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here

神巡りの会場は……あった。あそこだ。

categoryStory: 

[-] 나는 봤다…… 신맞이 축제의 현장을.
[-] 길을 따라 울려 퍼지는 징과 북소리 그리고 태평소 소리와 함께 웅장하고 위엄 있는 신우가 떠들썩한 인파 사이를 천천히 지나갔다. 사자춤과 용춤 대열의 끝에는 특수 제작된 긴 칼로 만들어진 4~5층 높이의 탑이 있었다.
[-] 아원은 사람들의 응원 속에서 민첩하게 탑을 올라가더니, 맨 꼭대기의 칼날에 앉아 아래에서 환호하는 군중을 향해 길조를 상징하는 좁쌀을 뿌리며 길운을 내려주었다.
[player] 이게 바로 '남상' 신맞이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인 '불바다 위로 작두 타기'구나.
[-]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던 중, 갑자기 아원이 내 옆에 나타나더니 앞에 있는 활활 타오르는 불더미를 가리켰다.
[아원] PLAYER…… 네 차례야……
[player] ?
[player] 싫어! 난 불구덩이에 뛰어들기 싫다고!
[player] 휴…… 꿈이었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테라사키 치호리의 기사를 조금만 볼걸.
[player] 아원 전화네? 시간이 아직 이른데, 무슨 일이지?
[player] 여보세요?
[아원] 헤헤, 아원의 예감이 맞았네. 일어나 있었구나. 좋은 꿈을 꾼 것 같은데? 아원이랑 관련 있는 꿈이었어?
[player] …… 그런 셈이지.
[-] 좋다 나쁘다 하긴 어려운 꿈이었다. 좀 무서운 꿈이었지만 깨고 나니 오히려 신맞이 축제의 현장이 더 기대됐다.
[아원] 이런 것까지 예측하다니, 역시 나야. 분명 선조께서 나한테 살짝 힌트를 주신 거야.
[아원] 아무튼 꿈 얘기는 이따 만나서 다시 하도록 하고, 아원이 지금 전화한 이유는 오늘 주의사항을 알려주기 위해서야.
[player] 주의사항?
[아원] 아원은 오늘 아주 강한 예감이 들어. 그래서 넌 올 때 꼭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해.
[아원] 첫째, 옷을 얇게 입을 것. 둘째, 새 옷은 입지 말 것. 셋째, 슬리퍼를 신지 말 것.
[아원] 아! 물건 배달 왔다. 먼저 끊을게. 절대 잊으면 안 돼!
[-] 이유는 이해할 수 없지만, 남상의 풍습대로 하는 게 틀리지는 않겠지……
[-] 사당
[-] 오늘은 청신 의식을 다시 시도하는 날이다. 나는 하나고 시로, 하나고 아오이 자매와 함께 일찍 사당에 도착했다.
[아원] 길한 날 좋은 때를 가려 경건한 마음으로 하늘에 오르네…… 지친 영혼 고운 옷 걸치고 향기로운 꽃 궁전 가득 피어나네……
[-] 아원은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시적인 느낌의 가면을 쓰고, 옛 노래를 부르며 독특한 춤과 함께 선조와의 소통에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 그 야성적이고 자연스러운 힘은 처음 보는 광경이 아니었음에도 여전히 전율을 일으켰다……
[하나고 시로] 이게 '나춤'이구나.
[player] 나춤?
[하나고 시로] 응. '남상'의 신맞이 문화인데, 동방 대지 최초의 신령을 숭배하는 행위인 '나'에서 유래한 거야.
[하나고 시로] 자연의 힘에 대한 고대 선민들의 신앙 문화로, 무속을 통해 나타났어. 이후 나희과 나춤으로 발전했지. 동방 대륙 전체의 민속 문화에는 나문화의 흔적이 거의 다 있다고 할 수 있어.
[하나고 시로] 우리 본토의 희극 문화, '남상' 특유의 신맞이 문화, 그리고 동남쪽 지역의 인형극 문화까지 모두가 나문화의 후손들이고 그 문화, 지식, 기술은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지.
[하나고 시로] (작은 소리로) 생각해 보니…… 희극 각색 방향을 대략 알 것 같아.
[-] 말하는 사이, 춤을 추던 아원이 갑자기 내 앞에 멈춰 섰다. 가면 너머에서 느릿느릿하고도 신비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원] 저를 따라오세요.
[player] ……?!
[하나고 아오이] 와, PLAYER 너 운이 정말 좋은데! 뭐 하고 있어? 네가 선조를 초대할 사람으로 선택됐잖아!
[-] 하나고 아오이는 나를 부러워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하나고 시로도 미소를 띤 채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격려해 주었다.
[-]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 속에서 나는 어깨 가득 부담을 지고 인파 속을 빠져나와 아원을 따라 제단 앞에 섰다. 천지사방의 신령들께 예를 올린 후, 아원은 나무 상자에서 배교를 꺼내 양손으로 받쳐 나에게 건넸다.
[아원] PLAYER, 이건 선조와 대화하는 매개체인 배교야. 이제 이걸 손에 들고 마음속으로 경건하게 선조를 '죽운' 기념일에 이한시에 와 달라고 초대하고 배교를 위로 던져.
[아원] 배교가 한쪽은 평평하고 한쪽은 볼록하게 떨어지면 '성배'라고 해. 선조께서 네 초대를 받아들이셨다는 뜻이지.
[아원] 배교가 양쪽이 평평하게 떨어지면 '소배'라고 해. 선조께서 네 초대에 응할지 아직 고민 중이라는 뜻이니 계속 초대할 수 있어.
[아원] 배교가 양쪽이 볼록하게 떨어지면 '음배'라고 해. 선조께서 네 초대를 거절하셨다는 뜻이야. 세 번 거절당하면 이번 청신 의식은 실패한 거야.
[아원] 이해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