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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支え」を手伝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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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나는 '신장'을 해 볼게.
[아원] 좋아, 나를 따라와.
[-] 아원은 나를 데리고 가서 손을 씻고 향을 피운 후, 나를 한 신우 앞으로 안내했다. 높이가 1미터 정도되는 신우는 머리가 나무로 조각돼 있었고 대나무로 만든 몸 뼈대 위에는 역할에 맞는 화려한 의상이 입혀져 있었다.
[아원] 전에 신우를 수리하면서 이미 신장이 뭘 하는지 알았겠지? 신우의 뼈대 안으로 들어가서 그걸 들어 올리고, 신맞이 축제 당일에 '무쌍가' 전체를 행진해야 해.
[아원] 하지만 신장은 단순히 신우를 들고 걷는 것만으로 되는 게 아니야. 균형을 유지하면서 들어 올려야 하고, 신우의 자태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면서 관중들과도 상호작용하는 등 여러 가지 기술을 배워야 해.
[-] 나는 아원이 알려준 걸음걸이를 계속 연습했다……
[player] 하나, 둘, 셋, 넷…… 둘, 둘, 셋, 넷……
[player] 후…… 후……
[???] 하늘 천 따지 검을 현 누를 황 집 우 집 주……
[player] …… 누구지?
[-] 귓가에 큰 종소리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힘겹게 눈을 뜨자, 한 어르신이 멀리서 나를 향해 손짓하고 있었다. 근엄해 보이는 그는 또 어딘가 익숙한 모습이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를 향해 걷고…… 걸었다…… 발이 천근처럼 무거워도……
[-] 멍해지면서 쓰러지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가 나를 붙잡아 주었다.
[아원] PLAYER!
[-] 맑은 공기가 밀려오면서 나는 바로 정신이 들었다. 눈을 떠 보니, 아원이 나를 신우에서 꺼내준 것이었다.
[아원] PLAYER, 괜찮아? 얼른 물 좀 마셔.
[player] 고마워…… 나 방금…… 선조를 본 것 같아……
[아원] 풉.
[player] 왜 웃어?
[아원] 너는 선조를 본 게 아니라 더위 먹은 거야.
[player] 엥?
[아원] 네가 이렇게 쉽게 더위를 먹을 줄 알았으면 옷을 더 얇게 입으라고 할걸.
[player] 혹시 아침에 옷을 얇게 입으라고 한 게 리허설에서 더위 먹지 않게 하려는 거였어?
[아원] 맞아, 아원은 오늘 청신에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 그럼 당연히 바로 연습을 해야 하니까. 그러면 PLAYER 네가 도와주러 올 거고…… 더위를 먹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지.
[-] 나는 옆에 있는 크고 통풍이 되지 않는 신우를 봤다. 확실히…… 더위 먹기는 쉽겠네.
[player] 새 옷을 입지 말라고 한 건 왜였어?
[아원] 신우의 뼈대가 대나무로 돼 있어서, 새 옷을 입고 신우를 들면 옷이 쉽게 더러워지거나 망가질 수 있거든. 새 옷이 그렇게 되면 아깝잖아.
[player] 그럼…… 슬리퍼를 신지 말라는 건?
[아원] 당연히 연습할 때 발목을 삐지 않게 하려는 거였지. 아, 신맞이 축제 당일에도 한참 걸어야 하니까 꼭 운동화를 신어야 해.
[player] …… 알았어, 나 질문 하나 더 있어!
[player] 아까 연습하기 전에 향을 피웠잖아, 근데 왜 향이 다 타고 나서 연습을 시작하라고 했어?
[아원] 화재 발생을 예방하려고 한 거였지.
[player] 의외로 완전 과학적인 이유였잖아!?
[아원] 설마 그걸 다 금기라고 생각한 거야? 어쩐지 배교를 던질 때 계속 긴장하더라니……
[아원] 사실 그렇게 무서울 건 없어. 선조가 선조가 된 건 원래부터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그들은 사람들을 곤란하게 하지 않아. 존경심만 품고 있으면 돼. 그렇게 금기가 많은 건 아니야.
[player] ……이제 완전히 이해했어.
[player] 그런데 말이야, 이렇게 더위 먹기 쉬운데…… 정식 공연 때 신장이 더위를 먹으면 어떡해?
