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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로 달랜다.

나는 '달콤한 말'를 사용해 보기로 결정했다. 나는 치오리가 숨어 있는 곳을 향해 최대한 간질간질한 말투로 말을 건넸다. [player]거기에 숨어 있는 건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귀엽고, 단점 하나 없는 완벽한 천재 아가씨 미카미 치오리 씨 아닌가요?! [???]………… 하지만 치오리는 별로 내키지 않았는지, 더 깊숙한 곳으로 숨어들어 버렸다. 나는 최선을 다해 보았지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치오리가 숨어서라도 날 따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치오리가 따라오고 있다는 걸 확인한 나는, 리우에게 전화를 건 뒤 곧바로 치오리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자 리우가 문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리우에게 눈빛을 보내자, '슈웅~'하는 소리와 함께 그림자 하나가 내 앞을 지나갔다.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모습이 보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쾅'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player]치오리? [미카미 치오리]치오리 아냐! 사람 잘못 봤어! ……재빠른 동작과 쾌활한 목소리를 미루어 보아,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 나와 리우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나저나 치오리는 오늘 나와 만나지 않으려고 작정한 모양이다. 리우도 나더러 오늘은 이만 돌아가라고 했기에, 나는 어리둥절한 채로 자리를 뜨게 되었다. 다음 날 다음날, 나는 혼천 신사에서 대학살극을 벌이고 있는 치오리와, 치오리를 보좌하고 있는 리우를 만날 수 있었다. 어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궁금해진 나는 리우에게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쿠죠 리우]아, 그 일 말씀이신가요. [쿠죠 리우]사건은 해결되었습니다만, 악당의 존재에 대한 건 아가씨에게 비밀로 하셔야 합니다. 아시겠죠? [player]당연하지. 난 입이 무거운 사람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쿠죠 리우]좋습니다. 설마 리우가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진실을 밝혀냈을 줄이야. 이 메이드 씨가 비밀을 지키고 있는 동안에는, 나 역시 치오리에게 있었던 일에 대해 영원히 비밀을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