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忘れたくないのなら、もう一度探そう。

[player] 나는 하루나가 열심히 생각하고 찾으면…… 아무리 기억 깊은 곳에 꼭꼭 숨은 무지개라도, 커서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이가라시 하루나] PLAYER 말은…… 하루나가 '무지개 아이스크림'도 꼭 찾을 수 있을 거란 말이지?!
[이가라시 하루나] 좋아! 무지개 아이스크림을 위해서 하루나 힘낼게! 파이팅! 파이팅!
[잡화점 점장] 언니가 찾은 거 좀 볼래? 이 낡은 명함에 공장 전화번호가 인쇄되어 있어. 아마 너희한테 도움이 될지도 몰라!
[이가라시 하루나] 고마워, 언니!
[player] ……! 고마워, 언니!
[시스템 음성] 지금 거신 전화는 연결할 수 없습니다.
[player] 공장에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데, 연결이 안 되네……
[이가라시 하루나] ……
[이가라시 하루나] 괜찮아.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nPLAYER, 우리 이 아이스크림 공장에 찾아가 볼까?
[이가라시 하루나] 결정했어! 지난번에 숙제장을 찾을 때처럼 길고양이 군단에게 도와달라고 하자!
[이가라시 하루나] 후후, 하루나가 '고양이 보스'의 필살기, 어포 소환술을 쓸게!
[player] 고양이 군단? 어라? 잠깐만!
[이가라시 하루나] PLAYER!!! 빨리 와!!! 흰냥이가 어포를 물고 저쪽으로 갔어!!!
[player] 하루나! 천천히 가!!!
[이가라시 하루나] 어어! 흰냥이가 여기에 누웠어. 설마…… 여기가 말로만 듣던 그 아이스크림 공장인가?!
[player] ……하루나, 여긴 고양이 집이야. 누군가 만들어 둔 것 같아.
[이가라시 하루나] 어? 글씨도 적혀 있네!//n'찹쌀이 하우스'……
[흰냥이] 냐아옹!!!
[이가라시 하루나] ……찹쌀이?
[흰냥이] 먀옹!!!
[이가라시 하루나] 와! 너, 새 이름이 생겼구나! 어쩐지 흰냥이라고 불렀을 때 반응을 안 하더라!
[player] 하긴, 시간이 오래 지났잖아. 사람도 완전히 바뀌는데 고양이라고 그대로일 리가 없지.
[이가라시 하루나] 맞아…… PLAYER, 그 아이스크림 공장도 '변했을까'?
하루나의 말에 갑자기 생각이 떠오른 나는 인터넷에서 공장 전화번호를 검색하여 비교해 봤고, 정말로 공장의 바뀐 전화번호를 찾아냈다.
[아이스크림 공장장] 문의하신 복숭아 아이스크림은 단종됐습니다. 다른 아이스크림을 원하시면 재고 조회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이스크림 공장장] 단종된 이유 말입니까? 생산 원가가 너무 높아서요. 저희 공장에서는 지금 다른 맛 좋은 아이스크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매입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아이스크림 공장장] 네. 정말 다시 생산할 계획 없습니다. 다른 질문 있으신가요?
[이가라시 하루나] ……
[-] 스피커폰이 켜져 있었던 터라 아이스크림 공장장의 말은 이가라시 하루나에게도 들렸다. 그녀는 고개를 떨구었고, 하루나와 쭉 함께한 나도 똑같은 상실감을 느꼈다.
[이가라시 하루나] ……PLAYER, 잠깐만.
[player] 하루나?
[이가라시 하루나] PLAYER, 네가 말했잖아. 정말 되찾고 싶은 건 열심히 찾는다면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이가라시 하루나] 하루나, 한 번 더 시도해 볼래!
[-] 이가라시 하루나가 결연하게 눈을 반짝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휴대폰을 하루나에게 건넸다.
[이가라시 하루나] 안녕…… 공장장 아저씨.
[아이스크림 공장장] 어라? 꼬마 친구니?
[이가라시 하루나] 나, 나는 이가라시 하루나야. 공, 공장장 아저씨, 하루나는 아저씨가 만든 복숭아 아이스크림이 정말 정말 먹고 싶어!
[이가라시 하루나] 어릴 때 하루나는 여름마다 외할머니 집에 놀러 왔어. 여기에는 복숭아 아이스크림도 있고, 고양이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아빠 엄마도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있고……
[이가라시 하루나] 그래서 복숭아 아이스크림은 하루나의 기억에 행복한 맛으로 남았어.
