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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夕と一緒に観覧車に乗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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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기억에 대관람차는 연인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선택하는 놀이기구인 건 확실해. 첫 번째 인터뷰 장소로 매우 적합해.
[player] 결정했어, 나는 우선 대관람차를 타보고 싶어. 오노데라, 같이 갈래?
[오노데라 나나하] 음…… 세 사람의 로맨틱한 대관람차라…… 스토리 전개가 부적절해요. 제안은 감사하지만, 전 영감의 땅으로 갈게요.
[player] 엥?
[-] 오노데라 나나하는 도대체 무슨 망상을 하는거야……
[-] 나와 치시가 대관람차에 도착해 보니, 커플 천국이었다. 우리 같은 조합은 적지 않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나는 서둘러 치시를 끌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빨간색 관람차에 올라탔다.
[치시] <필승! 고백의 99가지 비법>에도 로맨틱하고, 독립적이며, 프라이빗하면서 분위기가 있는 장소가 너희 인간들이 고백을 하기에 최적이라고 쓰여 있어…… 여기는 확실히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곳이야.
[player] 대관람차는 최적의 데이트 놀이기구로서 손색이 없어 보여. 역시 전문가네, 인연의 신.
[치시] 하! 그걸 말이라고…… 엇? 저길 봐!
[player] 응?
[-] 나와 치시가 탄 대관람차는 천천히 가장 높은 지점으로 올라갔다. 치시는 유리에 기대어 밖을 두리번거리며 관찰했고, 그 나이대의 사내 아이에게 어울리는 상기된 표정이 무의식적으로 드러났다.
[치시] 하하! 저기 롤러코스터 탄 사람들 좀 봐, 얼굴이 하얗게 질렸어!
[player] 보진 못했지만, 그들의 비명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치시] 와아! 저기 높이 올라가는 풍선 좀 봐! 어디서 나타난 거야!
[player] 오늘 또 한 명의 꼬마 친구가 놀이공원에서 즐거움을 잃어버린 모양이군.
[치시] 푸하하하…… 저기 관광객들, 포즈가 어째서 하나 같이 똑같지?
[player]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관광객들의 사진 포즈는, 음…… 인간들의 독특한 암묵적 합의 같은 거라고 할 수 있지.
[player] 그런데, 넌 어째 웃음포인트를 찾으러 온 것 같네?
[치시] 이런 즐거움 마저 없으면, 이 코딱지만 한 공간에 갇혀 있는 게 무슨 재미라고? 높이 올라가지도 빠르지도 않잖아, 롤러코스터만큼 재밌지도 않아.
[player] 저기 봐 봐.
[치시] 응?
[-] 치시는 내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우리의 대각선 아래쪽 관람차의 유리 너머로 서로에게 기대어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치시] 오, 저 둘은 손 끝에 붉은 실이 연결돼 있어. 인연이야.
[-] 나는 놀라워하며 치시를 쳐다봤다. 역시, 인연의 신답게 한 눈에 알아보는군. 그러다가 그 연인들은 다정하게 서로에게 더 바짝 붙더니, 머리를 점점 더 가까이 기울였는데……
[치시] …… 엇??
[-] 나는 결정적인 순간에 치시의 눈을 가렸다.
[player] 크흠, 다음 장면은 너처럼 어린애는 관람 불가야.
[치시] 이 몸은 어려 보이는 것 뿐이야! {var:Shake}
[-] 치시는 지지 않고 내 손가락을 벌려 다시 유리에 붙어 다른 관람차들의 상황을 살펴봤다…… 그리고는 곧 얼굴이 빨개져서 허둥지둥 자리로 돌아와 앉아 돌덩어리라도 된 것 마냥 꿈쩍도 하지 않았다.
[-] 인연의 신도 다른 이의 친밀한 행동을 보면 부끄러워 하는구나. 나는 치시의 어색함을 풀어주기 위해 황급히 다른 쪽을 보도록 유도했다.
[player]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말고, 같이 풍경이나 보자. 높은 데서 보는 풍경 정말 멋지다.
[치시] 시, 싫어. 난 방금 다 봤어, 너 혼자 봐!
