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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ノ瀬くんにクラスメイトに連絡するようお願いする。

반 애들한테 연락해 보는 건 어때?
[player]방금 누나한테만 연락했었지? 괜찮으면 너희 학교 친구들도 초대해 보는 게 어떨까?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이니까 이런 게임에 관심이 있을지도 몰라.
소라는 내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는지, 손에 들고 있던 큐브를 무의식적으로 꽉 움켜쥐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
[이치노세 소라]콜록콜록, 근데 난 학교 애들이랑 별로 안 친한데.
[player]응? 너 중학교 들어간 지 꽤 됐잖아, 어째서…… 학교에서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이치노세 소라]내가 문제지…… 들어가고 얼마 안 돼서 몸 상태가 다시 나빠진 탓에 2주 동안 학교를 못 갔어. 다시 학교로 돌아갔을 땐 다들 이미 친구를 사귄 분위기였고.
[이치노세 소라]반 애들도 날 단체 활동에 초대해 주곤 하는데, 내가 갑자기 조퇴하거나 결석하는 일이 많아서 결국 다른 애들이 내 할 일까지 맡게 돼버려. 물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같은 반 친구들한테 민폐를 끼친 건 사실이니까 마음에 걸리지.
[player]그래서, 반 친구들한테 미안하니까 거리를 두려는 거야?
[이치노세 소라]콜록콜록…… 그런 복잡한 문제는 아냐. 그냥 반 친구들이랑 같이 보낸 시간이 짧아서 그래. 선생님들조차 내 이름을 가끔 까먹는데, 다른 애들은 더 그렇겠지.
소라는 비록 덤덤하게 말하긴 했지만, 난 그 속에서 친구들과 교우관계를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신경 쓰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치노세 소라]그러니까…… 학교 애들을 갑자기 불러내서 같이 놀자고 그러면 이상하게 생각할 거야.
[player]그래도 다른 애들이랑 친구가 되고 싶은 거잖아?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면 알 수 없지. 시도도 안 해 보고 결과를 어떻게 알겠어. 어쩌면 너랑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누군가가 너랑 만날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이치노세 소라]……
소라는 내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핸드폰을 켜곤 반 아이들이 모인 단체방에 메시지를 전송했다. 겉으론 답장을 개의치 않는 듯했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속눈썹이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밀크티는 아직 온기를 내뿜고 있었고, 햇빛은 늘 그렇듯 따듯했다. 소라의 안색이 기다림 속에 어두워져 갔다. 마치 온세상에게 버림받은 아이처럼, 지금 이 순간 강렬하게 무기력함을 표출하고 있었다.
윙~
내가 위로의 말을 건네려던 순간, 테이블 위의 핸드폰이 연달아 울리기 시작했다. 소라는 핸드폰을 한번 훑어본 후, 조금 놀란 표정으로 화면을 내게 보여 주었다.
[단체 메시지]강산(운빨똥망): 방탈출 게임은 내 최애라고! 근데 이번 주엔 용돈이 모자란데, 다음 주는 안 될까? //n[단체 메시지]스즈미야 안쥬: 기록, 오후 두 시 이십삼 분, 핵심 키워드 '방탈출' 포착.
[단체 메시지]나탈리: 새로 오픈한 그 가게? 그 가게 옆집에 있는 케이크가 엄청 맛있다던데! //n[강산](운빨똥망): 케이크가 여기서 왜 나와?!
[단체 메시지]미치히토: 나나나나나나나나! 나랑 마사오가 가고 있어, 우리 네 사람이면 딱 맞네! //n[단체 메시지]미치히토: @이치노세_소라 똑똑아! 나, 나! 나 할게~ (애원 이모티콘) //n[단체 메시지]마사오: ……
핸드폰이 끊임없이 울려대며, 단체 채팅방에 금세 99+ 표시가 띄워졌다.
[player]뭐 하고 있어, 어서 답장해야지.
[이치노세 소라]콜록콜록…… 응…… 아, 알았어.
소라가 재빠른 손놀림으로 핸드폰 화면을 두들겼다. 내가 서 있던 각도에서는 그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미소를 머금은 소라의 눈빛을 보니, 벌써 학교 친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치노세 소라]미치히토 말로는, 마사오랑 같이 영화 보러 갔다가 지금 끝났대. 그리고 우리하고 팀을 맺는 건 괜찮은데, 여기까지 오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네. 좀 더 기다려야겠어.
