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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는 물러나지 않는 법, 한 바퀴 더

도발하는 건가? 이건 못 참지. 특히 여기서 내가 물러났다간 분명 두고두고 날 놀려 먹을 게 뻔하니, 더더욱 참을 수 없었다. [player]아니, 그럼 한 바퀴 더 가 보자고. 그 말을 듣고 눈썹을 까딱인 그는 두말 하지 않고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선 방금의 길을 따라 다시 한 바퀴를 돌았는데…… 아마 이한시에서 가장 낡은 도로를 고른 게 분명했다. 한 바퀴를 돌고 난 뒤, 쿠츠지는 바이크를 같은 곳에 세우고선 다시 내게 물었다. [쿠츠지]어때, 지금도 괜찮아? [쿠츠지]뭐…… 못 견디겠다면 지금 말하라고, 좀 쉬게 해 줄 테니까. 이건 도발이다, 분명 도발이었다. 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