[player] 대관람차가 절반도 안 돌았는데…… 너 이렇게 계속 앉아만 있을 거야?
[치시] 인연의 신의 일이야, 인간은 신경꺼!
[-] 폐쇄적이고 독립된 공간에 방음까지 완벽한 대관람차는 아직도 절반이나 더 돌아야 한다. 말을 세게 했지만 쭈뼛대는 치시의 얼굴에는 '도망치고 싶은데, 갈 수가 없어……'라고 쓰여 있는 것 같다.
[-] 마침내 대관람차가 지상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마자 치시는 나를 끌고 알콩달콩 깨 볶는 연인들 사이를 뚫으며 정신없이 빠져나왔다.
[-] 멀리서, 오노데라 나나하가 놀이기구 출구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머리카락이 약간 젖어 축 늘어져 있었다.
[오노데라 나나하] 어머? 두 놀이기구의 출구가…… 이렇게 가까이 있었군요.
[player] 머리가? 후룸라이드는 역시나 격렬한 놀이 기구네……
[오노데라 나나하] 음, 영감의 원천이기도 해요…… 이거 줄게요,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player] 이건?
[-] 오노데라 나나하는 내게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오노데라 나나하] 영감이 떠올라…… 손이 가는 대로 스토리 라인을 써봤어요, 연애, 물, 여름…… 놀이공원……
[player] 그녀는 수줍어하며 연인의 품속을 파고들었다. 머리카락 끝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축축해진 옷이 피부에 달라붙으며 연인의 옷도 젖어든다……
[player] …… 여기까지만 읽을게. 고마워, 정말 잘 썼다!
[-] 오노데라 나나하의 글은 테라사키 치호리의 전체관람가용 연예 잡지에 싣기에는 조금 앞서 나간 것 같다……
[치시] 흠흠! 다음 계획은 뭐야? 그 인터뷰 체험은 놀이기구 하나만으로도 충분해?
[player] 몇 가지 놀이기구를 더 타봐야 될 것 같아.
[치시] 이 몸이 시간이 아직 좀 있어서 마침 너랑 함께…… 마침 다른 책에 나와있는 데이트 장소도 검증하러 가봐야겠어.
[오노데라 나나하] 뒤에 있는 여기로 가는 게 낫지 않겠어요?
[player] …… 이건…… 탈출 게임?
[치시] 어두운 환경속에서의 보호 욕구라…… 음.
[-] 치시가 손에 든 책을 빠르게 넘긴다.
[치시] 이곳 역시 이 몸이 검증해야 할 장소 중의 한 곳이야.
[player] 그럼 여기로 가자.
30분 후……
[치시] 으아아악! {var:ShakeChar}
[오노데라 나나하] 으아아악! {var:ShakeChar}
[player] 크허허허헉! {var:ShakeScene}
[-] 암흑 같이 캄캄한 밀실 속에서, 우리 세 사람은 놀라서 구석진 곳으로 숨어서 비명을 질렀다.
[player] 두 사람 여기 진심으로 추천한 거야? 이렇게 무지막지한 공포의 밀실이 정말 로맨틱한 장소라는 거야!??
[치시] 뭘, 뭘 잘 모르나 본데! 이, 이런 분위기, 그러니까 위험할수록 연인의 인격이 더 잘 드러나는 법이야! 기다려 봐, 이 몸이 저 '귀신'들을 유인하겠어!
[-] 말을 마치자, 치시는 밖으로 뛰쳐나가 허리에 손을 얹고 복도 끝을 향해 소리쳤다.
[치시] 이 봐! 잡아봐! 이 몸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player] 치, 치시……
[치시] 걱정 마, 이건 연애를 할 때 남자가 반드시 감당해야 하는 거라고 책에 적혀 있어.
[player] 그게 아니라, 너 방향이 틀렸어. '귀신'은 네 뒤에 있어!
[치시] !!!! 으아아아악!!! {var:ShakeScene}
[-] 밖에서 한 바탕 우당탕탕 하는 '싸우는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이 들린다. 나는 잠시 주변을 살핀 뒤 옆에 있던 오노데라 나나하를 툭툭 쳤다.
