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식재료의 인기몰이': 봉인된 희귀 향신료 봉지, 백 년 이상 보관된 장독대, 천 년 가까이 내려온 버섯 등 사라진 옛 식재료를 찾아 '죽운'의 레시피 개발을 촉진……
- 신시아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다
[-] 나는 신시아의 주변에 빼곡히 들어찬 카메라를 보고는 카메라 밖에서 편하게 있기로 마음먹었다.
[player] 난 할 일이 있어서. 이따가 녹화 끝나고 다시 만나자.
[신시아] 그래. 그러면 나중에 봐.
[-] 나는 신시아에게 인사를 하고 먹거리 장터의 다른 노점을 시찰하러 갔다. 어쨌든 이곳의 모든 것을 충분히 숙지해야만 기념일 당일에 허둥대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
[???] PLAYER!!!
[player] 쥬화?
[쥬화] 얼른 이거 먹어 봐! 방금 사서 아직 따뜻해!
[-] 나는 눈앞에서 은은한 초록빛을 내뿜으며 영롱한 자태를 자랑하는 새우 딤섬을 보고는 입을 벌리고 한입 베어 물었다.
[player] 으에에! 에취! {var:ShakeScene}
[-] 새우 딤섬의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매운 겨자 향이 갑작스럽게 확 풍겼다. 하늘과 땅이 빙빙 돌면서 재채기와 함께 눈물과 콧물이 쏟아져 나왔다.
[player] 쥬화!!!
[쥬화] 흥, 배신자의 업보야! 분명히 에취! 메이 언니한테 말 안 하겠다고…… 에취! 약속을 깨다니……에에엣취! {var:ShakeScene}
[-] 나는 나와 똑같이 눈물을 닦고 있는 쥬화를 보고 휴지를 몇 장 건넸다. 웃픈 광경이었다.
[player]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단결이야! 이건 어느 노점에서 만든 새우 딤섬이야? 내가……
[-] 나는 쥬화가 가리키는 곳에 있는 새우 딤섬 노점을 향해 혼자 걸어갔다. 그런데 '자원봉사자 셰프'가 니카이도 미키가 아닌가?
[player] …… 모든 당혹스러운 일에는 그에 맞는 답이 있기 마련이었다.
[-] 소리 없이 떠나려는데 마침 주가 눈에 들어왔다. 주가 고개를 들고 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주] 어? 또 만났네.
[-] 주에게 다가가 보니 주는 펜을 들고 무언가를 계산하고 있었다. 옆에는 반쯤 덮인 종이 상자가 있었고, 그 안에 든 음식은 다 식어 있었다……
[player] 이런 때는 장부 좀 그만 보고 맛있는 거나 좀 먹어.
[주] 맛. 있. 는. 거?
[-] 주가 말없이 옆에 있는 종이 상자를 내 쪽으로 내밀었다. 뚜껑을 열어 보니 반쯤 남은 새우 딤섬이 괴이한 푸른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랬구나. 우리 모두 니카이도 미키의 '마수'를 벗어나지 못했구나.
[-] 주는 젓가락으로 새우 딤섬을 집어 작게 한입 베어 물고는 눈물을 훔치고 이를 갈며 원고지에 계산을 계속했다.
[주] 사 분의 삼을 못 먹으면 손해야. PLAYER, 너도 먹었으면 빨리 손해율 계산해 봐.
[player] 미키…… 이 사악한 녀석!
죽운' 본사 룸
[-] 주는 새우 딤섬을 정확히 사 분의 일만 남기고 '죽운'에 가서 야식을 먹자고 했다. 자리에서 그는 가지런히 다듬은 대나무 화분을 꺼내고는 나에게 건네주었다.
[주] 좀 삐죽삐죽하긴 하지만 받아줬으면 좋겠어.
[player] 이건……?
