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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와 함께 시설을 점검한다

[player]매니저님, 카나가 스태프들이랑 같이 설비 점검을 할 수 있게 보내 주세요. 한참동안 움직임이 없는 카나를 보며 그녀의 생각을 깨달았다. 때문에 난 그녀를 도와 매니저님을 설득하기로 했다. [매니저]당신도 카나의 오래된 팬이니까 잘 알겠죠, 콘서트에 얼마나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지. 카나는 지금 휴식이 절실히 필요해요. [매니저]PLAYER? 언제 오신 거죠? [player]음, 대략…… 매니저님이 한창 바쁠 때였을 거예요. [매니저]당신도 카나의 오래된 팬이니까 잘 알겠죠, 콘서트에 얼마나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지. 카나는 지금 휴식이 절실히 필요해요. [player]이건 투어의 첫 공연이잖아요, 카나가 긴장하는 것도 당연하죠. 그러니까 강제로 휴식을 시키기 보다는 그냥 가서 확인해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직접 모든 게 순조롭다는 걸 확인하면, 오히려 마음이 놓여서 긴장을 푸는 데에도 더 도움이 될 거예요. [미야]최고로 아름다운 매니저 언니, 그냥 허락해 주세요. 어차피 대기실로 돌려보낸다고 해도, 리더의 마음은 다시 무대로 돌아오고 말 거예요. [아카네]동감. [후지타 카나]응응, 바로 그거예요! 내 말이 끝나자 미야와 아카네도 같이 내 의견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나는 누군가가 목소리를 내어 도와주자,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렇게 하면 더욱 신뢰도가 올라가는 모양이다. [매니저]그래, 못 이기겠네. 그럼 PLAYER 씨, 카나랑 함께 무대 설비를 점검해 주세요, 부탁해요. [매니저]하지만 만약 중간에 카나의 체력에 문제가 생기면, 최우선으로 반드시 이 아이를 대기실로 '압송'해 주세요. [player]문제없습니다! [후지타 카나]승강기하고 와이어 그네는 검사했고, 응원봉 제어 장치도 문제없고, 이제 이것들을 자리마다 놔두기만 하면 돼. [후지타 카나]보조 스태프 언니의 말대로, 좌석 번호를 기준으로 구역마다 사람을 나누자. 우리 둘은 무대랑 가장 가까운 A3 구역이야. [player]하하, 좋네. 그럼 미야랑 아카네의 리허설도 지켜볼 수 있으니까 일석이조야. 매니저의 부탁에 따라 나는 카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그제서야 콘서트에 이렇게나 많은 설비가 동원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어떤 것들은 '하이테크'에 가까웠다. 깜짝 놀랄 수준의 설비들 덕분에, 지루할 줄 알았던 점검은 다행히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나와 카나는 A3 구역의 양쪽 끝에서부터 응원봉을 분배했다. 이 구역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우리는 금방 중간에서 만날 수 있었다. [후지타 카나]PLAYER, 고마워. [player]응? 갑자기 왜 그래? 후지타 카나가 살짝 고개를 숙이며, 하얗고 깨끗한 이마 라인을 드러냈다. 분홍색으로 은은하게 물든 그녀의 양쪽 볼이 반쯤 피어난 장미꽃을 연상시켰다. 그리고 공연장의 따뜻한 조명은 그녀를 더욱 여리여리한 모습으로 보이게끔 만들었다. [후지타 카나]네가 매니저 언니를 설득해 준 덕분에 이렇게 직접 설비를 확인할 수 있었잖아. 만일 아까 대기실로 돌아갔으면 더 긴장 됐을지도 몰라. [player]고작 그것 때문에? [후지타 카나]말투가 왜 그래, 이건 엄청 중요한 일이라구! 난 W.I.N의 리더야. 미야는 학교 문제로 시간이 부족하고, 아카네는 음악에 몰두해야만 해. 그러니까 이런 일은 당연히 내가 신경 써야지. [후지타 카나]물론 매니저 언니가 스태프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거고, 내가 대기실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긴 하지. 하지만 단지…… 역시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만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어. [후지타 카나]그룹 내에서 매니저 언니의 말은 절대적이잖아. 그래서 사실 나도 거의 포기 직전이었는데, 네가 나서 줄 줄은 정말 몰랐는걸. 그러니까, 역시 마음이 통했다는 거 아닐까? 카나는 고의로 손가락을 내 뺨에 대곤 가볍게 스치는 동작을 취했다. 