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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 마작

物語: 
絆レベル: 

"너희들 '삼인 마작'이라고 알아?"
"아, 내 말은 일반적인 '삼마'가 아니고, 네 명이서 함께하는 '삼인 마작'을 말하는 거야."
"……손 치워, 열 안 나니까. 정신 멀쩡하다고. 들어 본 적 없어? 최근 시내에 있는 마작장에서 오르내리는 괴상한 일들 말이야. 분명 네 명이서 대국을 하고 있었는
데, 어느샌가…… 세 명이 대국을 하는 것 같은 그런……"
"나머지 한 사람은 극단적인 멘젠형 플레이어일까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야. 그 사람이 치, 퐁, 깡으로 눈에 띄는 후로를 해도 다른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했대.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의 말로는……"
"마치 패가 혼자서 사라진 것처럼, 버림패가 뭔가 모자라다는 걸 발견할 때가 되어서야 후로 당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자신이 후로 당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 사람은 이미 텐파이를 한 뒤였어. 버리니 뭐니 하는 것들은 전혀 알 수 없었고, 가장 안전한 방법은 그저 얌전히 현물을 버리고 상대방이 쯔모를 하거나 유국하는 걸 기다리는 것 뿐이었대."
"한번 당했으면 경계심도 이미 대단했을텐데…… 이상하게도, 고개를 숙여 잠깐 패를 본 사이에 그 사람의 인기척이 또 사라져 버렸다는 거야. 그 자리가 너무 조용해서, 마치 아무 사람도 없었던 것 처럼……"
"그 사람의 버림패를 흘끔 쳐다봤을 땐, 눈 깜짝할 사이 버림패에 패가 하나 늘어나 있었대. 동작이 아무리 빨라도 손이 안 보일 정도는 아닐 거 아니야? 기괴해……"
"이런 기이한 분위기 속에서 대국은 막판으로 서서히 치달았어. 그리고 다른 작사들이 점수를 잃을수록 그 사람, 혹은 그 '그림자'가 점점 선명해져 갔대. 대국이
끝날 무렵, 그 사람은 은은한 한 마디를 남겼다지."
"이제 저를 제대로 마주하고 싶어졌나요?"
"이 '저주'를 듣게 된 사람은, 이후 한 달 동안 흉조에 빠진대."
……
"미안한데, 혹시 하나 봤어?" 괴담을 나누던 두 여성은 누군가의 질문에 의해 현실로 돌아왔다. 그중 한 사람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자, 달콤한 미소를 짓고 있는 후지타 카나가 있었다.
"니, 니노미야……의 자리가……"
"방금 나간 걸 본 것 같아! 내가 가서 불러 줄까?"
유명한 아이돌과 대화를 나누니, 두 사람은 너무 기쁜 나머지 어딘가 긴장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익숙했던 후지타 카나는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 "아니야, 없으면 다른 데 가서 찾아볼게. 고마워…… 아, 하나쨩 돌아왔구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니노미야 하나는 타이밍에 딱 맞춰 교실 후문으로 들어왔다. 다른 사람과 달리 후지타 카나를 본 그녀는 본능적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후지타 카나는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녀의 손을 움켜쥐었다.
"부회장이 우리를 불렀어, 부회장 혈압 오르기 전에 같이 빨리 가 보자."
이어서 두 사람이 떠나는모습을 지켜본 괴담 2인조에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같은 의혹이 생겨났다. 만인이 주목하는 아이돌과, 반에서도 존재감이 없는 아이.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뭔가 기묘했다……
"힘내! 오늘도 작탁 위에서 부회장을 아무 말도 못하게 꺾어버려!"
"부회장이 대국으로 우리가 교칙을 어겼는지 추궁하는 건 말이 안되지 않나……" 니노미야 하나는 마음 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동시에 옆에 있던 카나의 긍정적인 마
음가짐에 감탄하기도 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녀는 다시 황당함을 느꼈다. 자신은 후배 제인을 도와서 조사 같은 걸 하다가 부회장 눈에 띈거라 기껏해야 가담자
정도인데, 어째서 잔소리를 들을 때 주범은 여기 없는 거지?!
하지만 마작 대국이라면 하나도 꽤 즐기는 편이었다. 예전엔 이런 게임과 자신은 인연이 없다고도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대국을 해 보며 느껴지는 바도 있었다. 이 정사각형의 작탁이 어쩌면, 자신에게 있어선 가장 공평한 무대일 거란 생각도 들었다.
투명 인간 같은 그녀라도 Top에 오르거나 인상 깊은 플레이를 하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카나, 저번에 부회장이 언제부터 내 버림패를 신경 쓰기 시작했지?"
"저번에…… 동3국에서 너한테 직격탄 맞고 나서부터인가?"
"그럼 오늘은…… 동1국부터 얕볼 수 없게 해 줘야겠는걸."
낮은 존재감이 마작에 있어선 편리한 것도 있고, 심지어 교활한 개인적 특성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의 목표는 작탁을 온전히 자신의 무대로 만드는 것이
었다.
오늘도 존재감을 위해 노력하자!
어쨌거나…… 누구도 괴담의 주인공이 되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나?
"그러고 보니…… 하나쨩이 매번 이길 때마다 짓는 웃음이 너무 무서워……"
"에? 그,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