[player]괜찮아, 마침 이 밀크티 가게에서 좀 쉴 수 있겠어. 클리어하려면 체력을 보충해야지~
[이치노세 소라]그래.
[player]줄이 좀 줄어들었네, 소라도 뭐 좀 마실래?
[이치노세 소라]좋아!
[player]메뉴 좀 볼래? 이 가게는 디저트 종류가 많네, 티라미수? 아니면 애플파이?
[이치노세 소라]다 좋아!
밀크티 가게 안에 퍼진 달콤한 향기가, 지금 이 순간에 환희를 더해 주고 있었다. 소년은 기분이 좋은 나머지 얼굴에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날려 버릴 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번 방탈출로 저 즐거운 마음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
나와 소라는 약속 십 분 전에 가게에 도착했다. 소라는 한발 앞서서 직원을 찾아 방을 예약했고, 입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소파에 앉아 친구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복을 입고 있는 두 사람이 시야에 들어왔다. 소라의 친구들이 왜 주말에도 교복을 입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찾기는 쉬웠다.
[player]소라, 너희 반 친구들이 온 것 같네.
[미치히토]똑똑아, 미안. 오래 기다리게 했네.
[이치노세 소라]이쪽은 PLAYER, 오늘 우리랑 같이 방탈출을 할 거야. PLAYER, 이쪽은 미치히토고, 옆에 있는 애는 마사오야, 둘 다 나랑 같은 반 애들이야.
[player]안녕~
[마사오]아, 안녕……
[미치히토]와, 똑똑이의 친구? 뭔가 굉장해 보여. 난 방탈출 처음 하는데, 잘 부탁해.
[player]우리도 여기 처음 와 봐, 서로 도와가면서 해 보자.
인사치레가 끝나자 정적이 찾아왔다. 소년들은 어색해 보였지만 예의를 차리는 듯한 미소는 계속 띠고 있었다. 하지만 서 있는 자세마저도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비록 오기 전에 미리 학교 친구들이랑 어색한 사이라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소라가 말한 친구들과의 관계는 그나마 비교적 괜찮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실제로는 거의 처음 만난 사이나 다름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점원]손님, 일행분들은 다 오신 걸까요? 예약하신 <이세계 모험>이 준비되었습니다, 언제든 시작 가능하답니다.
[미치히토]다 모였어요, 방탈출 너무 기대된다!
[점원]알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지품을 제게 맡겨 주시면, 게임이 끝나고 돌려 드리겠습니다. 안대를 착용해 주세요, 곧 '이세계 모험'이 시작됩니다. 해당 컨셉은 총 7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가장 빠른 탈출 기록은 46분입니다.
직원이 안대를 공손하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나는 이 과정에서 미세한 위험의 기미를 감지했다.
[player]착용 안 하면 안 되나요?
[점원]모두에게 더욱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안대로 인해 빛과 시야가 차단당했다. 나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나아갔고, 가는 길에 미치히토는 거의 울다시피 친구의 이름을 외치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날 부축하고 있던 직원은 그 모습을 보며 참다못해 웃음을 터뜨렸다.
[미치히토]마, 마사오, 거기 있어? 으악! 너무 무서워, 왜 아무도 말이 없는 거야? 살려 줘!!
[마사오]……여기 있어.
[이치노세 소라]PLAYER……거기 있어?
[player]나 여기 있어.
[이치노세 소라]응……
직원의 발소리가 멀어져 간다. 그리고 맑게 울려 퍼지는 자물쇠 소리가 게임의 막이 올랐음을 알려 왔다. 드디어 방탈출이 시작된 것이다.
안대를 벗자, 차단되었던 시야가 돌아오며 익숙한 일본식 복도와 함께 아래에 물이 흐르는 작은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알던 무서운 컨셉과는 달리, 고요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오히려 편안함이 느껴졌다.
[player]……화초랑 나무 배치가 혼천 신사랑 똑같아. 심지어 꽃향기마저 비슷한 느낌이야. 방 설계자가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지네.
