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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사실을 얘기한다

내일의 위험은 내일 감당하자, 가장 중요한 건 지금이다. 지금을 즐기자. 나는 치오리가 보내온 경고의 눈빛을 무시하고, 치오리를 알게 된 후 겪었던 다양한 일들을 그녀의 어머니에게 제대로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흠흠, 저는 치오리를 알게 된 이후로 인상 깊은 일들을 참 많이 겪었답니다. 전체적으로 되짚어 보자면, 일단 첫 만남부터 치오리의 귀여움과 총명함, 아름다움에 놀라게 되었죠. 치오리는 그렇게 안도하는 듯했지만, 곧바로 안색이 바뀌기 시작했다. 내가 재빨리 화제를 전환해 버렸기에…… 하지만, 알아가면서 발견하게 된 것들이 있어요…… 치오리는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아앗! 그렇게 이야기가 중점으로 들어가려 하자, 그녀는 조용히 어머니의 뒤로 돌아가 '네가 이겼다'라는 입모양을 보이고선 미간을 찡그리며 볼을 어루만졌다. 그렇게 이야기가 중점으로 들어가려 하자, 그녀는 조용히 어머니의 뒤로 돌아가 '네가 이겼다'라는 입모양을 보이고선 미간을 찡그리며 볼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미카미 부인의 주의가 순간 그쪽으로 쏠리며, 나의 왜 그래? 이빨이 또 아파? 치오리는 억울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미카미 부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곤, 차고 있던 시계를 바라보았다. 음, 치과 예약 시간이 거의 다 됐네. 이제 출발해도 되겠어. ……치과요? 치오리는 어릴 적부터 충치가 잘 생겨서, 매년 꼭 치과 진료를 받게 해요. 이번엔 마침 딱 검사 시기에 맞게 돌아왔으니, 이참에 치과에도 같이 가 주려고요. 의사 선생님과 같이 치오리의 치아 건강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을 테고. 그렇군요, 그럼…… 내가 '그럼 저도 이만'이라고 하려던 순간, 미카미 부인의 핸드폰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미안해요. 미카미 부인이 전화를 받자, 나의 두 번째 탈출 계획은 또다시 저지 당하고 말았다. 여보세요…… 미안해요, 이미 휴가 중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다른 사람을 보내 주세요…… 원장님? 미카미 부인은 조금 놀란 듯한 태도를 보였고, 잠시 멈추고선 치오리를 슬쩍 바라보다 한쪽으로 자리를 옮겨 통화를 계속 이어갔다. ……대체 무슨 일이죠…… 그런가요…… 치오리의 눈이 어머니와 품에 있는 배게 사이를 계속 오갔다. 아마 신경 쓰고 있다는 걸 표출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점점 내려오는 입술은 그녀의 현재 심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오후 말인가요? 하지만 저는 딸을 데리고…… 대화 소리가 희미하게 전해져 오며, 일부 내용이 내 귓가에 흘러들었다. 상대방의 말은 들리지 않았지만, 상대는 어떤 이유를 들며 미카미 부인을 설득하고 있었다. 그리고 부인의 말투는 단호함에서 점차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변해갔고, 결국엔 한숨을 내쉬었다. 에휴, 알겠어요. 그럼 비행기표는…… 듣자 하니, 미카미 부인은 임시 출장 임무를 받게 된 모양이었다. 그럼 치과 쪽은…… 내가 생각을 하던 사이, 옆에 있던 치오리는 갑자기 안고 있던 베개를 내려놓더니 말없이 일어나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미카미 부인 역시 그것을 보았는지, 휴대폰의 마이크 부분을 손으로 막으며 미안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치오리를 좀 봐줄 수 있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나도 마침 치오리의 상태가 걱정되던 참이라, 그대로 수락하였다. 2층에 올라서자, 바로 방에서 나오는 치오리를 마주칠 수 있었다. 손에는 인덱스가 들려 있었고, 그녀는 내가 올라온 것을 보자 잠시 얼어붙었다. 치오리, 괜찮아? 왜 따라 올라온 거야? 