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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ナリオ エピロー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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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그럼, 슬슬 가게가 바빠질 시간이니까 먼저 가 볼게요. 남은 건 다 같이 나눠 드세요. 그리고 혹시 괜찮다면, 부디 평가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치히메]케이크 맛있었다냥! 레이나, 고맙다냥. 이치히메가 배웅해 주겠다냥!
[를르슈]이것저것 가르쳐 줘서 고마워. 기회가 되면, 다음에 커피 마시러 갈게.
[레이나]후훗. 기다리고 있을게요. 마작, 파이팅이에요. 를르슈 씨.
[를르슈]그래. 나도 용기를 내 보도록 하지.
[를르슈]자, 우리들도 시작하도록 할까.
[카구야히메]호오. 방금 전과는 달리, 꽤나 의욕이 넘치는구나. 뭔가 심정의 변화라도 있었는가?
[를르슈]살짝이랄까. 방금 전과 똑같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 게 좋아.
[카구야히메]우히히. 그럼, 그대들 넷이서 하도록 해라. 이 몸은 그대들이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지켜봐 주지.
[카렌]에? 카구야히메는 안하는 거야?
[를르슈]뭐, 그렇다면 잘 됐지.
[스자쿠]응? 무슨 의미야?
[를르슈]대국을 시작하면 알 거야.
[이치히메]그럼, 이번 대국은 를르슈, 스자쿠, 카렌, C.C. 이 4명으로 괜찮겠냥?
[를르슈]그래.
[스자쿠]알겠어.
[카렌]응.
[C.C.]문제없어.
[이치히메]좋아~. 그럼, 대국 스타트다냥!
를르슈, 스자쿠, 카렌, C.C. 4명이 탁자를 둘러싸고 대국을 시작한다.
[스자쿠]방금 얘기 말인데, 우리 넷이서 하는 게 마침 잘됐다는 건 대체 어떤 의미야?
[카렌]단순히 카구야히메가 강하기 때문 아냐? 게다가 이 4명이라면, 누가 이기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테고.
[C.C.]그렇다는 말이지?
[카렌]그래. 네가 있었구나……
[를르슈]아니, 그녀…… C.C.는 그냥 말만 저렇게 할 뿐이야. 그 녀석의 목적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원래 세계에 돌아가는 것이다.
[스자쿠]를르슈, 어째서 네가 그런 걸 알 수 있지?
[카렌]잠깐, 스자쿠. 너 이상해. 아까부터 를르슈한테 너무 공격적인 거 아냐? 뭐 때문에 그러는 거야?
[스자쿠]이상한 건 를르슈야. 친구니까 알 수 있어. 를르슈한테 뭔가 속셈이 있어.
[스자쿠]그렇지?
[를르슈]……먼저 말해 두지. 내 소원은, 원래 있던 세계를 나나리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세계로 만드는 것이다.
[를르슈]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나는 원래 세계에 돌아가지 못한다고 해도 좋아.
[C.C.]……
[카렌]자, 잠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게다가 를르슈는 브리타니아인이잖아?
[카렌]브리타니아의 지배하에 있는 지금의 세계라면 나나리도……
[스자쿠]틀렸어. 그렇지 않아, 카렌. 그야 를르슈는……
[카렌]를르슈가 어쨌다는 거야?
[를르슈]그건, 우리들이 황족이기 때문이다.
[카렌]엣? 화, 황족……?
[스자쿠]르, 를르슈! 그건 비밀로……
[를르슈]괜찮아, 스자쿠. 내 이름은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의 전 제 11황자이자, 제 17황위 계승자다.
[를르슈]당연히 나나리 역시 황족의 일원. 나나리는 어머니인 마리아나의 암살에 휘말려, 눈과 다리의 자유를 잃었다……
[를르슈]그러나 아버지였던 브리타니아 황제는 그런 나나리와 날 정치의 도구로써 극동의 섬나라로 보냈지. 전쟁이 벌어지기 1년 전의 일이다.
[카렌]7년 전의 전쟁보다 전? 그렇다는 건……
[를르슈]그래. 아버지였던 황제는, 나와 나나리가 있는 극동의 섬나라와 전쟁을 벌였다. 우리의 생사 따윈 신경 쓰지 않았던 거다.
