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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마타의 소문

物語: 
雀士: 
絆レベル: 

"근처 숲에 사람을 잡아먹는 요괴가 있다."
옛날 옛적 언제부터인가,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소문이 퍼졌다. 소문이라고 해도 종류가 여러 가지 있어서, 전체적인 모습부터 세부사항까지 제각각이다.
젊은 여행자는 차를 후후 불면서, 찻집 앞에 선 아이들 2명의 말싸움을 조용히 듣고 있었다.
"숲에 있는 건 남자에게 농락당한 여자 요괴야! 그래서 남자의 눈알만을 노려서 뽑아 간 뒤에 먹어 버리는 거야!"
"뭐? 그럴 리가 없잖아! 여자들은 뭐든지 연애랑 엮으려고 든다니까! 날뛴다고 해도 그냥 요괴잖아? 곧 어른들이 스님을 불러서 퇴치할 거야!"
"타로는 맨날 허세만 부린다니까! 숲에도 못 들어가면서!"
"누, 누가 못들어간다고…!"
얼굴을 붉히며 논쟁하는 두 사람을 보며, 여행자는 마지막 남은 경단을 천천히 음미하고는 두 사람에게 말을 건넸다."저기, 숲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들어가는 길
을 알고 있니?"
"당신, 숲에 들어가려는 거예요!?"
"너, 숲에 들어가려는 거야!?"
소년과 소녀는 동시에 언성을 높였다.
"이래 봬도 일단 신사 쪽 사람이라서 말이야. 방금 그쪽의 꼬마 신사께서 말씀하신 '스님'처럼, 요괴를 퇴치하러 온 거지."
"네가? 신사 쪽 사람?" 소년은 반신반의하면서 눈앞에 있는 호리호리한 남자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젊고 단정한 외모의 여행자는, 아무리 봐도 요괴 퇴치를 하
러 온 사람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쉰 여행자는 결국 길을 묻는 것을 포기했다. 최근 몇 년간, 아무도 그가 신주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이것 참,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자, 잠깐만." 여행자가 옆에 놓아둔 모자를 쓰고 떠나려고 할 때, 소년이 그를 불러 세웠다."…내가 데려다줄게. 이쪽이야."
소녀가 경악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가운데, 소년은 여행자가 잘 따라오는지조차 신경 쓰지 않은 채로 산속으로 이어지는 샛길을 쪼르르 걸어갔다. 여행자는 그
뒤에서 조용히 발자국을 따라갔다.
샛길 끝에 나타난 것은 울창한 숲이었다. 가지치기도 되어 있지 않아 잡초가 제멋대로 자라난 꼴을 봐서는, 아무래도 요괴에 대한 소문이 퍼진 이래 아무도 숲속
에 들어온 적이 없는 모양이었다.
숲의 입구까지 도착하자, 소년은 일단 걸음을 멈추고 여행자에게 "너, 정말로 들어가려는 거야?"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들어가야지."
"그, 그치만 식인 요괴가 나온다고!"
"본 적은 있니?"
"어, 없긴 하지만…"
"그럼 친구나 지인이 잡아먹히기라도 했나 보구나."
"그것도 아니지만…"
"그렇다면, 왜 그 요괴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을 믿는 거지?"
"그치만 어른들이 그렇게 얘기했는걸! …사람을 잡아먹지 않는 요괴가 있을 리 없잖아!"
"……'부처가 되는 것도 마귀가 되는 것도, 한번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다'라는 말이 있단다."여행자는 설교를 시작했다."어떤 사람이 선한지 악한지에 대해서는, 출
신도 성분도 관계가 없지. 모든 것은 그 사람의 심정에 좌우되는 거야. 그것이 비록 요괴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문득 생각이 미친 여행자는 말을 멈추더니, 곤혹해 하는 소년을 보곤"이런, 네게는 조금 이른 얘기였나 보구나."하며 체념의 웃음을 흘렸다. 하기야,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얘기를 해 봤자 믿는 사람은 없겠지.
사람은 누구든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법이다. 편견이란 것이, 대화 한두 번으로 없앨 수 있는 것이었다면 참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