[player] 가자, '귀신'이 치시를 쫓아갔어. 우리가 탈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야.
[오노데라 나나하] 좋아요.
[player] 바닥에 장애물들이 굉장히 많아, 오노데라 조심해.
[오노데라 나나하] 꺅!
[player] 어? 오노데라 괜찮아!
[-] 조심하라고 말을 하자마자, 오노데라가 나나하가 넘어졌다. 나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를 부축했다. 그녀의 호흡이 조금 거칠었다, 그런데 돌연 웃음을 터뜨렸다.
[오노데라 나나하] …… 하하, 정말 재밌는 체험이네요.
[player] 뭐라고? 넘어진 게 뭐가 재밌어, 이런 때 과한 망상은 좀 자제해.
[오노데라 나나하] 그게 아니라, 어둠이 감각을 예민하게 하네요. 당신의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너무 잘 들려요, 숨소리 마저…… 당신 긴장하고 있네요.
[player] 그, 그래?
[오노데라 나나하] 네, 서로를 제대로 보지 못할 때 오히려 상대의 존재를 더 잘 느낄 수 있어요…… 이런 특별한 스킨십은, 연인에게 매우 중요해요.
[player] …… 넌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그래서 여길 추천한 거구나.
[-] 오노데라 나나하가 탈출 게임에 흥미를 가진 포인트는 치시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런 관점으로 해석한다면, 이곳 역시 로맨스를 키우기 적합한 놀이 시설임이 분명하다.
[오노데라 나나하] 네…… 그래요……
[player] …… 오노데라?
[-] 사색에 잠긴 사이, 오노데라가 갑자기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순간 내 숨결은 그녀가 풍기는 향기로 가득 찼다.
[player] !
[player] 잠깐잠깐…… 무슨 뜻인지는 잘 알겠어…… 굳이 보여줄 필요는……
[오노데라 나나하] 찾았어요.
[player] 엥?
[오노데라 나나하] 탈출 아이템, 당신 뒤에 있었네요.
[player] …… 아.
[치시] 너희 방금 너무 느렸어! 하마터면 내가 '귀신' 한테 잡힐 뻔했다고!
[player] 고생했어, 네가 아니었으면 우리가 이렇게 빨리 빠져나오지는 못했을 거야.
[치시] 뭐, 나쁘지 않았지. 이 몸이 실력 발휘를 좀 했을 뿐이야.
[치시] 치시
[-] 나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편으로는 손에 든 평가 기록으로 가득한 노트를 뒤적거렸다. 테라사키 치호리에게 보고하기에 이것으로 충분할지 잘 모르겠다.
[테라사키 치호리] PLAYER.
[player] 치호리?
[-]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호랑이도 제말 하면 나타난다', 정말이다.
[테라사키 치호리] 다른 주제의 평가 자료를 정리하던 중이었어. 마침 여기에 있는 널 발견하고 어디까지 진도가 나갔나 보려고 겸사겸사 왔어.
[player] 그런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 이 두 친구 덕분에 많은 체험도 하고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지.
[테라사키 치호리] 그래? 내가 사람을 제대로 봤군.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진행 중인 급한 업무가 끝나면 식사 대접 할게요.
[player] 업무?
[테라사키 치호리] 맞아, 그 주제는 너에게 줬지만, 다른 주제의 놀이기구 평가 업무가 아직 남았어.
[player] 그렇구나, 처음은 낯설지만 두 번은 익숙하지. 주제가 뭐야? 내가 도와주면 빨리 끝낼 수 있잖아.
[테라사키 치호리] 그래? 좋아. 다른 평가 주제는 '공포의 놀이동산'이야.
[player] 어엇…… 공포의 놀이…… 뭐?
[치시] 이 몸은 할 일이 또 있어서, 그럼 이만 실례하겠어……
[오노데라 나나하] 죄송해요…… 순수 공포 소설은 사양할게요.
[player] 어?
[테라사키 치호리] 다들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렸네, 식사 대접은 다음에 해야겠어. 넌 열정이 넘치는 모양이니 나랑 같이 가자, PLAYER.
[player] 그…… 아니, 그 공포의 밀실 만큼은 다시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살려줘!{var:Shake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