그리고 내 몸에 미세한 경직이 온 것을 감지하자, 그녀의 눈에 웃음기가 서렸다. [player]흠흠,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player]난 단지 '최고의 아이돌'을 믿고 있었던 것 뿐이야. 카나는 분명 팬을 실망시키는 선택은 하지 않을 거라고 말이지. [후지타 카나]그럼, 그 팬의 기대에 대한 보답으로 이 마지막 응원봉은 너한테 맡길게. [player]응? [후지타 카나]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 설마 자기 티켓을 확인 못했다고 말하지는 마. 카나가 준 건, 분명 이 구역의 좌석 티켓이니까. [후지타 카나]여기가 가장 보기 좋은 자리야, 시야를 가리는 방해물이 없는 자리. 그리고…… 카나가 무대에서 널 한눈에 찾을 수 있는 자리지. 그게 제일 중요한 거라구. [후지타 카나]헤헤, 기대해. 오늘 있을 콘서트는 분명 평생 기억에 남게 될 거야! 나의 최고의 팬! 콘서트의 모든 게 순조로운 걸 확인한 카나의 모습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 아무래도 다시 평소의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 모양이다. 장난까지 칠 정도니까 말이다. 그녀가 얼마나 장난스럽든, 무대를 바라보는 소녀의 눈에는 언제나 확신과 진지함이 묻어 나왔다. 나는 믿고 있다, 카나의 무대는 절대로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콘서트가 이제 곧 시작된다. 팬들이 서서히 입장하자 카나와 그룹 멤버들은 마지막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메이크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녀는 기대감을 주기 위함이라는 명목으로 날 분장실에서 쫓아냈다. 나는 웃음을 가득 머금고, 그녀의 뜻에 따라 관중석으로 돌아갔다. 현장엔 이미 상당히 많은 팬들이 입장해 있는 상태였고, VIP석은 좌석의 쾌적함을 위해 간격이 비교적 넓은 편이긴 했지만, 모두의 토론 분위기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새로운 사람이 다가오자, 팬들은 자연스럽게 날 대화에 참여시켜 주었다. 팬 A [팬 A]하이. 낯이 익은데, 혹시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없었나? 팬 B [팬 B]나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음, 아, 생각났다! 어떤 각도에서 보면, 전에 카나랑 스캔들이 났던 그 '애인'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player]크흠흠, 분명 잘못 봤겠지. 내가 워낙 흔하게 생겨서. 팬들의 칼 같은 눈이 나를 압박하고 있었다. 그리고 난 애써 침착한 척을 하며 제발 그들에게 들키지 않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다행히 진짜로 내가 스캔들의 주인공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었고, 모두 하하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화제를 넘겼다. [팬 B]하하, 생각해 보니…… 진짜 그 '애인'이란 사람이 부럽긴 하네. 카나쨩이랑 그렇게 가까이 있을 수 있다니. [팬 A]그렇게 따지면, 난 캣챗의 그 '신비한 사람'이 더 부러워. [player]'신비한 사람'? [팬 A]모르는 거야? 카나가 캣챗을 올릴 때마다, 항상 어떤 신비한 계정의 댓글이 간택을 받고 있잖아. 그래서 다들 이 계정의 주인을 '신비한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어. [팬 B]내가 전에 '신비한 사람'의 댓글에 첫 번째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카나쨩이 좋아요를 눌러 줬었어! [팬 C]나도 나도. 음, 그 녀석은 진짜로 부러워 죽겠다니까! [팬 A]근데…… 너는? 몇 개의 눈이 날 노려보기 시작하자, 겨우 진정되었던 심장이 결국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내가 그 '신비한 사람'이란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난 이어서 대화에 장단을 맞춰 나갔다. [player]나, 나도 그 '신비한 사람'이 엄청 질투났어. 그 녀석한테 빙의라도 해서 카나랑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 [팬 B]역시 같은 팬끼리는 통하는 법이지! 나의 말에 공감이 되었는지, 앞줄에 있던 팬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의 손을 붙잡곤 우산 한 자루를 건넸다. [player]이건…… [팬 B]으아아앗, 조심해, 살살. 이건 카나쨩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우산이야! 