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here

雨上がりの早朝、空がようやく明るくなり出してきた頃、「無双街」は既に活気づいていた

categoryStory: 

[-] 비 내린 아침, 이제 겨우 날이 밝아오지만 '무쌍가'의 가게들은 이미 활기찬 모습이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외침과 각종 음식 냄새가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 그리고 지금 '무쌍 경매장'은 이 시끌벅적한 거리에서 유일한 '조용한' 장소다. 정문 앞에는 "아침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라는 글귀가 크게 적힌 팻말이 놓여 있다.
[-] 무쌍 경매장'은 최근 몇 년 들어 '무쌍가'에서 부상하기 시작한 고급 경매장으로, 종종 아주 희귀한 물건들이 경매에 나온다. 많은 사람들은 이 경매장 배후의 주인이 '죽운'의 사장인 미나미 후우카일 거라고 추측했지만 미나미 후우카 본인은 정작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있다.
[-] 나는 손에 든 일정표를 뒤적이다가 원래 일정대로라면 오늘은 경매장이 문을 열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의문을 품고 직원 통로로 가서 직원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player] 어? 왜 안 열리지?
[-] 출입 카드로 잠금 장치를 열긴 했지만 문은 힘껏 밀어도 꿈쩍하지 않았다. 꼭…… 안쪽에서 뭔가가 막고 있는 것 같았다.
[-]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와중 메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메이] 경매 현장 준비는 잘 돼가고 있어?
[-] 메이는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곧장 내 업무 진행 상황을 물었다. 나는 눈앞의 꿈쩍도 하지 않는 문을 보고는 뜨끔해져 목소리를 낮췄다.
[player] 출입 카드가 고장 난 건지 경매장이 오늘 영업을 안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직원 출입구도 안 열려. 그래서 지금……
[메이] 들어갈 수 없다는 거지…… 그래, 상황은 대충 알겠어. 일단 근처 '죽운 역참'에서 아침 먹고 있어. 곧 갈게.
[-] 상사에게 직접 문제를 해결하게 만드는 게 보통은 적신호로 여겨지는 일이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더 좋은 해결책이 없다. 문을 억지로 부술 수도 없고…… 에휴…… 이렇게 된 거 일단 밥부터 먹자.
[-] 죽운'은 '무쌍가'에서 타깃층이 다른 여러 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경매장 근처에 있는 '죽운 역참'은 양념 요리와 간식 거리 등을 주로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이다. 이 가게의 가장 바쁜 시간대는 아침으로 아침 식사를 사러 오는 사람들로 매일 북새통을 이룬다.
[-] 긴 줄을 보고 끝에 가서 서려는데 점원이 나를 불러 세웠다.
[점원] PLAYER?…… 어디 보자, 사진이…… 맞네요.
[player] 네?
[점원] 방금 메이 매니저님께서 점장님한테 손님께서 곧 식사하러 오실 거라고 전화 주셨어요. 준비해 두었으니 저를 따라 오시면 됩니다.
[-] 메이의 일처리는 정말 놀랍다니까. 나는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 섞인 시선을 받으며 직원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죽운 역참' 2층
[player] 여기는…… 왜 사람이 없죠?
[점원] 손님은 메이 매니저님께서 직접 부탁하신 귀빈이시니까요. 저희 가게에 별도의 룸은 없어서 조용히 식사하실 수 있도록 점장님께서 2층 전체를 비워 주셨습니다.
[player] 잠깐만요, 전 그냥……
[점원] 괜찮습니다. 저희 가게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인걸요. 식사가 마음에 드신다면……
[-] 직원이 가까이 다가와 함박 미소를 지으며 목소리를 낮췄다.
[점원] 미나미 사장님과 메이 매니저님께 가게 칭찬 말씀 좀 부탁드려요. 저희 가게는 시장에서 고급 포지션은 아니지만 매년 수익도 최상위권이니까, 연말 평가랑 배당도…… 헤헤.
[-] 무슨 상황인지 알 것 같다. 아마도 메이가 내 신분을 알려주지 않아서 날 모니터링하러 온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를 보니 설명하기도 좀 그렇네. 어쨌든…… 이렇게 된 거 일단 밥이나 먹자.
[-] 2층은 전망이 좋았다. 나무로 된 정교한 격자 무늬 창문으로 '무쌍가'의 절반 정도를 볼 수 있었고, 가까이에 있는 경매장 대문 입구까지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 지금 문 열면 바로 갈 수 있겠네…… 나는 아침 식사를 기다리며 속으로 이따가 할 일을 계획했다.
[player] 네?
[-] 경매장 2층에 사람 두 명이 있는 것 같은데? 격자 구멍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서 손을 뻗어 옆에 있던 나무 창문을 열어젖혔다.
[player] ?!
[-] 어떤 여자가 가면 쓴 사람에게 목을 졸리고 있어!!! {var:ShakeScene}
[-] 나는 다급하게 창문 밖으로 몸을 반쯤 내밀고 자세히 살폈다. 여자가 허리를 반쯤 숙여 무엇인가를 집어 등뒤의 사람에게 건넸다. 거리가 멀어서 물건이 뭔지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뒤이어 가면 쓴 사람이 손을 들어 여자의 머리를 가격했고 여자는 쓰러지면서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player] 강도 사건?! {var:ShakeScene}
[-] 긴급 상황인데,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