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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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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터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지 어언 두달. 에인은 고대하던 도시, 이한시에 도달했다. 물가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적지 않은 고용주들이 돈을 아끼지 않고 임시 아
르바이트를 고용하고 있었기에, 에인은 넉넉하지는 않아도 편하게 살 수 있었다.
게다가 이곳은 여우에게 있어선 놀랍고 흥미로운 도시였다.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고층 빌딩, 도로를 가득 채운 차량들, 모두 마을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들이었다. 에인은 매
일 거리를 쏘다니면서 어떻게 해야 마을을 이런 모습으로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해 보곤 했다.
물론, 이한시에서 자신의 사냥터를 찾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날, 운반 작업을 마친 에인은 자신의 고용주인 고양이와 개, 그리고 자칭 신이라는 소녀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 마작이라고 불리는 게임을 시작했다.
이한시에서 마작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푹 빠진 놀이였고, 거리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언제나 마작장이었다. 그렇기에 에인은 마작을 처음 접함에도 어느 정도 룰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에인 역시 마작관 앞에서 서성거려 봤지만, 비싼 입장료 때문에 그저 남이 치는 마작을 옆에서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주머니가 가벼운 에인이 직접 마작을 치는 건 이번이 처
음이었다.
"긴장할 것 없어. 잘 모르겠는 부분은 나한테 물어보면 된다멍."
"잘 못 쳐도 괜찮아. 꼬맹이가 바닥을 깔아 줄 테니까 말이야."
"망할 토끼는 허풍 그만 떨고 빨리 앉기나 해라냥. 이치히메는 오늘 1등을 할 거니까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냥."
제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세 명의 고용주는, 시끄럽게 떠들면서 자연스럽게 에인을 그 안에 끌여들였다. 그리고 자동 마작 테이블이 패를 섞는 소리가 '촤라락'나면서, 방안은 더욱더 뜨거워졌다.
창밖의 햇빛이 유리에 굴절되어 에인의 몸을 비추며, 약한 바람이 털을 흔들었다. 작사의 점수 쟁탈전과 전사들의 사냥감 쟁탈전은 비슷한 면이 있었다. 패가 부딪히는 경쾌한 소리는 짐승들이 함정에 빠졌을 때의 기분 좋은 소리와도 같았기에, 에인에게 즐겁게 뛰어다니던 사냥터에 돌아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사냥감을 잡기 위해서는 신중함과 인내심이 필요했고, 이는 테이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퐁"
자신이 원하던 패임을 확인한 에인은, 망설이지 않고 세 장의 8만을 테이블 모서리에 놓았다. 3후로를 완성하고 나서, 마지막 8만으로 깡을 외칠 셈이었다.
8만을 깡으로 먹기 위해, 방총패인 9만을 미끼로 내놓는 것은 지금처럼 또이또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선 성공할 수 없는 전술이었다. 하지만…… 초보자인 에인의 흐리멍텅한
눈에 다른 세 명은 경계심을 풀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사냥꾼'에게 있어서, 이건 가장 합리적인 '약한 척'인 것이다.
에인의 대담함은 다른 플레이어의 주목을 끌었다. 고양이 귀 무녀는 고심한 끝에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요구패인 9만을 버리겠다고 결정했지만, 에인이 진작에 설치한 함정임을 깨닫지 못했기에 결국 2600점을 넘겨 주고 말았다.
다른 사람의 론이나 하네만에 비하면 2600점의 또이또이는 보잘것없는 점수였지만, 방총을 당한 무녀는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한 채 그저 점수봉을 내려놓을 뿐이었다.
사냥에 참가한 전사들은, 짐승을 잡는 방법은 일격에 절명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천천히 상대방의 에너지를 빼는 것이 가장 좋은 사냥 방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1000점, 2000점, 1500점…… 에인은 높은 점수를 얻은 건 아니었지만, 계속해서 '함정 공격'을 당한 상대방은 방어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사냥의 분위기에 빠진 에인은 자기도 모르게 테이블에 집중했고, 날카로운 눈빛을 내뿜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론, 32000, 대삼원! 꼬맹이는 아직 멀었지!"
제아무리 뛰어난 사냥꾼이라 할지라도, 돌발 상황은 생길 수 있는 법이다. '사냥감'이 3000점 차이인 '치명적인 일격'을 날렸다. 상가가 에인보다 먼저 론을 외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뛰어난 사냥꾼은 불평하지 않으며 '실패한 사냥'에서 경험을 얻었다. 에인이 방금 전 판을 자세히 복기하고 사냥의 분위기가 누그러지자, 에인은 그제서야 세 명의 고용주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에인은 오랜만의 '사냥'에 자신을 잃어버릴 만큼 흥분했음을 깨닫고 침묵했다. 고용주들이 잔꾀를 부리는 직원을 고용했다고 걱정한다면 에인 역시도 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훌륭한 사냥꾼의 예상이 빗나갔다.
털이 복슬복슬한 개의 발이 에인의 손을 붙잡았다. 본인을 '이 몸'이라고 부르길 좋아하는 고용주는 두 눈을 반짝였다. "초보자인데도 이렇게나 마작을 잘 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멍. 깡을 '함정'으로 설치하다니, 제법이다멍."
"어라?!"
옆에 있던 소녀는 느긋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몸도 네가 우수한 작사라는 걸 인정하겠다만, 이 몸을 이기려면 아직 멀었느니라"
"대단하다냥." 단순한 성격의 고양이 귀 무녀는 펄쩍 뛰기 시작했다. "이치히메는 네가 어떻게 했는지 알고 싶다냥. 이치히메한테 가르쳐 주지 않겠냥?"
예상치 못한 반응에 '사냥꾼'은 순간 얼어붙었고, 잠시 망설인 뒤에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저기…… 내가 음흉하다거나, 교활하다거나, 악독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거야?"
"그게 무슨 소리냐멍?!" 커다란 개 머리가 에인 앞으로 가까워져 왔다. "테이블 위에서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플레이하면 되는 거다멍. 시간 아깝다멍, 아직 이른 시간이니까
한 판 더 하자멍."
이렇듯 당연하다는 듯한 대답은 에인이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우수한 사냥꾼은 자신의 예리한 '발톱'을 두 번 다시 숨기지 않은 채 새로운 '사냥'에 열
중할 것이다.
"좋았어. 그럼 한 판 더 시작해 볼까."
테이블 위에 놓인 마작패를 바라보며, 에인은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에인은 마침내 자신의 사냥터를 찾은 것이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싸움'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마지막에는 '왕'이 되어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