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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미래 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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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시네마 Good morning, 미래 예지 Good morning, 미래 예지 [온죠지 토키](……)
[온죠지 토키](……우음……뭐꼬, 이 소리는. 덜그럭거리고 있다이가……)
[온죠지 토키](……자동 작탁 소리랑 비슷한데. 누가 마작이라도 하고 있는 기가?)
[온죠지 토키](…………마작?! )
온죠지 토키는, 눈을 번쩍 뜨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대회장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한시름 놓았다.
[온죠지 토키]……다, 다행이다……
어둠 속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렸기에, 영락없이 또 시합 중에 정신을 잃은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눈을 비비고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 사이로 작탁이 보였다.
작탁을 둘러싼 다섯 명 중 세 명은 그녀도 아는 사람이었다.
멋들어지게 화장하고 꾸며 입은 아이는, 전에 팀 동료들과 붙었었다던 아타라시 아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은 키요스미 고등학교의 중견. 그리고 착해 보이는 저 사람은, 내 기억이 맞는다면, 나가노 구 대회 개인전 1위. 그리고 다른 두 명은……
[온죠지 토키](토끼랑…… 개?)
토끼 귀를 하고 있는 여자와 그 옆에 앉아 있는 거대한 인형이 안 그래도 상황 파악이 안된 온죠지 토키의 머릿속을 더욱더 혼란스럽게 했다. 일단 심호흡을 하고 지금 상황을 정리하고자 했다.
[후쿠지 미호코]론.
[카구야히메]뭐, 뭣이라? 베타오리를 하고 있는 게 아니었느냐!?
[멍지로](4, 5삭의 양면 대기에서 샤보 대기로 바꿨다? 이 토끼가 타쯔를 버리는 걸 노린 건가멍?)
[아타라시 아코]후쿠지 씨는 정말 사소한 움직임도 놓치지 않는군요…… 아, 온죠지 씨도 일어나셨네요.
온죠지 토키는 모두와 인사를 나누고, 자신이 이곳에 어떻게 오게 됐는지를 듣게 되었다.
[온죠지 토키]미안하다, 걱정 시카뿟제… 거의 회복됐나 싶어가 기분전환으로 외출 함 해 본긴데, 역시 무리였나 보다……
[아타라시 아코]시미즈다니 씨는요? 같이 있던 거 아니에요?
[온죠지 토키]그게 있다이가…… 사실 오늘은 몰래 나온 기거든. 혼자 나와가 깜짝 놀래키 줄라고 했지……
[온죠지 토키]우, 우짜노. 또 밖에서 쓰러졌다가 류카한테 들키삐면은 내 무조건 혼날 끼라……
[아타라시 아코]……하아, 어쩔 수 없네요. 그럼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제가 잠깐 부른 거라고 할 테니까 걱정 마세요.
[온죠지 토키]지, 진짜? 고맙다……! 내 나중에 맛난 거라도 사주께!
[멍지로]이번 반장은 끝났다멍. 점수 기록하고 얼른 다음 반장 시작하자멍.
[카구야히메]이 몸, 이 몸이 조금 피곤하도다. 역시 더울 땐 실력이 평소대로 나오질 않는구나. 그건 그렇고, 그 꼬맹이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건가……
[카구야히메]거기 빨간 머리. 그대가 이 몸 대신 하거라. 어차피 보는 사람이 없으니 살짝 규칙을 어겨도 괜찮을 게다.
[타케이 히사]제가 대신 두고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규칙은 제대로 지키는 게… 죄송해요.
[카구야히메]쳇, 고지식한 아가씨로구만…… 옳지, 방금 일어난 녀석, 그대도 마작을 할 수 있는 거겠지? 이 몸이 앉았던, 이 몹시 따뜻한 자리를 내어 주도록 하지. 어떠냐?
[멍지로]방금 4위 했던 자리잖아. 얼음장처럼 차갑게 식었을 거다멍. 게다가 이 아가씨는 몸도 안 좋은데, 그런 사람에게 뒤치다꺼리 떠맡기지 마라멍.
[온죠지 토키]괘안타, 하게 해도.
[카구야히메]우히히히, 보거라 바보 멍멍아. 걱정할 필요 없었잖느냐~ 이 몸이 따뜻하게 데워 놓은 자리는 누구나 탐하는 게 당연한 게다!
[후쿠지 미호코]괜찮아요? 좀 더 쉬는 게……
[온죠지 토키]괘안타, 조금 자고 나니깐 제법 괜찮다.
[온죠지 토키]게다가 요새 마작을 하나도 못했다이가, 연습 삼기에는 딱 좋겠다 싶어가꼬.
[아타라시 아코]…… 무리하지는 말아 주세요.
온죠지 토키가 자리에 앉자, 아타라시 아코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아타라시 아코](후쿠지 씨의 물 한 방울 새지 않는 듯한 완벽한 방어도 꽤나 힘들었는데, 온죠지 씨까지…… 이래선 시간 때우기로 할 법한 마작이 아니잖아……)
[아타라시 아코]치!
[카구야히메]양면이지 않느냐, 조금 더 기다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
[아타라시 아코]퐁!
[멍지로](멍? 이 아이, 저번 국에선 멘젠을 노리더니, 갑자기 치고 나가는데?)
[후쿠지 미호코]……여기선 일단 물러나도록 하죠.
[타케이 히사](미호코가 손패에서 안전패를 버리기 시작했어. ……아타라시 씨가 텐파이구나.)
타케이 히사의 예감은 적중했다. 다음 순에서 아타라시 아코가 손패를 내려놓은 것이다.
[아타라시 아코]쯔모! 탕야오 삼색 도라2, 7700.
[멍지로]좋은 화료다멍. 우리 이치히메도 너를 본받아서 이런 탕야오를 해 줬으면 좋겠구먼.
[아타라시 아코]카구야히메 씨가 말한 대로 조금 더 기다리는 편이 좋았겠지만……
[멍지로]지만?
[아타라시 아코]아니에요, 다음은 제가 오야네요.
언제나처럼 리듬감 있는 후로로 화료하는 아타라시 아코였지만, 이렇게까지 속도를 올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번 국부터 참가한 그 사람에게 있었다.
[온죠지 토키]……
[아타라시 아코](온죠지 씨를 막으려면, 내가 먼저 화료해서 온죠지 씨가 움직이기 전에 우위를 잡아야 해……!)
이번 아타라시 아코의 배패는 멘쯔가 하나에, 텐파이로 갈만한 양형 타쯔가 두 개. 머리는 아직 없지만 그래도 충분히 나쁘지 않은 배패였다.
[아타라시 아코](좋아. 오야에 이렇게 배패가 좋으면, 후로로 연장을 노릴 수 있어!)
[온죠지 토키]리치.
[아타라시 아코]엣? 위, 위험……
[후쿠지 미호코](온죠지 토키…… 내 기억대로라면, 이 아이의 리치는 분명……)
[타케이 히사](사키처럼 조금 특이한 아이란 말이지……)
[온죠지 토키]쯔모.
[카구야히메]이럴 수가!? 이렇게 좁은 대기로 일발 쯔모라고?
[아타라시 아코]내, 내 오야가……
그리고 다음 국도……
[온죠지 토키]……리치.
[멍지로]머멍!? 또냐, 그것보다 이 리치봉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서 있는 거냐멍!?
운명은 절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