[player]이치히메랑 멍지로가 갑자기 튀어나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겠어. 여긴 혼천 신사를 그대로 가져와서 축소해 놓은 것 같다고!
[이치노세 소라]이 가게 사장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손님들이 가장 현실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실제 현장 취재를 통해 모든 방을 설계하고, 많은 예산을 써서 향료랑 식물들을 배치했다고 했어.
[player]인터뷰? 소라도 이미 이 가게를 알고 있었던 거야?
[이치노세 소라]오는 길에 자료를 좀 봤을 뿐이야, 우리의 방탈출 성공률을 높여 줄 만한 자료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미치히토]혹시 '폭풍전야'같은 거 아닐까? 긴장을 풀고 있을 때, 갑자기 사악한 귀신이나 악귀가 들린 무녀가 나타난다거나?
[이치노세 소라]우리가 고른 <이세계 신사>는 수수께끼 풀기에 가까워, 이런 방들은 보통 공포적인 요소를 많이 넣지 않으니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미치히토]그럼 됐어~ 하하, 우리 이제 뭐 하면 돼? 단서를 찾으면 되는 건가?
[player]공포 요소가 없다니까, 미치히토가 적극적으로 돌변한 것 같네.
[마사오]……으음.
[player]마사오, 왜 그렇게 머뭇거리는 표정을 짓고 있어,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
세 명의 시선이 마사오를 향하자, 그는 매우 긴장한 듯 보였다. 그렇게 몇 초간 침묵이 흐른 뒤, 그는 말을 이어 나갔다.
[마사오]음, 쟤는 어두운 걸 무서워해. 높은 곳이랑 그리고 물하고 귀신도.
[미치히토]야, 그렇게 말하면 내 체면이 구겨지잖아……
불빛이 긴장한 마음을 달래주며 소년들은 금세 활발한 모습을 되찾았다. 소라도 이 경쾌한 분위기에 빠져들어 수수께끼마저 잠시 잊은 듯했다.
[수호자]우후후후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신사의 수호자입니다. '신의 계시'라고 불러 주시면 됩니다. 여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하나씩 있는데, 어떤 것을 먼저 듣고 싶으십니까?
기괴한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방으로 들려왔다. 그렇게 일순간 경쾌했던 분위기가 반전되었고, 모두들 소라를 앞세워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이치노세 소라]우선 좋은 소식을 들려줘.
[수호자]우후후후후, 그럼 안 좋은 소식을 먼저 들려 드리겠습니다~
[이치노세 소라]……
[수호자]사악한 힘으로부터 신사를 보호하기 위해, 신주께서는 이 신사를 현실 세계와 분리시켜 이곳으로 전이시켰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이미 암흑의 힘에 침식되어, 곧 악마가 깨어날 예정이지요. 곧 여러분들 역시 모두 악마의 제물이 될 것입니다.
[이치노세 소라]그럼 좋은 소식은?
[수호자]우후후, 좋은 소식은 신주께서 이런 상황을 이미 예견하여 신사에 계시를 남겨 두었다는 것입니다. 그 계시를 따라서 마지막 방을 찾아 빛의 마법진을 가동하면, 여러분은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되겠죠.
[수호자]하지만 여러분들이 지정된 시간 내에 신주께서 남겨 놓으신 마법진을 찾지 못한다면, 악마의 분노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이치노세 소라]신주의 계시가 뭐지?
[수호자]우후후, 드디어 중요한 질문이 나왔군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모릅니다. 어쩌면 종이일 수도 있고, 그림일 수도 있죠. 저는 신주 님의 생각을 함부로 엿볼 수 없습니다.
[수호자]저는 너무나도 선량한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답니다~ 그러니 만약 여러분들께서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나게 된다면, 제게 단서 하나를 요구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다만…… 요구할 때마다 매번 그에 상응하는 벌칙이 기다릴 겁니다. 우후후, 그럼 노력해 보시길~
[미치히토]악마, 제물, 이세계…… 흑흑흑, 공포 요소는 없다며?!
[마사오]이건 몰입감을 위한 배경 설정일 뿐이야.
[player]그럼 지금부터 단서를 찾아보자, 이 방은 살펴봐야 할 곳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릴 거야.