[를르슈]그래서 우리들은 전쟁에서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애쉬포드가의 원조를 받아 학원에 숨어 살고 있었던 것이다.
[카렌]그, 그런…… 그럼 를르슈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브리타니아에게 들키면……
[를르슈]운이 좋다면 정치 도구로, 그리고 나쁘다면 살해 당한다. 어느 쪽이든, 나나리에게 자유와 안심은 없다.
[카렌]스자쿠는 그걸 알고……
[스자쿠]그래. 7년 전 를르슈가 맡겨졌던 건 우리 집안이었어.
[카렌]그런가. 그래서 둘이 옛날부터 지인이면서…… 친구였던 거고……
[를르슈]그래서 내 소원은 원래 세계의 나나리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거다.
[스자쿠]뭐든지 한다니…… 그건 브리타니아에게 저항하는 거야.
[를르슈]맞아. 그래서 난 이복 형제한테까지 손을 댔다.
[카렌]이복 형제라니…… 클로비스!?
[를르슈]나는 브리타니아에게 전쟁을 걸었다. 적장으로서 클로비스를 물리친 것이다.
[스자쿠]클로비스 전하를? 그 말은 를르슈, 너는 설마……
[를르슈]그렇다. 내가 제로다.
[카렌]를르슈가…… 제로?
[를르슈]나는 클로비스를 죽이고, 제로가 되어 흑의 기사단을 만들었다. 모든 것은 나나리를 위해서다.
[스자쿠]나나리를 위해? 그럼 어째서 나한테 말해 주지 않은 거야?
[를르슈]말했잖아! 동료가 되어 달라고. 하지만 넌 내 손을 뿌리쳤어.
[를르슈]브리타니아를 안에서부터 가치 있는 나라로 바꾸겠다고 말하면서!
[스자쿠]그, 그때의…… 하지만 그건 제로의 가면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고……
[를르슈]그럼, 가면 없는 모습의 를르슈였다면 그 손을 잡았을 건가? 과거의 자신에게 붙들려, 규칙을 절대로 준수하는 네가.
[스자쿠]그건……
[카렌]를르슈가 제로라면, 그 방법은 이해할 수 있어. 안에서부터 바꾸는 건 너무 늦어. 그 사이에 힘없는 자들이 박해 당하고, 또 목숨을 잃게 되니까.
[스자쿠]하지만 그건 잘못된 방법이야. 폭력으로 대항한다면, 고통의 연속일 뿐이야.
[카렌]그럼 힘없는 자들은 그냥 죽으라는 거야? 가해자가 멋대로 정한 규칙을 따르라고?
[스자쿠]그렇지 않아. 브리타니아에도 유피 같은 사람이 있어. 그녀가 바라는 건 폭력이 아닌,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상냥한 세계를 만드는 거야.
[스자쿠]나도 그렇게 되길 바라. 그러니 유피랑 협력한다면……
[카렌]그런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바라는 건 브리타니아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
[카렌]그게 바로, 폭력 같은 것에 기대지 않고 대화로 해결 가능한 상냥한 세계라는 거야!
스자쿠&카렌
[스자쿠&카렌]아……
[를르슈]그래. 모두 똑같아.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를르슈]상냥한 세계를 만드는 것……
[카렌]그래서 를르슈는 자신의 사정을 이제야 솔직하게……
[를르슈]그래. 원래 세계에선 너희들한테 이렇게 고백할 수 없었어. 누구를 믿을 수 있고, 또 누가 배신하게 될지 몰랐으니까.
[를르슈]하지만 이 이세계에서는 달라. 나는 너희들을 믿고 싶어, 그렇기에 모든 것을 밝혔다.
[를르슈]이 대국에서 서로가 바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은, 너희들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지.
[스자쿠]를르슈……
[카렌]우리들의 판단인가.
[스자쿠]그런 건 이미 정해져 있어. 그렇지, 카렌.
[카렌]그래. 스자쿠.
[C.C.]아무래도 승패가 정해진 모양이군.