[주] 황금죽이야. 며칠 전에 같이 사무실을 청소해 줬잖아. 고맙다고 인사는 하고 싶어서 생각하다가 황금죽 화분을 선물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 '부자 되세요'라는 뜻을 가지고 있거든.
증표 획득: 황금죽
[player] 부자 되세요'는 여러모로 완벽한 축복이야.
[-] 손가락에 화분 바닥에 새겨진 자국이 느껴졌다. 화분을 들어서 바닥을 보니 "시넨 드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player] 시넨?
[주] 아, 그건 내 이름이야.
[player] 어어? 난 너희 이름이 사군자를 뜻하는 메이, 란, 주, 쥬화인 줄 알았어.
[시넨] 매난국죽 사군자는 후우카 님이 우리한테 붙여준 별명이야. 신분의 상징 같은 거지. 달리 말하면 내가 특출난 면이 있어서 '주'가 된 건데, 후우카 님을 만족시키지 못했더라면 '주'는 다른 사람의 별명이 됐을 거야.
[player] 갑자기 혹독한 취업 경쟁 문학이 됐네.
[시넨] 크흠…… 다들 사이는 좋아. 쥬화처럼 내 이름을 불러도 좋아. 하지만 밖에서는 지금처럼 주라고 불러줘.
[시넨] 이건 우리 넷의 신분에 대한 인정이니까. 나도 메이 누나나 란처럼 이 이름이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걸 설명해 주지!
[player] 그럼 쥬화는……
[시넨] 쥬화는 달라. '쥬화' 이 두 글자에는 쥬화가 들고 있는 창처럼 특별한 의미가 있어. 쥬화와 오래 알고 지내다 보면 알게 될 거야.
[player] 좋아. 내 입맛을 돋우는 데 성공했어.
[-] 내가 시넨, 그러니까 주에게서 ''죽운' 사군자'에 관한 비밀을 하나씩 캐내려고 하는 그때, 란으로부터 '죽운' 로비에서 만나자는 전화가 걸려 왔다.
죽운' 본사 로비
[-] 로비에 도착해 보니 뜻밖에도 미나미 후우카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죽운 사군자' 중 나머지 두 사람도 서 있었다.
[미나미 후우카] 이 시간에 란을 시켜서 당신을 부른 건…… 이 네 사람이 홍보 기획안을 하나 더 제출했기 때문이에요.
[-] 쥬화는 폴짝폴짝 뛰어서 내 쪽으로 다가와서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켜고 편집된 동영상을 재생했다. 뜻밖에도 나와 쥬화의 '대결'을 찍은 히메카와 히비키의 라이브방송, 메이가 찍은 회계장부를 두고 고심하는 내 뒷모습, 신시아가 'CatChat'에 업로드한 야시장에서 나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는데……
[player] 이건……?
[란] 유명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것 말고도 홍보할 방법은 많아. 그중 하나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죽운'의 세심한 기념일 준비 과정과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애정을 보여주는 거지.
[미나미 후우카] 그리고 당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나의 비서가 최적의 주인공이에요. 이번 기념일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장소에 당신이 있었어요.
[미나미 후우카] 봐서 알겠지만, 이 영상은 이제 마지막 단계만 남겨두고 있어요. '당사자'를 카메라 앞으로 초대해 '죽운'에서의 업무 경험을 공유하게 하는 거죠.
[쥬화] 헤헤, 걱정하지 마. 후속 VCR 소개도 있으면 내가 좋은 말 많이 해줄게.
[시넨] 응, 나도.
[메이] 그럼…… 시작하자.
[-] 메이가 카메라를 들어 올리고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부분을 준비하는 순간 내가 요 며칠 동안 느낀 아주 다양한 '죽운'의 매력은 되레 목구멍에 걸려 나오지 않았다.
[쥬화] 아이참, 표정 좀 더 자연스럽게 해봐!
[시넨] 옷, 옷도 구겨졌어.
[-] 결국 나는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죽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n'죽운' 기념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