[아원] 신맞이가 시작될 때 주최측에서 미리 경로를 계획할 거야. 그때 경로에 있는 주민들이 집 앞에 깨끗한 얼음 물을 놓아 둘 거고, 각 집에서도 신장들이 언제든지 쉴 수 있도록 전용 의자를 준비해 둘 거야.
[아원] 물론 더 중요한 것도 있지.
[-] 아원은 나를 보더니 내 어깨를 두드리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아원] 더 중요한 건, 신장으로서 강한 체력과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해.
[player] 강한 체력은 이해할 수 있겠어. 근데 신념은…… 무슨 뜻이야?
[아원] 음…… 잠깐만 기다려봐.
[-] 아원은 잠시 생각하더니, 방으로 들어갔다가 고서적 한 권을 들고 돌아왔다.
[아원] 자, 너 줄게. 신념은…… 바로 '남상'에 대한 사랑이야. 이 고서적에는 '남상'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 우리 '남상'은 땅에 영험함이 흐르고, 많은 인재가 배출된 곳이야. 겪고 나면 분명 사랑에 빠지게 될 곳이지.
[player] 고마워, 잘 간직할게.
[-] 믿음의 증표 획득: 남상의 고서적
[대중] 여기, 여기! 그건 저쪽에 놔! 조심하고!
[-] 그때 사당 앞마당에서 갑자기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원은 내 손을 잡고 나를 앞마당으로 데려갔다.
[-] 평소 식당에서 바쁘게 일하던 사람들이 사당으로 몰려들었고, 시끌벅적한 사투리 말과 징과 북소리가 신비롭고 적막했던 사당에 활기찬 분위기를 채워 넣었다.
[대중 A] 무당님! 계세요? 다들 퇴근하고 바로 연습하러 왔어요!
[대중 B] 어이, 길가에 불꽃놀이 설치하는 내가 할 거니까 아무도 손대지 마! 우리 딸내미한테 직접 불꽃놀이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단 말이야!
[소운] 저기…… 아원님, 신우 수리 작업이 끝났는데, 신맞이 축제에 저도 같이 나춤 공연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아원] 물론이지.
[소운] 너무 좋아요! 준비하러 갈게요! 감사합니다……
[-] 눈앞의 광경을 보며, 아원은 요 며칠 중 가장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아원] 고마워. 드디어 후우카 님께 보고할 수 있겠어.
[-] 미나미 후우카로부터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왔다.
[미나미 후우카] (문자 메시지) 잘했어.
[player]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 나는 아원에게 문자를 보여주었고, 아원도 웃었다.
[아원] 응…… 이번에 후우카 님께서 오시진 않았지만, '죽운'의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직접 나서기 어려우셨을 거라는 거 이해해. 사실 후우카 님은 언제나 신맞이 축제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였고, 나를 가장 믿어주셨어.
[아원] 처음부터 나를 이한시에 데려오고, '남상'의 민속 문화를 이곳에 가져온 건 그분이었으니까.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맞이 축제를 멍청한 미신이라고 생각했지만 말이야.
[player] 왜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그렇게 한 거지?
[아원] 후우카님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타지에서도 고향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어 하셨어.
[아원] 다행히도 모든 게 후우카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어. '죽운'의 규모가 커지고, 신맞이 축제가 계속 열리면서 이 민속 행사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지.
[아원] 지금은 이한시의 사람들도 '남상'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남상'에서 온 문화가 더 널리 전승되고 있어.
[player] 그렇구나…… 정말 잘 됐다.
[-] 나는 시끌벅적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행진을 연습하는 신장들이 신우를 들고 연습 중이었고, 내가 수리를 도왔던 그 신우도 움직이면서 신의 형체처럼 사람들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 그 순간 나는 '무쌍가'의 모든 사람들이 이 신맞이 축제를 소중히 여기고 성공시키려 하는 진짜 이유를 깨달았다……
[-] 이 축제는 기쁨과 소망을 전하며, 타지로 떠난 사람들이 고향과 이어진 끈과 고향의 격려를 느낄 수 있게 해 주고, 모든 평범한 땅을 신선의 꿈나라 같은 곳으로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