[카구야히메]그래서, 어찌하여 그대들이 아직도 여기에 있는 거지?
[카렌]그게, 그 대국에서 를르슈가 이겼는데도 우리들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질 못해서……
[멍지로]이상하다멍. 혼천 신사의 소원은 만능이다멍. 이세계에서 온 인간 중 누군가의 소원이 이뤄지면, 자동으로 원래 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리게 되어 있다멍.
[카구야히메]우히히. 어째서일까.
[를르슈]어째서고 뭐고, 그런 소리를 할 입장이 아니잖아. 네가 원인인 주제에.
[스자쿠]카구야히메가 원인? 무슨 뜻이야, 를르슈?
[를르슈]간단한 얘기야. 우리들이 이 세계에 오고 나서 했던, 처음 대국을 떠올려 봐. 누가 이겼지?
[카렌]그건 당연히 카구야히메다만……
[를르슈]그리고 그 후의 대국에서, 어떤 의미에서 나의 소원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어. 그렇다면, 멍지로가 말한대로 원래 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려야만 하지.
[C.C.]그게 이곳의 규칙이니깐 말이지.
[를르슈]그래, 규칙은 절대적인 것. 그렇다면, 어째서 문이 열리지 않았는가. 그것은 카구야히메가 그렇게 소원을 빌었으니까.
[스자쿠]그렇게 빌었다? 즉, 우리들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지 않는 걸 소원으로 빌었다는 거야?
[를르슈]그래. 규칙이 절대적이라면, 그것 말고는 생각할 수 없어. 그렇지? 카구야히메.
[카구야히메]우히히, 들켜 버렸구만.
[카렌]들켜 버렸다니…… 정말로 그런 소원을 빈 거야?
[카구야히메]그렇다. 각자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그대들이 재미있어 보이길래, 흥미가 생겨서 말이지.
[이치히메]이 바보 토끼! 무슨 짓을……
[카구야히메]시끄럽다, 꼬맹이. 이 몸이 빈 소원은, 어디까지나 ‘당분간 이한시에 머무를 것’이다.
[카구야히메]그 ‘당분간’이 끝나면, 를르슈의 소원이 이루어져 원래 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리게 될 게다. 그러니 그때까지는 이곳에서의 시간을 잘 즐기도록 하거라.
[카구야히메]그럼, 슬슬 시간이 됐구나, 이 몸은 돌아가 보도록 하지.
[이치히메]아! 기다려라냥, 이 바보 토끼!
[카렌]아~. 가 버렸네.
[스자쿠]하지만, 덕분에 생각할 시간이 생긴 건 고맙네. 우리는 이제 우리들의 앞으로를 생각해 보도록 하자.
[카렌]맞아. 를르슈가 고백했던 것, 그 덕분에 우린 모두가 상냥한 세계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
[스자쿠]그러니까 서로 의논하면, 분명 상냥한 세계를 실현시킬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거야.
[를르슈]스자쿠…… 카렌……
[C.C.]의논을 할 거라면 우선 배를 채워야겠구나. 어디 보자, 피자라도 주문하지 않겠어?
[를르슈]피자라니…… 넌 그냥 이 세계의 피자를 먹고 싶을 뿐이잖아.
[C.C.]그럼 너만 굶도록 해.
[를르슈]알았어, 알았다고. 하지만 피자를 살 돈은 어쩔 거야? 이 세계의 화폐는 갖고 있는 건가?
[C.C.]당연하지. 이치히메한테 빌렸어.
[를르슈]하아…… 너는 정말…… 그건 그렇고, 넌 이렇게 될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건가?
[C.C.]응?
[를르슈]처음부터 알고선, 그때 마작을 하자고 제안했던 거야?
[C.C.]아니. 나는 내 소원을 이루고 싶었을 뿐이야.
[를르슈]호오. 네 소원이라. 슬슬 소원의 내용을 알려 줄 마음이 들었나 보지?
[C.C.]……그건 어떠려나. 우선 원래 세계에 돌아가면 생각해 보도록 하지. 그러면 알려 줄 마음이 생길지도 몰라.
[를르슈]……후후.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이로군.
[C.C.]그래. 나는 C.C.니깐 말이지,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