 아…… 그건 일단 카나가 밀크티를 좋아하니까!
[후지타 카나] 두 번째로 우리 W·I·N은 원래 고등학생 이미지로 활동하는 그룹이잖아. 그리고 영양 밀크티도 활력 넘치는 고등학생들이 바쁜 방과후에 체력을 보충하기에 좋거든. 이 밀크티 브랜드의 대중적인 수요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 성사된 일이었어.
[후지타 카나] 쪼옥…… 그런데 이 밀크티 정말 괜찮아!
[매니저] 카나!!! 아무리 영양 밀크티라도 많이 마시면 안 된댔지?!
[후지타 카나] 큰일났다. 매니저 언니한테 걸렸어! 카나는 이제 매섭게 몰아치는 비바람을 맞으러 가야 해. 안녕!
[-] 카나의 말에서 알 수 있었다. 서로의 브랜드 이미지가 잘 맞아야 대중을 유인할 수 있는 거구나.
[-] 그렇게 나는 다시 신시아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신시아] 다시 걸어올 줄 알았어. 한 번 거절당했다고 포기하는 건 네 스타일이 아니니까.
[player] 네가 그렇게 날 잘 아는지 몰랐네…… 아하하.
[신시아] 좋아. 지금부터 10분 동안 네 의견을 무료로 들어줄게. 시간 초과하면 추가 비용은 내 시급으로 계산할 거야.
[player] 10분이면 돼. 신시아, 내가 생각해 봤는데 '죽운'의 브랜드 이미지와 네 이미지에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
[신시아] 예를 들면?
[player] 죽운'은 언제나 건강을 생각한 양질의 메뉴를 제공해 왔어. 모든 식자재는 원산지가 확실해서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지.
[신시아] 공통점이라는 부분이……
[player] 네 이미지도 '죽운'처럼 겉과 속이 같고 언제나 건강해. 너를 좋아하는 팬들도, '죽운'의 고품질 메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탈덕할 위험이 없지!
[신시아] 푸흡! 그런 관점에서 나랑 연결시키다니, 역시 너다워. 그럼 그거 말고는? 그런 관점에서만 보면 나한테 이득 될 게 없는걸?
[player] 물론 윈윈이 파트너십의 기본이지! 그쪽도 생각해 봤는데, 지금 넌 해외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잖아? 그래서 보여주는 스타일도 다른 슈퍼모델처럼 트랜드를 이끌고 있고, 네 뛰어난 재능에 기대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
[player] 만약 '죽운'과 파트너가 되어서 '무쌍가'만의 특별한 로컬 스타일을 잘 조합하면 '신비한 동방의 미녀 신시아'는 더욱 특별해지고 화제성이 짙어질 거야.
[신시아] 아하…… 너 내 지금 스타일이 평범하다는 말이야? 감히 그런 말을……
[player]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신시아] 보스, 보스도 PLAYER 하는 말 들었지? 꽤 일리 있는 말인 것 같아. 마침 우리도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해 볼 참이었으니까 이번 모델 일부터 시작하자.
[player] 잠깐만, 너 누구랑 얘기하는 거야?
[신시아] 오, 오늘 마침 보스가 나 작업하는 거 보러 왔거든. 너도 알겠지만 광고 모델 일은 사장이랑 매니저가 OK 해야 하잖아.
[소우무] 난 이의 없으니 그렇게 하지.
밤이 깊어진 후
[란] 신시아 양, 여긴'죽운' 본사 노점입니다.
[-] 우리는 북적북적한 먹거리 장터에 왔다. 시식, 경품 추첨, 셰프 즉석 메뉴…… 각종 행사가 시끌벅적하게 진행되고 있고, 등불이 일렬로 늘어서 '무쌍가' 전체를 밝히고 있었다.
[-] 몇 시간 전, 난 신시아를 설득하는 데 성공해 '죽운'에 신시아를 기념일 홍보 모델로 기용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 신시아는 '죽운'주최 먹거리 장터에 와서 기념일의 분위기를 미리 체험하면서 겸사겸사 홍보에 사용할 vlog 녹화하려고 했다.
[란] 제아무리 명품 비즈니스라 해도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을 유치하고 소비를 늘리는 일이에요. 그 점을 고려해 이번 기념일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한정 '블라인드 도시락'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신시아] 블라인드 도시락'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죠?
[란] 식재료와 조미료를 랜덤으로 조합해서 도시락을 만드는 거예요. 고객은 먹기 전까지 도시락에 든 음식이 어떤 맛인지 알 수 없습니다.
[란]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안심하셔도 좋아요. 블라인드 도시락 행사에 사용될 재료와 조미료는 모두 잠재적인 위험이 없도록 엄격하게 선별되었어요.
[란] 그리고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자주 언급되는 '상극' 음식도 피했습니다.
[신시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란] 모델이 재미있게 느껴준다니 영광이네요. 신시아 양만 원한다면 직접 오늘의 '블라인드 셰프'가 되어 보는 건 어떠실까요?
[신시아] 그럼 해보죠!
[신시아] PLAYER, 넌? 나랑 같이 체험할 거야, 아니면 네 일 보러 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