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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반박

[player]응, 확실히 합리적이긴 하네. 하지만 중요한 걸 간과했군요, 니노미야 경관님. [니노미야 하나]그럼 말해 보세요, 제가 무엇을 간과했나요? [player]묻겠습니다, 미행을 할 때 자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이 있나요? [니노미야 하나]음…… 마, 맞네요, 그랬다면 저한테 말을 걸 이유가 없었겠죠…… 니노미야 하나는 팔짱을 끼고 눈썹을 찡그리며 고뇌에 빠진 듯했다. 그리고 잠시 뒤, 한숨을 내뱉었다. [니노미야 하나]미안해요, 제가 오해했어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해 버렸네요. 별 거 아니었던 오해가 풀렸으니, 이제 신경 쓰이는 일에 대해 얘기해 볼 차례다. [player]얘기를 듣자하니, 스토킹이라도 당하고 있는 거야? [니노미야 하나]네, 최근에 누군가 절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 학교든 어디든, 어떨 땐 집에서조차도 순간 창밖에서 누군가가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해요. [니노미야 하나]……제가 너무 예민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계시죠? 하지만 제 말은 사실이에요. [player]아니,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어. 단지 한두 번이라면 모를까, 네 얘기대로 장소를 불문하고 누군가가 지켜보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았다면, 그건 네 착각이 아닐 거야. [니노미야 하나]믿어 줘서 고마워요. 보통 사람들도 자주 누군가가 쳐다보면 의심이 들 텐데, 그 대상이 저라면 더 말할 것도 없죠. [니노미야 하나]전 평소에 소외된 채로 투명 인간처럼 지내는 게 습관이 된 사람이라서, 누군가가 저를 쳐다보면 바로 알아챌 수 있어요. 그런 시선이 주는 느낌은 매우 강렬하거든요. [player]그렇구나…… 그럼, 도대체 어떤 사람이 니노미야를 스토킹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