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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바 고등학교 축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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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정원 아사바 고등학교 축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사바 고등학교 축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기분 전환도 할 겸, 다른 학교의 학교 축제에 가보는 게 어때?
아비도스 고등학교와 관련된 일련의 소동이 마무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의 조언을 받은 시로코와 호시노는 함께 버스를 타고 백귀야행 연합학원의 축제로 향하고 있어야…
했을 터였다.
[시로코]여긴… 백귀야행 연합학원이… 아닌 것 같은데?
시로코는 멍하니 눈앞의 학교로 보이는 건물을 바라보았다. 옆에 있는 호시노는 하품을 하며 평소처럼 느긋한 모습이었다.
[호시노]으헤~ 딱 봐도 다르긴 하네. 봐봐, 저기 기둥에 학교 이름이 적혀 있어. '아사바 고등학교'래.
[호시노]오늘 날씨가 포근하긴 했는데… 설마 시로코 쨩까지 졸아 버릴 줄이야.
[시로코]백귀야행에 도착한 줄 알고 내려버렸어… 미안, 버스정류장을 잘 확인했어야 하는데.
[시로코]다음 버스 시간, 알아볼게.
[호시노]음~ 별로 상관없지 않아? 우리 목적은 어디까지나 학교 축제에 가는 거였지, 어느 학교로 갈지 정한 건 아니었으니까 말야.
[호시노]여기도 학교 축제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모처럼 온 거니까 놀고 가자~
[시로코]응, 선배가 괜찮다면.
[호시노]그럼 가볼까~?
[???]후후, 우연이네.
교문을 통과하려는 순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돌아보니 낯익은 두 사람이 서 있었다.
게헤나 학원의 유명한 문제아 집단, 키보토스의 무법자를 꿈꾸는 '야심가'… 라멘 한 그릇을 네 명이 나눠 먹을 정도로 친한 사이, 수영복 복면단의 유산 상속자, 은행 대부업계 고귀한 어둠의 사업가… '믿을 수 있는' 회사라 불리는 '흥신소 68'의 직원이기도 한 두 사람. '사장' 리쿠하치마 아루와, 부하인 아사기 무츠키 였다.
[무츠키]안녕, 아비도스의 두 명.
[호시노]안녕 안녕~
[아루]당신들도 의뢰를 받고 온 거야?
[시로코]의뢰?
[아루]…아, 이쪽 이야기였어, 아무것도 아니야.
[호시노]헤에, '아사바 고등학교'에서 의뢰가 들어온 거야?
[무츠키]맞아, 어제 갑자기 전화가 와서~
[호시노]헤에~ 그렇구나, 이번 의뢰는 어려울 것 같아?
[아루]어렵든 아니든 상관없어, 일단 맡은 이상 뭐든 수행 해내는 게 '흥신소 68'이니까.
[호시노]오~ 대단한 프로의식인걸. 아저씨 감탄했어.
[아루](후훗, 방금은 괜찮았네.)
[무츠키]아루는 큰일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요즘은 의뢰가 별로 없거든. 그래서 일을 골라 받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말이야.
[아루]으읏…!
[무츠키]둘은 놀러 온 거야?
[시로코]응. 선생님이 "기분 전환도 할 겸, 다른 학교의 학교 축제에 가보는 게 어때?"라고 해서.
[무츠키]헤에~ 좋은 걸.
[아루]이, 이제 곧 시간이 다 됐어 무츠키, 의뢰인을 기다리게 하면 신용에 영향이 가잖아! 그럼, 둘 다 실례할게.
아루는 약간 볼을 움찔거리면서도, 기품 있는 미소를 지으며 빠른 걸음으로 학교로 향했다. 무츠키도 호시노와 시로코에게 손을 흔든 뒤 아루를 따라갔다.
[호시노]으헤~ 여전히 유쾌한 아이들이네~ 그럼 우리도 갈까?
[시로코]응.
이렇게 '대책 위원회'와 '흥신소 68'의 멤버는 각자, 아사바 고등학교에서 학교 축제를 돌아다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