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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공주

category story ending Body bond level
미카미 치오리 스토리의 인형 공주 인형 공주 "인덱스, 오늘은 엄마 아빠가 돌아오실까?"
미카미 치오리는 분홍색 아기 곰인형을 안고 발코니의 그네에 앉았다. 그러고는 별이 수놓아진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껴안고 있는 아기 곰인형의 이름은 '인덱스', 부모님께서 생일날 외국에서 보내주신 선물이다. 평범한 인형 모양 손가방
인 인덱스는 치오리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저 어른들로부터 이 아이를 외롭지 않게 해줘야 한다는 등의 실현 불가능한
임무를 떠안았을 뿐이었다.
여자아이의 뒤로는 분홍색이 가득한 어린아이다운 침실이 있었고, 그 안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인형들이 있었다. 어른들은 인형이 함께 해주면 아이들은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주변 아이들이 치오리를 '인형 공주'라고 부르는 목소리에는 부러움이 묻어 나오곤 했다.
"미카미 대단해! 집에 인형이 엄청 많아."
"나도 미카미처럼 인형 많이많이 갖고 싶어!"
"미카미네 엄마아빠 진짜 좋다. 미카미한테 인형을 저렇게나 많이 사주시다니."
아이들이 주위를 맴돌며 이런 말들을 재잘거릴 때면, 미카미 치오리는 항상 최대한 우쭐거리는 모습을 자아내며 우러러보이는 느낌을 즐기고는 한다.
하지만 미카미는 어른들의 시선은 싫어한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들은 '인형 공주'라는 단어에 동정과 비웃음을 담아 언
급한다는 것 정도는 알아차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애가 참 안됐어, 부모가 안타까워는 할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인형은 말도 못하는데, 나중에 애가 병이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그럴까."
"됐어 됐어, 다른 집 자식인데 뭐, 부모도 걱정하지 않는데 우리도 그냥 신경쓰지 말자구요."
"우리 집 애들한테 거리를 좀 두라고 말해야겠어요. 부모가 자식 교육에 신경을 안쓰는 아이는 나중에 어떻게 자랄지 모른다고요."
그녀는 이웃들이 내뱉는 말이 떠오를 때면 품안의 인덱스를 꼭 껴안았다.
치오리는…… 신경 쓰지 않는걸.
絆レベル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