방금 굉장히 화나 보였어, 어머니가 또 출장을 간다고 해서 그런 거야? 흥…… 치오리가 어린애도 아니고, 이런 평범한 일 가지고 화내진 않아. 그럼 왜 갑자기 위로 올라간 거야, 게다가 손에 인덱스까지 챙기고선. 치오리의 품에 있는 익숙한 곰인형은 그녀가 나에게 자랑처럼 몇 번이고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것은 치오리의 어머니가 그녀의 생일에 선물로 준 것이었다. 바보, 당연히 외출 준비지. 방금 엄마가 그랬잖아, 치과에 갈 시간이 됐다고. 하지만 어머니는…… 흥. PLAYER, 바보 멍청이 말미잘. 엄마가 시간이 없다고 치오리 혼자서 못 갈 것 같아? 치오리는 인덱스를 꼭 껴안고선, 말없이 빠른 속도로 내 옆을 지나 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나 역시도 다급히 그녀를 따라 내려갔다.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미카미 부인의 통화는 이미 끝나 있었다. 이어서 뛰어내려온 치오리를 보자 그녀는 입을 열었다. 치오리, 치과 검사 일정은…… 엄마, 그냥 저 혼자 갈게요. 응? 엄마는 출장 가야 하잖아요, 치과는 치오리 혼자서 가면 돼요. 미카미 부인은 눈썹을 찌푸리고선 입을 오므렸다. 방금 병원에 얘기해 뒀어, 비행기 예약 시간을 좀 늦춰 달라고. 치과에는 같이 갈 수 있을 거야, 그럼 거기서 난 바로 공항으로 가고. 우리…… 정말로 괜찮아요, 엄마. 치오리는 또다시 단호하게 고개를 흔들며, 품에 있던 인덱스를 꼭 껴안고선 미소를 드러내 보였다. 안 그래도 아침에 집에 오셨는데, 그렇게까지 돌아다니면 너무 힘들 거예요. 역시 조금 더 쉬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치오리는 정말 괜찮으니까. 게다가, 치오리는 평소에도 리우랑 같이 갔는걸요, 방법은 다 알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요. …… 하지만 오늘은 리우도 없고, 너 혼자…… 내가 아는 치오리라면, 지금의 침착함과 여유는 절대로 진심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미카미 부인은 거기에 설득된 모양이었다. 나는 속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시 삼켰다, 미카미 부인은 정말로 자신의 딸과 보낸 시간이 너무 짧았던 모양이다. 아, 정말 안심이 안 된다면, 친구랑 같이 가면 돼요. PLAYER, 좋지? 그렇지? 치오리가 고개를 들고 소매를 잡으며 내 쪽을 바라보았다. 난 처음으로 그녀의 눈빛에서 선명한 도움의 눈길을 읽을 수 있었고, 결국 마음이 흔들려 그녀의 손을 붙잡고선 미카미 부인을 바라보았다. 네, 제가 치오리를 따라갈게요. 저는 괜찮습니다. 미카미 부인의 눈빛이 치오리와 맞잡은 손에 몇 초 동안 머물더니, 망설이던 눈빛이 확신으로 변했다. 좋아요. 그럼 부탁할게요, PLAYER. 난 그렇게 미카미 부인과 연락처를 교환한 후, 치오리와 함께 치과로 향했다. 빨리 갔다 빨리 돌아오자, 어쩌면 어머니가 아직 출발 안 했을 수도 있잖아. 조용히 해…… 나 졸려. 치오리? 택시가 미카미 부인의 시야에서 벗어나자, 치오리의 얼굴에선 곧바로 미소가 사라졌다. 그녀는 그렇게 머리를 파묻곤 잠든 척을 하며 나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차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차갑게 굳어 버렸고, 난 그저 고집스레 감긴 그녀의 두 눈과 미세하게 떨리는 눈썹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속으로 한숨을 쉬며 말이다. 치오리…… 이번엔 정말 괴롭겠는걸. 치과 그렇게 우린 대화 한 마디 없이 치과에 도착했고, 예약자 확인과 함께 앞 순서에 한 명이 남았다는 안내에 따라 진료실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 대기했다. 이 치과는 굉장히 조용했고, 공기 중엔 소독약 냄새가 가득했다. 난 앉아서 대기하던 중, 그녀가 계속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편 소파에는 젊은 모자가 앉아 있었고, 아이는 서너 살 정도 되어 보였다. 아이는 왼쪽 볼에 손을 대고선 엄마의 품에서 천진난만하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 엄마, 아파요. 괜찮아, 이번만 치료하면 이제 안 아플 거야. 