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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Cool~! My Friend 그거 알아? 지금 완전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야!

jya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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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Cool~! My Friend 그거 알아? 지금 완전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야! 무엇이 이 대탐험가를 어린아이처럼 이토록 신나게 만든 것일까? 그건 한 편의 영화였다. [player]너 지금 너무 들떴어 조셉. 거대 밀림으로 날아가 버릴 것만 같다고. [조셉]바로 그거야! 보자마자 바로 탐험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탐험 기병'이라는 작품이라고! My Friend. 만약 사람들이 이 남자가 '탐험 기병'으로 인해 탐험가의 삶으로 빠져들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대부분 연신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나온 지 수십 년도 더 지난 이 클래식한 영화가 다시 영화관에서 상영하게 되자, 마니아였던 조셉은 표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그러고는 마작을 빌미로 자신의 '바이블'을 힘껏 어필했다. 나도 마침 시간이 생겨, 조셉이랑 시사회에 가보기로 했다. [조셉]My Friend. 내가 너무 흥분한 걸지도 모르지만, 이 감정을 억누를 수는 없다고! 고전 영화의 재상영은 팬들의 환호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조셉의 마음에 진정으로 불을 지른 것은, 영화가 끝난 후 제작사에서 발표한 소식이었다…… Coming soon'이라는 글귀가 조셉의 눈에 들어오자, 처음에는 멍해지더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자 그는 갑자기 무릎을 치며 자리에서 뛰더니 연신 찬사를 연발했다. [조셉]Unbelievable, 이렇게 긴 세월이 지나고서야, 드디어…… 드디어 '탐험 기병'의 신작을 볼 수 있게 되는 건가! [player]이런 '전설의 귀환' 같은 일이 일어났으니, 흥분이 안 되는 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 마음껏 기뻐하라고~ [조셉]OH~! YEAH~~!! 30분 정도가 지나고서야 조셉은 평정심을 되찾았다. 나는 그가 벽에 기대어 쉬고 있을 때,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두 병 뽑아 왔다. [player]일단 목 좀 축이자. 그렇게 소리를 질러 댔으니, 목마를 테지. [조셉]Thanks. 꿀꺽…… 꿀꺽…… My Friend, 아주 좋은 타이밍이었어. [조셉]후~ nice. 멋진 밤이야, 모든 게 아름답군~ [조셉]신작이 나오면 또 같이 시사회에 참가하자고, My Friend. 반드시 가장 좋은 자리를 잡아 주겠어. [player]좋아, 전작하고 스토리가 이어질지도 모르니까, 전작들도 봐 둬야겠지? [조셉]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지. 내가 소장판을 전부 가지고 있는데, 우리 집에 가서 야식이나 먹으며 같이 보는 게 어때? [player]너희 집? 생각 좀 해 보자…… 음…… 내일은 딱히 중요한 일정은 없으니까, 말 나온 김에 밤새도록 영화를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player]그러자. 영화 후반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긴 했거든, 주인공의 허리춤에 잃어버렸던 열쇠가 달려 있던데. [조셉]예리하군, My Friend. 왜 그렇게 된 건지 한번 맞춰 봐. 그럼, 우선 야식부터 사러 가보자고! [player]좋아, 조지에게도 뭔가 먹을 걸 챙겨 줘야 하지 않을까? [조셉]그렇군, 우리만 먹으면 녀석이 화낼지도 모르겠어. [player]……그러니까, 그냥 주인공 배우가 열쇠를 깜빡하고 차고 있었을 뿐이라는 건가? 복선으로 생각했던 그 열쇠는 그저 제작진의 실수에 의한 것이었다. 방금 '탐험 기병 2'를 보며 그것의 의미를 애타게 찾고 있던 내가 너무 바보 같았다…… [player]왜 빨리 말해 주지 않은 거야…… [조셉]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면 더욱 빠져들게 되지 않나? 어때? '탐험 기병 2'도 역시 대단하지!? [player]대단해, 하지만 우리의 우정도 그렇게 대단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어. [조셉]하하하! Sorry. 사소한 장난은 좀 봐달라고 My Friend. 사과의 의미로, 아무도 모르는 이스터에그를 알려 주지. 조셉은 몸을 일으켜 수납장에서 오래되어 보이는 비디오를 꺼내들었다. [조셉]전에 말했던 거 기억나? Grandpa의 침대 밑에서 이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했다고 한 일. [player]응, 거기서 '탐험 기병 1' 비디오를 보게 된 걸 계기로 탐험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 했었지. [조셉]보기 전까지는 평범한 가족의 추억 비디오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지. 