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here

すぐに言う通りにする

Character: 
categoryStory: 

옛말에 대장부는 때에 따라 움직인다고 했지. 그리고 이런 말도 있었지, 시기를 아는 자가 바로 준걸이라고.
앞으로는 반드시 에인과 팀을 맺겠습니다── 앞으로는 반드시 에인과 팀을 맺겠습니다── 앞으로는 반드시 에인과 팀을 맺겠습니다──
……
말 바꾸기 없기다?
그럴리가. 너의 그 '쿨함'에 놀랐어. 내가 아직 너에 대해 잘 모르나 봐.
나도 네가 팀을 맺는 일에 이렇게나 연연할 줄은 몰랐어.
하하, 그럼 비긴 걸로 하자. 자, 내가 잡아줄게.
웅웅웅── 차고 있던 채점 기기가 강렬하게 진동한다. 기기는 에인이 나에게 명백하게 '사살'되었다는 사실을 표시했다. 그리고 그가 머리를 내밀어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순간, 난 몰래 레이저 총을 들어 그의 머리에 있던 수신기를 조준했다.
……
기만도 전술이지, 이것도 최후의 승리를 위해서다.
PLAYER!!!
분노한 여우의 외침이 온 숲을 뒤덮었다. 이어서 난 조용히 총을 거둬들이곤, 공적을 감췄다.
채점기의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PLAYER, 잭스, 두 분의 팀이 승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비록 중간에 적과 우리 팀 모두 "불행히 총에 명중"되는 사람이 있었지만, 잭스의 강한 전투력과 한나의 일반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길치 능력으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우리가 시합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어이, 기뻐하라고. 우리는 승리한 쪽이니까.
(소곤) 하지만 난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함정에 빠져서 참여한 느낌이 너무 적은걸. 다음번엔 파트너를 바꿔서 같이 행동하면 더 좋을 것 같아.
듣자하니, 오늘 내 전술에 대해 굉장히 불만인 듯한데?
큰일이다, 잭스의 청력이 매우 좋다는 걸 잊고 있었다……
내 말을 들어봐 잭스, 난 시합에 이겨서 엄청 기쁘다고.
PLAYER. 넌 누구와 팀을 맺는가보다는, 이기고 지는 것에 더 연연했구나.
에인, 넌 언제 온 거야. 흠, 너도 내 말 좀 들어 봐. 사실 난 너랑 팀을 맺고 싶었다고.
에?! 그, 그럼 PLAYER 니는 단지 나랑 팀을 맺기 싫었다는 기여?! 실망이여……
한나, 너까지 왜 그러는 거야……
어이, 말 돌리지 말라고, 나한테 불만이라도 있는 거냐?
나는 니랑 정말 팀을 맺고 싶었는디.
에… PLAYER, 넌 정말 현실적이고 무심하고 냉정하구나.
결국 마음에도 없던 말 한 마디가 세 명의 '포위 공격'을 불러왔다. 난 한쪽을 진정시키고, 이어서 또 다른 한쪽을 진정시키느라 끝없이 바빠졌다. 난 그저 마음속으로 묵묵히 탄식의 한마디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어떨 땐, 인연이 너무 좋으면 번뇌가 되기도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