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諦めて最後の花を待つ

현재 가격은 900만 코인으로, 만약 내가 따라서 입찰하게 된다면 최종 가격은 1000만 코인을 넘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지금 이 꽃을 포기하고 다음 꽃에 전력투구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경매사]900만 코인, 하나.
[경매사]900만 코인, 둘.
[경매사]900만 코인, 셋.
[경매사]산호스키미아는 900만 코인에 낙찰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6번 참가자님.
경쾌한 나무 망치 소리가 꽃이 낙찰되었음을 알려왔다. 이제 1000만 코인으로 백설모란을 구하지 못한다면, 나는 아무런 소득도 없이 꼬리를 둘둘 만 개처럼 돌아가야 할 판이었다.
[노아](메시지)이 백설모란은 마주나기 잎인 데다가 아주 보기 드문 크기야. '효'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건 기도춘에서 처음으로 경매에 내놓는 꽃이자, 최신 육종 기술을 사용한 품종이야.
[player](메시지)그럼 참고할 만한 기존 가격이 없다는 소리잖아?
[노아](메시지)맞아. 그러니까 힘내도록 해.
첫 경매 출품작이라는 정보와, 토죠 쿠로네가 이번 경매에 참가한다는 정보가 합쳐지자 내겐 '바로 이거다'라는 느낌이 왔다. 하지만…… 나는 주머니 속의 1000만 코인이 들어 있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부디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다시 잠시 동안의 휴식 시간을 거친 후, 드디어 마지막 꽃의 경매가 시작되었다. 나는 전전긍긍하며 경매사의 출품가를 듣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아무도 입찰하지 않았고, 이후 경매사가 1000만 코인을 외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