안 아프면, 이제 여기 안 와도 되는 거예요? 그럼. 그럼, 여기 안 오면 놀이공원 데려고 가 줄 거죠? ……흥. 내 옆에 있는 소녀는 낮은 소리로 가볍게 흥흥거렸지만, 눈빛엔 부러움이 가득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평소에 여러 마작장을 돌아다니며 위엄을 뽐내던 치오리가 이런 모습을 보일 줄은. 지금의 그녀는, 그저 일방적으로 엄마에게 심술이 난 아이에 불과했다. 치오리, 괜찮은 거지……? 오늘 그 질문만 벌써 세 번째야, 치오리의 귀에 딱지가 붙을 것 같다고. 아, 괜찮으면 됐어. 그럼…… 매실 사탕 어때? 치오리는 불만 섞인 눈으로 나를 한 번 보고는, 귀를 막고 나를 무시했다. 역시 사탕으로 소녀의 마음을 돌리는 건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다른 화제를 꺼내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자,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건 그쪽 때문에 생긴 문제인데, 어째서 또 기다려야 하죠? 나는 그쪽을 바라봤다. 말을 하고 있던 건 방금 그 아이의 어머니였다. 그녀가 화를 내고 있던 상대는 이제 막 진료실에서 나온 의사였는데, 의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길게 늘어진 눈썹만 봐도 지금 그의 심정이 얼마나 무기력한지 알 수 있었다. 맞습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오셨어요. 검사도 다 했고, 치아도 다 때웠고, 더 이상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른 의사 선생님께 가 보시면 다른 추가 소견이 나올 수도 있으니, 지금은 어서 다시 예약을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책임 없는 말이 어딨어요?! 저는 아이 때문에 이미 휴가를 몇 번이나 냈다고요! 반드시 처리해 주세요! 못 받은 제 일당까지 책임지셔야 합니다! 문제의 중심에 있던 남자아이는 두려움에 떨며 어머니의 다리를 꼭 껴안고 있었고, 분위기는 그렇게 긴장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의사와 환자 사이에 마찰이 생긴 것 같은데, 우리 멋대로…… 치오리? 치오리는 갑자기 그들 앞으로 다가가, 의사와 젊은 어머니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어쩌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에? 미카미 아가씨로군요. 의사는 아무래도 치오리를 알고 있는 듯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치오리에게 귓속말을 전하더니, 젊은 어머니를 옆으로 불러 무언가를 의논하는 듯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사이, 남자아이는 의자에 앉아 입술을 깨물며 불안한 눈으로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그대로 다시 한번 검사해 보시죠. 좋아요. 모종의 결론이 난 모양이다. 젊은 어머니는 손을 흔들며 남자아이에게 진료실로 들어가자는 표시를 했다. 나는 호기심에 치오리의 뒤를 따라 진료실 안으로 섞여 들어갔다. 의사는 우리를 한번 쳐다보긴 했지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고 그런 태도가 오히려 나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쇼우시, 어디가 아픈지 의사 선생님한테 한번 얘기해 보자. 의사는 쇼우시라고 불리는 이 아이에게 크게 입을 벌리라고 말하며, 옆에 있는 조명으로 아이의 입 안쪽을 비추었다. 그러면서 아이의 오른쪽 얼굴을 짚으며 말했다. 저번에 이쪽은 매우 잘 됐고…… 여기가 아픈 게 확실한가요? 응? 방금…… 쇼우시가 아프다고 했던 곳은 왼쪽이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쇼우시는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다면 이건 쇼우시의 거짓말임이 분명했다. 쇼우시, 엄마가 이렇게 바쁜데 어떻게 그런 장난을 칠 수가 있니! 이가 아픈 척을 하다니? 정말 버릇이 없구나! 으…… 움…… 거짓이 들통나자 쇼우시는 당황하며 입을 뻐끔거렸고, 눈가엔 눈물이 가득 고였다. 