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魂天神社

[player]안쥬가 정리한 단서를 보면, 이시하라는 아마 혼천 신사에 있을 거야.
[스즈미야 안쥬]질문: 지금 바로 혼천 신사에 가서 이시하라 우스미를 찾으시겠습니까?
[player]가자.
혼천 신사
안쥬와 함께 혼천 신사에 도착했을 때, 마침 신사에서 나오고 있던 이시하라랑 마주쳤다. 이시하라에게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자, 흔쾌히 문케이크 만드는 법을 알려 주겠다고 했다.
안쥬는 참관한다더니, 나보다 더 열심히 문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두 시간 후
두 시간 뒤, 평범하지만 마음은 가득 담긴, 갓 구운 문케이크가 완성됐다. 드디어 한시름 놓은 기분이다.
안쥬는 내 소매를 잡아당기고선, 작은 얼굴이 그려진 문케이크를 골라 내게 주었다.
[스즈미야 안쥬]이건 KR-976이 PLAYER 님을 위해 만든 겁니다.
나는 소녀의 긴장한 듯한 눈빛을 바라보며, 아직 따뜻한 문케이크을 받아 작게 한 입 베어 물어보았는데…… 너무 달다 못해 쓴맛이 온 입안에 퍼졌다.
[스즈미야 안쥬]방금 이시하라 우스미 회장님이 인류는 당분을 섭취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KR-976은 PLAYER 님의 기분이 좋아졌으면 해서, 설탕을 아주아주 많이 넣었습니다. 질문: 지금 PLAYER 님은 기분이 좋으십니까?
나는 고개를 들어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시하라를 한번 쳐다보고, 입안의 문케이크을 꿀꺽 삼켰다.
[player]좋아!
안쥬는 내 대답을 듣고 기쁜 미소를 짓더니, 같은 모양의 문케이크들만 골라 준비한 상자에 조심스레 포장해 내게 건네주었다.
[스즈미야 안쥬]이건 모두 PLAYER 님을 위해 만든 것입니다.
나는 상자 안에 든 문케이크를 보았는데, 위에 그려진 조그만 얼굴 그림은 우리가 준비했던 도안의 모양이 아니었다. 이건 분명 안쥬가 직접 그린 것이다. 기술적인 문제인지 모양은 다 비뚤비뚤 달랐지만, 다 웃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문케이크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자고 한 건 나였는데, 뜻밖에도 내가 그 선물을 받는 첫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이번 추석, 정말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