네가 진심으로 카나쨩을 좋아하는 팬 같아 보여서, 아쉽지만 주는 거야. [player]이런 귀중한 선물을! [팬 B]하하, 이 사인이 들어간 우산에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어. W.I.N의 첫 앨범이 발매됐던 때에 시 전체에 정전이 일어났었는데, 그 사건 때문에 모처럼 나온 앨범도 조명을 못 받았었지. [팬 B]그리고 그 후로 그룹에 어떤 징크스가 생긴 건지, 앨범을 발표할 때만 되면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 거야. 카나쨩도 자주 언급하잖아, '만년 2등'이라고. [player]후후, 뭔지 알아! 절망적인 징크스가 어쩌다 보니 컨셉이 되어 버린 거지, 카나도 분명히 답답했을 거야. [팬 B]이 우산은 처음에 열린 앨범 사인회에 비를 뚫고 찾아갔을 때 카나쨩의 어떤 팬분께서 주신 거야. 그녀가 말하길, 이건 카나쨩이 준 우산이라고 하더라고. 카나쨩은 이 우산이 팬들의 비바람을 막아 주고, 서로를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어. [팬 B]너랑은 모처럼 인연이 닿았으니까, 이 우산을 주도록 할게. 너도 만약 나중에 인연이 닿는 사람을 찾게 된다면, 이 우산을 건네 줬으면 좋겠어. 카나를 시작으로, 아이돌을 좋아하는 이 사람들은 이렇게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아이돌의 존재 의미인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우산을 전해 받으면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이 아름다운 일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명의 계승자가 되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즐거운 대화로 인해 금세 흘러갔다. 이어서 무대 위의 거대한 화면이 내려오며 세 명의 아이돌이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띄워졌다. 레인보우 콘서트의 막이 오른 것이다. [후지타 카나]아이돌이 된 계기 말인가요…… 처음엔 그냥 오락실에서 놀다가 캐스팅 당한 것 뿐인데…… 하하, 하지만 무대에 서게 된 그 순간에 알게 됐어요. 난 이곳을 사랑하는구나. [미야]당연히 무대 중앙에 서서, 미야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사랑과 기쁨을 전달하는 거예요. [아카네]많은 멜로디를 썼거든요, 더 많은 사람에게 들려 주고 싶었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길 바랐어요. [후지타 카나]음, 그룹에 처음 들어오게 된 건 저였는데, 사실 불안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아주 좋은 멤버들을 만나게 되었죠. [미야]카나와 아카네를 만난 건 정말, 정말 큰 행운이었어요. [아카네]W.I.N…… 은 저와 모두의 시작점이에요. [후지타 카나]오늘날까지 저와 함께해 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해요, 여러분이 저를 예전보다 더 나은 후지타 카나로 만들어 주셨어요. [미야]팬분들의 존재가 알게 해 줬어요. 나의 노력이, 정말 보여지고 있다는 걸. [아카네]그러니까, 노랫소리로 보답하는 것만이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웅웅──웅──웅웅── 사전 인터뷰가 끝나자, 기타 소리가 울려 퍼지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강한 비트가 깔린 음악이 장내를 가득 채운다. 그리고 모든 조명이 무대를 비추자 W.I.N의 멤버들이 드디어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팬들 앞에 등장했다. [팬들]W.I.N! W.I.N! W.I.N! [후지타 카나]들어봐, 별들이 구름을 밟고 서서히 다가오고 있어…… 소녀의 경쾌한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공연장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었다. 곧이어 조명과 입체 영상이 어우러져 무대 위에 거대한 별 무리가 만들어졌다. 카나, 미야, 아카네는 그 별들을 밟으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모습은 마치 인간 세계에 내려온 요정들 같았다. 그 모습만으로도 이번 콘서트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안무와 무대 디자인, 그리고 스타일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다. 