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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은 승리에 방해될 뿐이다. 연극에 어울려 주지 않는다

아니, 내 목표는 승리다! 차갑고 냉혹한 심장을 가진 난 치오리의 귀여운 짓을 멈추기로 했다. 띵~'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벨을 눌렀고, 치오리는 벙찐 표정을 지으며 미친듯이 웃어댔다. [player]하하하하, 지금 속임수를 쓰려고 했지? 나한테는 안 통한다구. [미카미 치오리]으으으, 으아아악! 울고불고 화내도 소용없다. 강철과도 같은 심장을 가진 난 그렇게 순조롭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player]후후, 내가 이겼어. 그럼 약속대로 이번엔 날 따라 줘야겠는걸. 치오리는 달갑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미카미 치오리]흥, 뭐, 네가 이렇게나 잘 할 줄은 몰랐네…… 하지만 딱 이번 한 번 뿐이야! 다음엔 절대 안 질 거니까 말이야! 나도 조금만 연습하면 너한테 이길 수 있다고! [player]풉……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음, 내일의 '복수'를 포기하고 날 이기는 걸로 목표를 바꾼 모양이지? 역시 치오리의 승부욕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어쨌거나 나도 이번 승부의 목적을 달성했다. 다른 '가르침'들은 앞으로 다른 방식을 통해 천천히 알려 줘야 할 것 같다. 이 사건은 곧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일상에 묻혀 지나갔고, 심지어는 내가 이후에 물어봤을 때도 딱히 기억나지 않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