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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모히토는 안 문다고 설득해 본다.

공포는 보통 무지에서 온다고 한다. 만약 직원들도 모히토가 사실은 조금 험악하게 생긴 '큰 고양이'일 뿐이란 걸 알게 된다면 아마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 그 누가 고양이를 거절할 수 있겠어.
[player]모히토한테 기도춘 직원들을 안심시켜 달라고 할 수는 없을까?
[힐리]응?
[player]저쪽 직원들 말이야, 모히토를 무서워하는 것 같지 않아?
내 시선을 따라간 힐리는, 마침 이쪽을 바라보고 있던 안경 쓴 땋은머리 여직원과 눈을 마주쳤다. 그러자 저쪽에선 잽싸게 머리를 문 안으로 도로 집어넣었다.
[player]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토죠 쿠로네한테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거잖아, 근데 만약 직원이 모히토 때문에 못 들어가게 하면 어떡하려고?
힐리는 한숨을 내뱉었다.
[힐리]하아… 알겠어.
[힐리]모히토, 좀 있다가 잘해 줘야 한다?
[힐리]가서 직원들 좀 불러와 줘.
[player]오케이.
힐리의 동의를 받은 나는, 우수한 조련사에 대한 믿음을 굳게 품고선 기도춘의 직원들에게 말을 걸었다.
[player]안녕하세요, 저는 저기 있는 표범의 친구인데요.
[남직원]아, 안녕하십니까. 혹시 무, 무슨 도움이라도 필요하신가요?
[player]그게 말이죠, 저 표범이 사실은 엄청 순하고 착한 아이라고 말씀드려도 아직 잘 안 믿기시겠죠?
[여직원]그……렇죠. 흑표범이잖아요, 동물원에서도 못 봤는데.
[player]혹시 가서 직접 한번 만져 보실래요?
[여직원]엣?! 무, 물거나 하지는 않나요?
[player]그럴 리가요. 표범 옆에 있는 사람은 Soul 순회 공연단에서 가장 유명한 조련사인 힐리이고, 이 흑표범과 힐리는 공연할 때 자주 관객석에 나와서 손님들이랑 같이 놀기도 한다고요.
[남직원]힐리…… 익숙한 이름인데. 혹시 저번에 온 적 있지 않으셨나? 저번에 출근한 동료가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여직원]단골이신 것 같기도 하고……
둘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힐리에 대한 신뢰인지, 아니면 모히토를 기도춘 앞에 계속 내버려 둘 수만은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결국엔 힐리와 모히토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여전히 꽤나 의심스러운 듯, 모히토에게서 2m 가량 거리를 두고선 영 다가가려 들지 않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