으앙…… 미안해요, 엄마…… 엄마가 나랑 같이 있어 주면 좋겠어…… 쇼우시의 이가 계속 아프면, 엄마가 시간을 조금 더 쇼우시한테 쓸 수 있으니까…… 너, 휴…… 이 바보야…… 그런 거였으면 엄마한테 바로 말해 주지 그랬어…… …… 결국 이 모자는 감정을 추스른 뒤 의사에게 사과를 건넸고, 이쪽으로 다가와 치오리에게 적극적인 감사 인사까지 전했다. 파도는 그렇게 가라앉았다. 이리하여 모자를 떠나보낸 후, 나는 치오리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흥. 치오리는 새침하게 돌아섰다. 방금 사람을 도와준 뒤로, 치오리의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진 듯했다. 의사는 진료실을 정리하고 물품을 채워 넣는 동안 우리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고, 나는 이 기회를 틈타 방금 전부터 계속 묻고 싶었던 질문을 던졌다. 치오리, 방금 그 남자아이의 마음을 그렇게 빨리 꿰뚫어 볼 수 있었던 건, 혹시 예전에…… 너도 그랬었기 때문이야? 하아? 오늘 치오리가 너무 상냥하게 굴었지? 감히 치오리에 대해서 그딴 망상을 하다니! 치오리는 그런 철없는 아이가 아니라고! 에…… 하지만 치오리의 어머니도 계속 옆에 있어 주지 못했는데, 어머니가 생각나진 않는 거야? ……정말 귀찮네, 치오리는 멍청이랑 대화하고 싶지 않아. 말해 봐, 그래도 난 치오리의 생각이 듣고 싶어. ……치오리의 엄마는 위대한 의사 선생님이야. 인류의 건강을 위해 일하고 있고, 환자들도 엄마를 필요로 하고 있어. 그러니까 치오리는 이런 방식으로 엄마의 시간을 허비하게 하지 않아. 환자들도 치오리의 엄마가 필요하지만, 너도 엄마가 필요하잖아. 치오리, 넌 분명 어머니의 마음 속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일 거야, 그러니까 너도 과감하게 네 생각을 표현할 필요가 있어. ……치오리도 당연히 알고 있다고. 하지만 오늘처럼 어쩌다 한 번씩이라도 만날 수 있으면 됐어…… 정말이야? 아까 집에서는 어머니한테 화났던 거 맞지? 치오리의 모습이 굳어졌다. 어머니가 약속대로 치과에 같이 못 와 줘서, 사실 속으로는 실망했던 거야. 그렇지? 단지 그 감정을 숨겼을 뿐.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미카미 아가씨. 이쪽으로 오세요, 검사 시작하겠습니다. 의사의 부름이 이 상황 속에서 치오리를 구출했다, 그녀는 인덱스를 내 품에 던져놓고선 도망치듯 검사를 받으러 갔다. 그리고 진료실 앞에서 그녀는 무언가 떠오른 듯, 발걸음을 멈추곤 씩씩거리며 뒤돌아 날 향해 외쳤다. ……누, 누가 멋대로 치오리의 생각을 추측하래! PLAYER, 이 바보 멍청이 똥개 말미잘! 하지만 억울한 표정과 함께 빨갛게 달아오른 귀는, 이 '분노의 외침'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나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손에 들린 인덱스를 보자, 그와 그의 주인은 똑같이 도도한 미소로 모든 일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후, 이 녀석. 겉보기엔 강해 보이지만, 역시 너도 힘들지? 치오리의 검사는 순조로웠다. (메시지) 충치 하나를 때웠습니다, 다른 것들은 모두 정상이니 걱정 마세요. 치오리와 함께 치과 문을 열고 나왔을 때, 난 이미 검사 결과를 미카미 부인에게 보고한 상태였다. 핸드폰의 시간을 보니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었다. 나는 잠시 생각을 한 뒤 치오리에게 말을 걸었다. 음, 치오리. 아직 이른 시간이니까, 지금 공항으로 가면 아마 엄마랑 얘기를 나눌 시간이 더 있을지도 몰라. 네 생각은 어때? …… 싫어, 역시 근처 마작장에 가는 게 좋겠어. 치오리도 이 근처 마작장엔 안 간지 오래됐으니까, 가서 강력한 신인이 있는지 보고 싶어! 마작장은 아무 때나 갈 수 있잖아. 치오리는 엄마랑 더 같이 있고 싶지 않은 거야? 어렵게 오신 건데, 이번에 가면 또 언제 다시 오실지 모르잖아. 싫다고 했잖아. 어차피 가야 하는 건데, 한두 시간 만나는 게 무슨 소용이야. 그리고, 치오리가 엄마랑 어떻게 지낼지는 치오리의 일이야, 네가 멋대로 계획하지 말라고! 나의 제안에 대해 치오리는 매우 강하게 거부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