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히메] 킁킁…… 주인아, 어디선가 구운 거위, 새우 딤섬, 차슈, 비둘기구이 냄새가 난다냥!
[player] 오늘은 밥 먹으러 온 게 아니니까, 먼저 죽운의 보안 상황을 살펴보러 가야 돼. 그리고 너, 나오기 전에 간식 많이 먹었잖아?
[이치히메] 미키가 이치히메는 한창 자랄 나이라 많이 먹어도 된다고 했다냥!
[-] 죽운'의 주방으로 향하는 길, 나는 이치히메와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출근을 함께하는 사람이 생기고 나니, 근무도 그다지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듯했다.
[???] 멈춰!
[-] 갑자기 날카로운 외침과 함께 하얀 형체가 우리를 향해 빠르게 날아들었다.
[player] 또 야?!
[-] 죽운'에서 일한 지 꽤 되었다 보니, 나는 '암살'을 피하는 데 제법 능숙해졌다. 나는 재빠르게 이치히메를 들어 올리고 옆으로 몸을 날렸다.
[player] 후…… 아슬했어! 이제 정말 사장님께 의료보험이랑 상해보험을 들어달라고 말할 때가 온 것 같군……
[이치히메] 냥? 비둘기?
[-]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 하얀 형체가 비둘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비둘기가 열심히 날갯짓하며 우왕좌왕 허둥대고 있었다.
[???] 흥! 감히 도망치려고?!
[-] 다시 눈앞에 은빛 섬광이 번뜩였다. 한 줄기 '불꽃'이 은빛 꼬리를 남기며 눈앞을 스쳐 지나가더니, 멀리 가지 못한 비둘기를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히 처리해 버렸다.
[player] 이치히메…… 봤어? 방금 그거, 겨우 내 눈앞 0.1mm 거리였다고!
[이치히메] 냥…… 주인, 저 비둘기는 곧 비둘기구이가 될 거다냥.
[player] 하아……
[-] 순간 어젯밤 자기 전 읽었던 책, 《고양이의 마음속에서 당신은 몇 등일까?》가 떠올랐다.
[???] 너희는 누구지? 왜 이곳에 있는 거냐?
[-] 소리가 나는 고개를 돌리자, 검은색 안대를 쓴 소녀가 보였다. 포니테일이 바람에 흩날리며 생기발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손에는 붉은 술이 달린 은색 장창이 들려 있었다.
[-] 조금 전의 완벽했던 일격은 저 창이 만들어낸 작품인 모양이었다.
[player] 안녕하세요, 오늘 보안 요원에게 업무 전달받기로 한 사람인데요.
[눈을 가린 소녀] 너였군…… 흠, 아직 시간은 안 됐지만, 이왕 도착했으니 바로 시작하도록 하지.
[player] 어떤 걸…… 말이죠?
[눈을 가린 소녀] 소리로 위치 맞히기!
[player] 잠깐……
[-]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차가운 섬광이 번뜩이며 소녀가 내지른 창끝이 용처럼 날아들었다!
[이치히메] 냐옹……! 주인, 얼른 피하라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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