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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一の先輩

category story ending Body levelBond
후지타 카나 스토리의 세계 제일의 선배 세계 제일의 선배 아사바 고등학교 입학 첫날, 카나는 '나데시코'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된다.
동아리 신고식에서였다. 새로 입부한 동기들과 함께 졸업생 선배가 남긴 게임 기록을 감상하며 그녀의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다양한 액션 게임에서 트로피를 보유한 기록
이 가득했다. 그중엔 믿기 어려운 기록도 있었다. 예를 들어: <어둠의 제왕>최초 클리어, <니드 드래곤> 싱글 플레이 최단 시간 클리어, <광폭의 투라>하드코어 모드 클리어 등이었다.
카나는 초등학교 2학년 무렵 친척 오빠의 영향으로 게임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타고난 운으로 유저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행운의 손"이 되었고, 그렇게 그녀는 전장을 휩쓸고 다녔
다.
하지만 자신이 도전하였다가 실패한, 심지어 클리어 할 수 없다고 여겼던 업적들이 조용히 게임부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자, 그녀는 자신이 아직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
운도 실력의 일부라고 하지만, 운이 실력을 전부 대변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실력 차이는 게임에서 막힘이 없었던 카나에게 있어 패배감을 안겨 주었고, "나데시코"라는 이름은 족쇄처럼, 그녀가 곤경에 빠질 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나데시코라면 어떻게 했
을까'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카나는 종종 나데시코라는 선배는 어떤 사람일지 상상하곤 했다. 숏컷에 보이시한 느낌일지, 아니면 귀여운 소녀 타입일지 여러 모습을 상상했다. 그리고 하늘의 뜻이었을까. 그녀는 얼
마 지나지 않아 혼천신사에서 우연히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그 선배를 만나게 된다.
선배는 학교의 보건 선생님인 키사라기 아야네와 함께 마작을 즐기러 와 있었다. 마작 테이블 옆에 앉아있는 나데시코에게서는 빛이 나는듯했으며, 자신감이 넘치고, 쿨하면서도 대범해
보였다. 나데시코는 카나의 상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도 않았고, 마치 원래 그래야만 했던 사람인 것처럼까지 느껴졌다.
"좀 놀아 보는 게 어때?" 카나의 강렬한 시선을 눈치챘는지, 나데시코는 반장전이 끝나자 카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마작이란 건, 옆에서 보기만 하면 별로 재미가 없어. 직접 놀아야 재
밌지."
"하지만……"
"할 줄 모르는 건가…… 그럼 내가 알려 주지." 나데시코는 바로 그녀의 고민을 알아챘는지, 즉시 몸을 일으켜 자신의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이걸로 나데시코는 게임의 고수일 뿐만 아니라, 마작에서도 고수임을 증명하였다. 그리고 카나는 그녀의 지도 하에 금세 게임을 익혔고, 운이 더해져 500점의 격차로 아슬아슬하게 일등
까지 할 수 있었다.
"잘했어." 나데시코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카나에게 확신을 주었다.
카나는 놀라워하며 눈앞의 패를 바라보았다.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내가…… 이겼다고?"
"그래, 아주 멋지게 이겼어. 내 말이 맞지? 마작은 재밌는 게임이라고."
"게임부의 기록에서 나데시코 선배의 이름을 봤어요, 불가능해 보이던 도전들을 클리어하셨었죠. 그건 제가 도저히 이뤄 낼 수 없었던 일들이었어요. 그래서 마작에 있어서도, 선배처럼
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마작에서의 승리가 카나의 족쇄를 곧바로 풀어 주지는 못하였다. 그녀는 생각만큼 그렇게 기뻐 하지는 않았다.
"게임부? 확실히 고등학생 때 그런 동아리에서 활동하기도 했었지." 나데시코는 놀라워하다가 바로 웃음을 지었다. "그 기록들은 벌써 삭제됐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남아 있었
다니."
그 말을 들은 카나는 눈을 크게 떴다. "선배는 설마 잊고 버리고 계셨던 건가요? 제가 그렇게 대단한 업적을 이뤘다면 분명 그 순간들을 평생 기억하고 있었을 거예요."
"과거는 과거일 뿐, 중요한 건 눈앞의 미래 아니겠어?" 곁에 앉아 있던 나데시코는 털털하게 웃어보였다, 그 무엇도 미래로 향하는 그녀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다는 듯이.
그리고 이날 혼천신사를 나서던 순간, 나데시코와 키사라기 아야네가 웃으며 신사를 떠나는 모습을 보며 카나는 마음속으로 작은 목표 하나를 세웠다.
"게임부 안에 있던 트로피에 대한 도전은 선배의 과거를 쫓는 것일 뿐, 결국은 미래의 마작 테이블 위에서 승리해야만 진정으로 선배를 넘어섰다고 할 수 있을 거야."
"이번에야말로, 카나는 절대, 절대, 절대 지지 않을 거야. 더군다나 마작처럼 운이 따라 줘야 하는 게임이라면 더욱더."
絆レベル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