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다, 좀 바보 같은 질문이니까.

이 질문을 꺼낸 순간, 내 두뇌의 주름이 한층 더 매끈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그만두자. 힐리가 날 정말 멍청이로 보면 어떡해. 힐리와 헤어지고 나서도 아직 날이 밝길래, 나는 근처에 있는 마작장에 들어가서 마작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휴대폰을 확인해 보자, 아니나 다를까 시라이시 선배가 보낸 메시지가 여섯 통이나 와 있었다. 나는 휴대폰 액정을 끄고, 만족스럽게 마작으로 남은 반나절을 알차게 보낼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