[이가라시 하루나] 나중에 하루나는 시내의 학교에 가게 됐고 엄마 아빠도 많이 바빠졌어…… 그래도 이번에 돌아왔으니까, 정말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다시 먹고 싶어!
[이가라시 하루나] 다시 살 수 없다면……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줄 수 있어?
[아이스크림 공장장] 네가 직접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만들겠다고?
[이가라시 하루나] 너, 너무한 부탁일까……
[아이스크림 공장장] ……아니.
[-] 사무적이었던 상대의 말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아이스크림 공장장] 몇 년이나 지났는데도 우리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네.
[아이스크림 공장장]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잘 만들 생각 하나뿐이었는데 손해가 막심했어. 수작업 비용이 너무 비싸서 결국 생산과 판매를 중단해야 했지.
[이가라시 하루나] 아…… 하지만 정말 맛있는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아이스크림 공장장] 그렇지! 그래서 난 마음이 안 좋았어. 우리의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잊혀서는 안 되는데!
[이가라시 하루나] 하루나는 잊지 않았어! 하루나는 계속 기억할 거야!
[아이스크림 공장장] 허허, 네 덕에 나도 모처럼 열정이 다시 생기는구나.
[아이스크림 공장장] 레시피를 줄게. 얼마나 잘 재현할 수 있을지는 네 실력에 달렸어.
[이가라시 하루나] {var:Shake} 와!!! 고마워!!!
[이가라시 하루나] 하루나 힘낼게! 무조건 제일 맛있는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다시 만들 거야!!
[-] 일광 마을' 할머니 댁
[-] 외할머니 집 복숭아가 제일 달아! 이렇게, 이렇게 넣으면……
[이가라시 하루나] 아, 하루나가 좋아하는 팝핑캔디…… 헤헤, 조금 넣자! 조금만!
[player] 별의별 색이 다 있네. 진짜 무지개 아이스크림이 되겠어.
[-] 이날 마지막에, 우리는 공장장이 준 레시피와 하루나의 창의성을 결합해 만든 아이스크림 원액을 하루나 외할머니께서 '가족 후원'으로 제공하신 요구르트병에 담았다.
[이가라시 하루나] 헤헤, 하루나의 아이스크림아, 시원하고 달콤해져라!
[-] 일곱 빛깔 아이스크림은 하루나의 기대를 잔뜩 받으며 안전하게 외할머니댁 냉장고로 들어갔다.
[-] 할머니 댁 밖의 들판 저 멀리서 석양이 따뜻한 금빛을 드리웠다.
[이가라시 하루나] 바이바이! 해야! 오늘도 수고했어!
[이가라시 하루나] PLAYER, 우리가 만든 아이스크림…… 공장장 아저씨가 준 레시피랑 그다지 똑같진 않은 것 같아! 맛있을까……
[player] 음…… 네 아이스크림 커피처럼 특별한 아이디어로 만든 거니까 분명 기억에 남을 거야.
[이가라시 하루나]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하루나는 안심이 돼!
[이가라시 하루나] 하하하, 왔어?!
[player] ……하루나?
[이가라시 하루나] 하하, 찹쌀아, 드디어 하루나가 기억난 거야?
[이가라시 하루나] 기억이 안 났어도 괜찮아. 오늘부터 다시 하루나의 좋은 친구가 되면 되니까. 어때?
[이가라시 하루나] 안녕! 나는 이가라시 하루나야! 잘 부탁해!
[-] 어느새 따라온 흰 고양이가 이가라시 하루나 주변을 빙빙 돌며, 그녀가 들고 휘두르는 강아지풀을 잡으려 했다. 사람 하나와 고양이 하나가 논두렁을 누볐다. 이 순간 이가라시 하루나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가 태양보다 빛나서 나는 시선을 뗄 수 없었다.
[-] 고향, 가족,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이 오늘의 활기차고 순수한 하루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만의 에너지로 우리 모두에게 보답해 주었다.
[이가라시 하루나] PLAYER!
[-] 이가라시 하루나가 갑자기 돌아서서 나를 향해 달음질쳤다. 그 반짝이는 눈동자에 내 모습이 비쳤다.
[player] 왜, 하루나?
[이가라시 하루나] 헤헤, 하루나는 원하던 아이스크림을 찾았어! 그런데 PLAYER…… 하루나 소원 하나 더 들어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