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ご両親のことが好きだったんだね。

Character: 

[야기 유이] ……맞아, 부모님이 너무 그리워.
[player] 미안해…… 내가 괜한 말을 꺼냈나……?
[야기 유이] 음, 괜찮아. 두 분이 이 세상에 안 계시다는 사실은 이미 받아들였으니까.
[player] ……그렇구나. 역시 넌 참 강인하네.
[player] 유이의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셔?
[야기 유이] 전에도 말했지만, 두 분은 과학자셨어. 같은 연구소에서 만나신 것 같아.
[player] 아빠는 말수도 적고, 잘 웃지 않으셨어. 하지만 정말 따뜻한 분이셨고, 가끔은 이상한 말로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하셨어.
[player] (……유이의 성격은 아버지를 닮은 건가.)
[야기 유이] 엄마는 외향적인 성격에 친구도 많으셨어. 항상 환하게 웃고 계셨고, 내가 집안일을 도울 때면 항상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어……
[player] 두 분의 성향이 완전히 정반대였네.
[player] 그래서 그렇게 사이가 좋으셨던 걸까.
[야기 유이] 응…… 아마도.
야기 유이는 빨대를 입에 문 채,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내 얼굴에 또 뭐가 묻었나? 만져봐도 아무것도 없는데?
[player] ……왜 그래?
[야기 유이] 음,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이지 속을 알 수가 없는 녀석이었다. 그래도 왠지 평소보다 꽤 즐거워 보였다.
강변 산책로
[-] Éternité에서 나온 우리는 길을 따라 걸었고, 강변 산책로까지 오게 되었다.
산들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왔다. 이제 막 회복한 몸이었지만, 이대로 끝까지 걸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야기 유이] ……선배, 안색이 많이 좋아졌어.
[player] 그래? 나도 몸이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야.
[야기 유이] 커피 때문인가 봐.
야기 유이가 잠시 미소를 지은 것 같았지만, 수면에 반사된 햇빛 때문에 그녀의 표정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야기 유이] ……가끔, 나도 상상해 보곤 해.
[야기 유이] 아빠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야.
야기 유이는 산책로 난간에 기대어, 살짝 가늘게 뜬 눈으로 강물을 바라보았다.
[야기 유이] 이제 대학생이니까, 더 이상 두 분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진 않겠지. 어쩌면 부모님과 만나는 시간이 점점 줄었을지도 몰라.
[야기 유이] 하지만 두 분은 연세가 드셔도 여전히 사이가 좋으셨겠지. 함께 강가를 걷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셨을 거야.
[야기 유이] 집에 돌아가면 아빠가 커피를 내려주시고, 그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 주셨을 거야.
[야기 유이] 그러면 나는 조용히 두 분의 이야기를 듣겠지.
[야기 유이]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을 거야.
[야기 유이] ……선배.
야기 유이가 뒤를 돌아보았다.
[야기 유이] 나 사실은 계속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걸까?
[야기 유이] 부모님을 잃은 슬픔을 극복한 줄 알았는데, 그런데……
[야기 유이] 과거를 떠올릴 때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
[player] 그렇지 않아.
[야기 유이] 어?
[player] 내가 할 말이 아닌 것 같지만,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돼.
[player] 너무 애써 버티지 마, 가끔은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에 잠겨봐도 괜찮아.
[야기 유이] ……응. 고마워.
나는 야기 유이의 곁으로 가서 그녀가 했던 것처럼 난간에 몸을 기댔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햇빛이 강물 위로 쏟아지며 보석처럼 눈부시게 빛났다.
[야기 유이] ……아빠 엄마는 '평행 세계'에 대해 연구하셨던 것 같아.
[player] 평행 세계라고……? SF 소설에 나올 법한 이론이네.
[야기 유이] ……나도 잘은 몰라, 자세히 이야기해 주신 적은 없거든.
[player] 우리와는 다른 세계를 말하는 걸까……?
[player] 신기하네…… 그런 게 정말 존재하는 걸까?
[야기 유이] 나도 모르겠어.
[야기 유이] ……선배, 만약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면, 가보고 싶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