그렇다면 어째서 '청춘'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해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였어. [조셉]고뇌 끝에 나는 약간 억지스러운 답을 내놓았어, Grandpa는 이 영화를 보곤 젊었을 적에 바다를 모험했던 추억이 떠올랐던 거야. 그래서 그런 제목을 붙인 것이지. [player]일리는 있네. 그런데, 다른 이야기가 더 있는 것 같은 말투인데? [조셉]Yes~ 어느날 한가해서 영화를 다시 돌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알게 됐어…… 여기 이 엑스트라 배우,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 이때도 역시 조셉을 볼 수는 없었다. 어쩌면 카나가 말했던 것처럼, 그는 알게 모르게 이한시를 떠나 버린 걸지도 모른다. 조셉은 빨리 감기로 주인공이 한 무리의 뱃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장면을 찾고선 정지 버튼을 누르고는, 웃으며 구석에 있던 사람을 가리켰다. [player]이 얼굴…… 어디선가 본 적 있는데? 나는 화면에 비쳐진 그 사람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고개를 돌려 조셉을 다시 바라보았다. 고맙게도 그는 화면의 그 사람과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고, 나는 내 생각이 틀림없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player]너희 할아버지구나. 알겠다, '청춘'이라는 건 이 영화에 엑스트라 역으로 출연한 시절을 의미했던 거야. [조셉]Bingo!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스터에그를 찾은 걸 축하한다! [player]너를 아는 사람들에겐 확실히 이스터에그겠지…… 이렇게 보니, 너희 할아버지가 어째서 이 비디오를 침대 밑에 보물처럼 보관하고 있었는지 이해가 돼. 어르신께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었을 거야. [조셉]오, 그건 아니야. Grandma께서는 이 비디오가 자신들의 추억 기록인 줄 아셨는데, 사실을 알고 나서 홧김에 태워 버리려고까지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침대 밑에 숨겨두게 된 것이지. [player]……어르신이 참…… 유머 감각이 있으시네. [조셉]하하하! 유머는 우리 집안의 내력이지! 사 온 것들은 다 마신 모양이군, 냉장고에서 조금 더 가져올게. 조셉은 주방의 냉장고를 열었다가 한번 훑어보고는 다시 닫아 버렸다. 조셉은 돌아서며 곤란하다는 듯이 뒷목을 쓰다듬었다. [조셉]미안하군, My Friend. 냉장고에 먹을 게 없네. 잠시만 기다려, 바로 배달시킬게. [player]야식은 네가 샀으니까, 마실 건 내가 살게. [조셉]No, no, 넌 손님이잖아, 집주인이 대접해야지. 그냥 앉아 있으라고, My Friend. [조셉]내가 집에 신경을 못 썼군. 요새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집을 오래 비웠더니 깜빡하고 있었어. [player]잠깐 사는 곳이잖아. 그럴 수도 있지. [조셉]잠깐 사는 곳? [조지]삐익? [조셉]이상한 말이군, 난 계속 이곳에 살고 있었는데 말이야. [player]그랬었나…… 그럼 조만간 이사할 예정인 건가? [조셉]여긴 충분히 살기 좋은데, 왜 그러지? [player]아아, 내가 오해했나 봐. 여긴 기본적인 생활용품밖에 없어서, 막 이사 왔거나 곧 이사 가려는 거라고 생각했어. [player]여기 오기 전에 너의 방이 어떨지 상상해 봤는데, 뭐랄까…… 너무 깔끔해서 내가 상상하던 탐험가의 방과는 거리가 좀 멀어 보였어. [조셉]그랬었군. I see, Friend. 너의 상상 속 방은 이런 모습이었나? 조셉은 핸드폰 속에서 사진 한 장을 찾아 내게 보여 줬다. 각종 신비롭고 기괴한 물건들로 가득 찬 방이었다. [player]맞아, 맞아! 바로 이런 느낌이야! [조셉]하하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탐험가의 방이란 이런 것이겠지. 이건 내 본가에 있는 방이야. [player]마치 작은 박물관 같네. 언제 한번 나도 데려가 줘. 아, 입장료를 받는 건 아니겠지? [조셉]……미안하게 됐군, My Friend. 아쉽지만, 사진 속에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 주었어. [player]엥, 그런 농담을 믿으라는 거야? …… …… 조셉의 이런 진지한 표정은 처음 본다. [player]아, 아니지? 정말로?! Why?! [조지]삐익~ 조지는 날개를 펼쳐 나의 어깨를 두드렸다. 녀석이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다. 체념한 듯한 지저귐은 마치 "진정하게 친구, 이 녀석이 막 나가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네."라고 말해 주는 것만 같았다. [조셉]우리가 좀 더 일찍 알았다면, 방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타이밍이 안 좋군. 이건 타이밍의 문제가 아니다…… 이 안에는 귀중한 물건들이 상당했을 것이다. [player]한두 개가 아니라, 이 사진 속에 있는 물건들 대부분이 없다니……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