모든 것이 나를 포함한 팬들의 기대를 아득히 뛰어넘고 있었다. [후지타 카나]별빛이 떨어져, 누구의 눈으로 들어갔을까── [팬 A]끄아아아아아아아아── 카나가 나한테 윙크를 날렸어! 헉헉, 심쿵…! [팬 B]카나쨩, 영원히 응원할게! [미야]외로운 별 사이, 만남은 하나의 기적인걸── [팬들]오우! [아카네 ]연약한 별빛아, 서로의 마음을 비춰 줘── [팬들]오우! [W.I.N]믿어야만 해, 모든 건 사랑의 증표잖아── [팬들]오우! 3인이 함께 부르는 오프닝 곡이 끝나자 콘서트 장은 흥분에 휩싸였다. 팬들의 응원과 함성이 파도처럼 몰아친다. 이런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과연 누가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모두들 응원봉을 휘두르며 자신이 사랑하는 가수를 향해 함성을 치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무대 위에서의 카나는 눈부셨고, 주위의 팬들은 격렬한 감동을 경험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나의 마음속엔 말로 설명할 수 없는약간의 괴로움과 야속함이 느껴졌다. 무대와 관중석 사이의 거리가, 마치 나와 카나의 사이를 무한히 갈라놓는 느낌이었다. 이제야 깨달았다. 자신과 최고의 아이돌인 카나와의 거리는 사실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단지, 카나가 내 앞에서는 보통의 고등학생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눈치채지 못했던 것 뿐이었다. 카나에 의해서 그녀의 영역으로 끌려들어 온 나, 하지만 그런 나조차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저 수많은 팬들 중 하나일 뿐인 것이다. [player]카나는 원래 나만의 아이돌이 아니잖아…… [MC]모두 절 향해 큰 소리로 말해 주세요. 카나, 미야와 아카네의 목소리에 빠져 있는 게 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요. [팬들]와아아~ [MC]다들 W.I.N이 나왔을 때보다 반응이 차가워지셨네요. 하하, 이해합니다. 제가 나올 땐 항상, 콘서트가 이미 중반을 넘겼다는 의미니까요. [MC]하지만 어쩔 수 없답니다, 저도 무대에 올라야 하니까요. 개런티는 이미 받아 버렸고, 돌려줄 마음은 없거든요. 네, 잡담은 그만하겠습니다. 모두 큰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W.I.N입니다! [후지타 카나]헬로! 여러분! 최고의 아이돌, 카나예요! 오늘도 응원 잘 부탁드려요! [미야]미야가 왔어요, Boom, Boom, 터뜨려 Sweet heart! 우리 모두 달콤하게 여름을 찢어보자! [아카네]아카네입니다. 노래와 여러분, 모두 다 소중해요. [MC]아, 모두들 제대로 응원봉의 색깔을 바꿔 주셨군요. 정말 대단합니다! 이제 게임에 들어갈 건데, 일등을 한 멤버에겐 “특별 보상”이 있겠습니다. [MC]그럼 이제 관찰력과 상상력을 시험해 보는 게임을 해 볼게요. 바로! 그림으로 이름 맞추기! [팬 A]카냐쨩 힘내! [팬 B]카나쨩 파이팅, 우린 영원히 카나 편! “특별 보상”의 유혹 때문이었을까, 카나는 게임에 굉장히 진지하게 임했다. 진행자의 조크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 세 명 중 가장 어렸던 미야가 먼저 패배했고, 카나와 아카네는 점수가 1점 차이로 비등했다. 하지만 마지막 문제에서 결국 승자가 갈릴 것이다. [player]음…… 이건……? 화면에 정답명이 나타났지만 그림은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한 수준이었다. 나는 그 난잡하게 그려진 선들을 보며, 이 그림이 정답인 '영화관'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게 되었다. 화면에서 정답을 본 팬들은 크게 답을 외쳤지만, 귀마개를 착용하고 있던 카나와 아카네에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았다. [MC]우선 설명드리자면, 이번 그림 맞추기에 제공된 그림은 모두 W.I.N의 글로벌 팬클럽 후원회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음…… 이 그림을 그려 주신 팬분이 오늘 현장에 와 계신지 모르겠네요? [MC]카나와 아카네 씨에게 시간을 좀 더 드리겠습니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두 사람 모두 화면 속에 나타난 그림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카나는 미간을 찡그리며 아득한 표정을 지어 보였는데, 그 순간 갑자기 무섭게 고개를 들곤 날 향해 도움의 눈길을 보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