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오사무]알겠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유언대로 고려를 해 봐야 한다는 거겠지?
[아이하라 마이]죄송해요. 제가 알기론, 천월 신사에서는 아직 이런 이벤트를 해 본 적이 없어요.
[내레이션]천월 신사의 입구 아래, 황혼의 빛이 나와 사이토 오사무, 아이하라 마이의 그림자를 그려 내고 있었다.
[아이하라 마이]외할아버지가 살아 계실 적에 말씀하셨어요, 지금 천월 신사에는 축제가 필요하지 않다구요. 그래서 마이는…… 할아버지의 뜻을 지키고 싶어요.
[내레이션]최근 사이토 씨는 이한시의 여행 산업 촉진을 위해 대표적인 신사들과 연락하여 축제를 기획하고 있었다. 그중 유구한 역사를 지닌 천월 신사는 사이토 씨의 주요 섭외 대상이었기에, 상당히 좋은 조건을 제시하였다.
[내레이션]그는 나와 마이 사이가 좋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었는지, 내가 마이의 설득을 돕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마이 생각은 내 생각과는 달랐다.
[player]마이네 외할아버지께서 그런 말을 하셨을 줄이야.
[아이하라 마이]죄송해요 사이토 대표님, 마이는…… 일부러 대표님을 난처하게 만들려던 건 아니었어요.
[사이토 오사무]괜찮다. 모든 신사에는 각자의 규칙이 있는 법. 이런 일 때문에 사과할 필요는 없다.
[사이토 오사무]하지만 이번 행사는 천월 신사의 운영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거다.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제안이니,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사이토 오사무]그리고 방금 얘기한 내용은 조금 이상하군. 사실, 천월 신사에서는 십오 년 전에 축제를 한 적이 있으니까.
[player]엥?
[아이하라 마이]네?
[사이토 오사무]운 좋게도, 나도 그 축제에 참석할 수 있었지. 근처에 사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아이하라 가문에서 내려오는 무녀의 춤을 기억하고 있을 거다.
[아이하라 마이]무녀의 춤이라면…… 확실히…… 사람들이 칭찬하는 걸 들어 본 적이 있어요.
[사이토 오사무]아무튼, 천천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만약 참가하게 된다면, 신사의 홍보와 수입은 우리 회사에서 보증하지.
[사이토 오사무]한 시간 뒤에 우리 회사 소속 연예인인 후지타 카나와 축제 출연에 관한 미팅 일정이 있으니, 난 이만 실례하도록 하지. PLAYER, 오늘 아이하라 가의 아가씨와 만나게 해 줘서 고맙다.
[player]아니에요, 마이도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해서 추천할 수 있었던 거예요. 그럼 제가 밑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내레이션]나와 마이는 길가로 나와, 사이토 씨가 차를 타고 떠날 때까지 배웅했다.
[아이하라 마이]정말 죄송해요. 주인님께서 기껏 만들어 주신 기회인데, 마이는 차마 결정을 내릴 수 없었어요.
[player]괜찮아, 비즈니스는 원래 서로의 의견이 일치해야만 성사되는 거잖아. 그리고 신사 일에 대한 결정권은 마이한테 있고.
[아이하라 마이]하지만…… 마이는 이게 잘한 건지 모르겠어요. 외할아버지의 당부도 중요하지만, 경영을 생각한다면…… 이런 행사는 찾아오기 힘든 기회가 아닐까요?
[아이하라 마이]주인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사에서 축제를 여는 걸 동의하는 게 맞을까요?
[내레이션]마이는 답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했다. 마이는 쉽게 고민에 빠져드는 성격이어서, 늘 제대로 된 답이 나올 때까지 계속 고민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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