충분한 빛 덕분에 단서를 찾는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미치히토와 마사오는 자연스럽게 파트너가 되어 협조했으며, 단독 행동을 하고 있는 소라와는 명백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player]소라, 혹시 내가 도울 일이 있을까?
[이치노세 소라]출구가 비밀번호로 잠겨 있어. PLAYER, 숫자랑 관련된 물건들을 유심히 찾아 줘.
만약 이 방이 정말로 혼천 신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구조라면, 이곳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분명 나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행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벌써 비밀이 풀렸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수호자]뿜, 뿜, 뿜, 뿌움~ 우후후, 이 정도로 빨리 첫 번째 수수께끼를 푸실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두뇌라면 악마 님께서도 분명 만족할 것입니다…… 아, 제 말은 얼른 신주의 계시를 찾아야만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어서 다음 방으로 넘어가 현실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빠르다! 방송을 듣자마자 나의 뇌리에 떠오른 말이었다. 방탈출의 첫 번째 방은 보통 어렵지 않게 설정한다지만, 이렇게 단시간 내에 수수께끼를 풀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었다.
[player]하하, 추리 게임을 소라랑 같이 하니까 정말 쉬운데.
[미치히토]난 누구? 여긴 어디?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게임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방의 미스터리한 느낌이 점점 사라져가.
[이치노세 소라]어?
[미치히토]음, 내 말은, 수수께끼를 푸는 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라는 거야. 방에는 꽤 많은 이스터에그들이 숨어 있으니까, 그걸 찾는 재미도 있다는 거지. 아~ 아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어서 다음으로 넘어가자.
[마사오]……조심해.
[미치히토]어? 뭘 조심하라는 거야?
[player]마사오의 말은, 아마 방의 함정들을 조심하라는 말일 거야. 이곳엔 언제든 악마가 나타나서 널 잡아갈 수도 있으니까.
[미치히토]나도 운이 그렇게까지 없진 않겠지…… 마사오, 날 지켜 줘야 해!
[이치노세 소라]……
소라는 두 사람의 사이에 있었지만, 전혀 대화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었다.
두 번째 방은 첫 번째 방과는 달리 굉장히 어두웠다. 등불은 간신히 우리가 서 있는 공간의 윤곽만을 비추고 있었다. 아무런 가구도 없는 공간이 한눈에 들어오자, 마음까지 황량해지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이 방은 활동할 수 있는 면적이 넓지 않아서, 네 사람이 따로 행동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벽을 조금씩 더듬어 가며 출구를 찾아 나아갔다.
[미치히토]얘들아, 여기로 와 봐. 여기 무슨 장치가 있는 것 같아.
겁에 질린 미치히토는 모두의 주목 대상이었고, 두 친구들 사이에서 걸으며 안정감을 느끼고 있었다. 미치히토가 만지고 있던 모든 벽은 앞에 있던 소라가 이미 훑고 지나간 곳이기도 했다. 또 소라의 꼼꼼함으로 미루어 봤을 때, 분명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리는 없었다.
그가 손가락으로 벽에 돌출된 장치를 누르자, '쿵'소리와 함께 방의 양측에서 각각 문이 열렸다. 문 뒤로는 기이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음산한 복도가 있었다. 물론 그 소리는 가게 직원이 틀어둔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약간의 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수호자]현실 세계로 돌아가길 원하는 네 분의 급박한 심정이 느껴지는군요, 이렇게 빨리 숨겨진 방을 찾아내다니요. 두 개의 방엔 각각 반 개의 열쇠들이 숨어 있답니다. 열쇠는 여러분들이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져 동시에 임무를 완수해야만 얻을 수 있죠. 우후후, 행운을 빈다는 말은 식상하니, 이번엔 평안을 빌도록 하죠~
[미치히토]으악…… 우리의 평안을 기원한다는 건 무슨 뜻이야? 임무에 실패해서 열쇠를 못 찾으면 악마한테 잡아먹히는 거야?
[마사오]……도대체 얼마나 몰입한 거야.
가게에서 얼마나 기괴한 배경 설정을 준비했든,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결국 열쇠를 획득하여 성공적으로 탈출하는 것이다. 비슷한 게임들을 체험해 본 내 경험에 의하면, 적당히 그룹을 나누는 편이 성공 확률도 올라가고 서로의 결속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되었다.
[미치히토]둘로 나눈다라,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