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온지 카즈하를 도와 도관 위기를 해결한 뒤, 그저 원래 이한시에 볼 일이 있어서 왔던 웬펑은 니시바류의 문객이 되었다. 이로써 이한시에 정착하게 되며, 호쿠라쿠와 함께 `니시바류의 쌍두마차`로 불리게 되었다. 평소에는 니시바류 도관 입구에서 자리를 펴놓고 점괘 보는 것을 좋아한다. 만약 의심이 든다면 웬펑에게 점을 봐달라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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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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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만~, 우리 친구는 소질이 있네. 나하고 역점을 배워 보지 않을래? 결단코 재능개화! 금방 가게를 낼 수 있을 정도는 될 거야!
- 이 시간엔 나랑 태극권 연습을 하는 게 좋겠는걸. 정말 쉬우니까, 날 보고 따라 해 봐. 일단 패를~ 나누고~ 왼손으로 잡고~ 보고~ 버리고~, 또 오른손으로 잡고~ 보고…… 패를 누르고, 론! 어때? 간단하지?
- 나랑 '부몽'이라는 연극 보러 가지 않을래? 오늘 아침에 문득 점을 쳐보니까, 친구랑 같이 가는 미래가 보였거든. 그래서 이렇게 티켓도 두 장이나 샀고…… 천명을 거스르면 안 되는 거야~.
- 눈꺼풀이 움찔했다고? 옛말에 왼쪽 눈은 재물을, 오른쪽 눈은 재앙을 의미한다고 했어. 그러니까 그건 좋은 징조…… 어, 오른쪽이야? ……핫! 있지, 이런 미신은 믿으면 안 되는 거야.
- 이한시에 오기 전에 소문으로 들었는데, 이한시의 점쟁이들은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더라고. 하지만 나라면 괜찮아. 난 점만이 아니라 액막이나 개운 같은 애프터서비스가 특기거든.
- 우리처럼 사람의 천명이나 길흉을 보는 사람들은, 말투가 빈정대는 것처럼 들릴 만도 하지. 누구한테나 직업병은 있잖아? 신경 쓰지 마.
- 계속 앉아 있기만 하다간 퍼져 버릴 것 같으니까, 잠깐 신문이라도 사러 가지 않을래? 별로 안 멀어. 지하철로 여섯 정거장, 거기서 큰 길을 두 번 건너면 보이는 사거리의 다관 옆에 신문 가게가 있거든. 하~아…… 종이 신문을 사는 게 이렇게나 힘들다니, 나 같은 레트로 마니아도 배려해 줬으면 좋겠는데!
- 마작도 태극권도, 상대의 힘을 빌려서 무력화하는 게 포인트랍니다. 상대가 펼치는 공격의 기세를 타고 급소를 찌른다…… 간단히 말해서, 큰 흐름을 보고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한 다음 그걸 토대로 제압하는 게 상책이라는 거지.
- 네네, 거기엔 없어요~, 찾고 계신 스마트폰은 이쪽~에. ……이걸 봐, 캣챗 팔로우창엔 우리 친구 한 명뿐이야. 그야, 친구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팔로우하는지 알려 주지 않았는걸…… 후후, 농담이야. 다른 사람들은 친구처럼 재밌는 얘기를 안 해서 그래. 우리 친구는 정말 독특하다니까.
- 당신은 장래에 분명 부자가 될 거예요~'라는 건 점쟁이들이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고, 손님들도 듣고 싶어 하는 말이기도 해. 그러니까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했을 뿐, 사기라고는 할 수 없지! 하지만 우리 친구의 경우엔, 다른 사람들이랑은 다르게 아마도 진짜로 그렇게 될 거야. 내가 흉을 물리치고 길로 인도하니, 부자가 되지 않는 게 더 힘들겠지.
- 도를 논한다'라는 건, 결국 다들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하면서 의견을 부딪힐 뿐, 그렇게 고상한 건 아냐. 예를 들면, 우리 친구도 항상 마작에 대해서 얘기하잖아? 근데 생각해 보자니, 우리 친구랑 토론하는 게 그것보다 더 좋을지도 모르겠어. 왜냐면 친구가 마작의 '도'에 대해 얘기할 땐 사람의 생사를 돌아보지 않는 듯한, 자극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거든.
-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지만, 우리 친구의 호의는 고맙네~. 의리가 담긴 선물, 정중히 받도록 하지요.
- 팔괘에도 건, 곤, 손, 진, 감, 리, 간, 태, 여덟 가지가 있을 정도인데, 이 선물을 좋다, 아니다, 두 가지로만 정의할 수 있겠어? 친구가 주는 선물이라면 더더욱 말이야.
- 효'가 밝아오고, 해와 달이 바뀌니, 이는 음양이 교차하는 것을 뜻한다. 점에 가장 좋은 타이밍은…… 결국 친구가 나한테 진심을 보여 줄 때라는 거야. 성의가 있으면 점괘도 맞을 테니깐. 아하하, 거짓말 아냐~. 친구가 믿어 주지 않는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의미가 없잖아?
- 혼천신사에서 마작 대회가 재개된다는 소문이 퍼진 뒤부터, 카즈하에 대해서 물어보러 오는 사람이 점을 보러 오는 사람보다 많을 정도야. 하아…… 저기, 솔직히 남한테 말하기는 좀 꺼려지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어. 그 두 사람의 다툼도 사실 흔해빠진 '아버지'와 '딸' 사이의 응어리일 뿐이지. 덕분에 나도 이 젊은 나이에 고생하고 있는 거고. 다음에 호쿠라쿠를 보면, 나 대신 확실하게 얘기 좀 해 줘.
- 도가 하나를 낳는다'라는 말은 도가 인식할 수 없는 상태에서 가시화되어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야.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 그리하여 너는 도를 이해하고, 너의 인식 속에 이 세계가 존재한다. 모든 것에 통하는 도리지.
- 인생도 대국이랑 마찬가지로 선택의 연속에 지나지 않아. 언제나 정답을 맞히는 인간은 출제자가 아니라면, 모종의 수단으로 답을 커닝하고 있는 '치터'일 뿐이야. 이 세상에는 나 같은 '치터'가 되려고 하는 인간들이 잔뜩 있어서 말이야, 평생을 걸고 모범답안이 적힌 책을 찾아 헤매고 있어. 우리 친구는 그런 책이 정말로 존재한다고 생각해?
- 인연은 중요한 거야. 좋은 인연을 만나면 만사형통이겠지만, 이 세상은 악연으로 넘쳐나니까 말이야. 우리들처럼 운 좋게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 잠깐, 아직 말도 안 끝났는데 부정하지 마. 있잖아, 운명은 거역할 수 없는 거야. 친구는 나랑 역점을 배울 운명이었…… 음? 그거 말고 뭐가 있는데?
- 인생은 짧아, 그러니까 지금을 즐기지 않으면 손해야. 우리 친구도 어깨에서 힘 좀 빼도록 해. 부탁할 게 있다면 뭐든지 나한테 말하고. 물론 모두 들어줄 수는 없겠지만 말이야, 하하. 그렇지만 우리 같은 사이엔, 친구의 문제는 내 문제인 법. 그러니까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맹세할게.
- 우리 친구~, 오늘 천문 관측을 해 봤더니, 인연의 별에 움직임이 있었거든. 오늘은 친구한테 사랑의 시련이 닥칠 거야. 그래서 도와주러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