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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木先生の龍井茶に入れる

Character: 

[player] 나도 멍지로랑 생각이 같아. 리우, 미안해, 이 표는 선생님께 줘야겠어.
[선생님] 고맙네.
[쿠죠 리우] 좋아요, 그럼 이번 시합은 제가 졌습니다.
[이치히메] 이렇게 되면 일 대 일이다냥! 이제 마지막 시합이다냥! 이치히메는 먼저 주방으로 가서 준비하겠다냥!
[멍지로] 이렇게 적극적이라니멍.
[-] 마지막 종목은 요리다. 그렇다, 당연히 이치히메가 가장 기대하는 종목일 것이다. 사실 나도 굉장히 기대된다. 전에 치오리네 집에서 저녁을 먹을 때 운 좋게 리우의 요리를 맛본 적이 있었는데, 그건 표현하자면 "역시 미카미 치오리의 입맛을 정복한 인간답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 하지만 맹세컨대, 내가 방금 전 표를 선생님에게 준 진정한 이유는 결코 시합을 마지막까지 끌고 가기 위해서가 아니다!
[player] 리우?
[-] 난 머리를 긁적이며 리우에게 방금 전 나의 선택에 대한 설명을 하려 했지만, 그녀는 어느샌가 이미 선생님 앞에 앉아, 그가 방금 전 사용했던 다도 도구 들을 보면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쿠죠 리우] 차를 우리는 것과 마시는 것에도 이렇게 많은 학문이 있을 줄이야, 역시 제가 배워야 할 것들이 많군요.
[선생님] 흥미가 있다면, 이 선생님에게 정통 다도를 배워 보는 건 어떻겠니?
[쿠죠 리우] 제가 아는 선생님이라면, 다음 한 마디는 "이걸 배우려거든 먼저 대학에 가라"라고 하시겠죠.
[선생님] 하하, 내 마음은 원래 그랬었다만……
[이치히메] 잘못됐다냥!{var:Shake}
[-] 이치히메가 당황하며 뛰어나왔다.
[이치히메] 주인한테 버려달라고 했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들이 아직 주방에 있다냥, 신선한 식재료들이 다 없어졌다냥!
[player] ……잠깐, 설마 네 말은, 방금 내가 끙끙대며 힘들게 들쳐메고 밖에 가져다 버린 그것들이, 사실은 쓰레기가 아니었다는 거야?
[이치히메] 이치히메가 착각했다냥……
[-] 됐다. 미안함이 가득 느껴지는 눈을 보니, 이치히메도 분명 괴로울 테지. 그냥 용서해 주자.
[이치히메] 냥…… 리우의 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어려운 기회였는데, 속상하다냥!
[player] !!! 내 그럴 줄 알았다!!!
[멍지로] 진정하라고 친구, 중요한 건 원래 하기로 했던 3차전을 치를 수 없게 됐다는 거다. 혼천 신사의 제1회 전문 메이드 기능 대회가 시작부터 삐걱인다멍.
[쿠죠 리우] 괜찮아요. 요리가 안 된다면, 다른 기술을 겨뤄 보면 되잖아요?
[-] 쿠죠 리우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손가락을 흔들어 보였다.
[쿠죠 리우] 의상 디자인, 영양학, 재무 관리, 꽃꽂이, 가정 응급…… 선생님, 전 이 모든 걸 다 한 번씩 겨뤄보는 것도 문제없어요.
[선생님] 하하하, 내가 볼 땐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구나.
[-] 리우의 자신만만한 기색을 보며, 선생님은 석연찮게 웃어 보였다.
[선생님] 선생님이 졌다.
[쿠죠 리우] 음?
[선생님] 사실 선생님이 아까 전에 그렇게 다급했던 건, 네가 자신의 삶에 대해 제대로 고민도 하지 않고 인생을 대충 흘려보내지 않을까 해서였다. 하지만 오늘 너랑 이렇게 지내보니, 내가 생각이 짧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선생님] 쿠죠, 자네는 비록 학교에 진학해 계속 학문을 연구하지는 않겠지만, 같은 또래들에 비해 더 명확한 삶의 방향을 지니고 있었어. 독학으로 이렇게까지 많은 기술을 배우다니,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더 진취적이고 자율적이지 않은가.
[선생님] 미안할 따름이다. 선생님이 전에는 네 직업에 대해 오해를 했어. 앞으론 선생님이 네 방향성에 대해 간섭하는 일은 없을 거야, 무얼 생각하든 하고픈 대로 하도록.
[쿠죠 리우] 선생님……
[-] 쿠죠 리우는 마음에 작은 감동이 스며들었다.
[쿠죠 리우] 선생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게요, 그럼 차 드세요.
[-] 하지만 리우가 차를 따르려 하자, 선생님은 갑자기 일어섰다.
[선생님] 이건 필요 없다.
[쿠죠 리우] 응?
[-] 선생님은 몸을 일으켜 리우가 끓여놓은 밀크티 앞으로 갔다.
[선생님] 그러고 보니 이렇게 따뜻한 밀크티를 마셔 본 적이 별로 없었네. 요즘 학생들은 다 좋아하는 것 같던데, 나도 한번 마셔볼 수 있을까?
[쿠죠 리우] 당연하죠, 제가 따라드릴게요!
[-] 두 사람은 마주 보며 웃었다. 모든 화해의 말이 밀크티 안에 담겨 있었다.
[-] 밀크티를 다 마신 뒤, 선생님은 다른 볼일이 있다며 우리와 작별을 했다. 그리고, 비가 갑자기 하늘에서 한바탕 쏟아지며 여름의 무더운 기색을 날려 버림과 동시에, 우리의 실외 청소 작업까지 같이 날려버렸다. 대청소는 이제 완전히 철수다.
[멍지로] 정말 잘 됐군, 사실 이 몸은 이미 좀 피곤했다멍. 친구, 쿠죠 아가씨랑 알아서들 해라멍.
[-] 이치히메는 이미 지쳐서 곯아떨어졌고, 멍지로 역시 하품을 연발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쿠죠 리우] 오늘은 고마웠어요.
[player] 으응?
[-] 리우가 내게 대뜸 이런 말을 던졌다.
[쿠죠 리우] 모른 척 하지 마세요, 오늘 시합을 치르게 된 건 당신의 생각이었잖아요.
[player] ……음, 어떻게 안 거야?
[쿠죠 리우] 그게 어려울 것 같나요? 이렇게 이상한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뿐이에요.
[player] 하하, 그래. 들켜 버렸네.
[-] 리우가 사건의 진상을 추측해 냈다. 몇 시간 전, 나는 신사 밖에서 선생님을 마주친 뒤 그에게 이곳에 온 이유를 자세히 듣고, 제안을 했던 것이다.
몇 시간 전
[player] ……그러니까, 리우가 여기 있다는 걸 치오리한테서 들었다고요?
[선생님] 네, 쿠죠 학생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저는 크게 적게 그 아이의 '아가씨'와 접촉이 있었죠. 그 둘이 어릴 적부터 같이 컸고, 쿠죠 학생이 그녀의 곁에서 떠나길 원치 않는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미카미 아가씨는 쿠죠 학생이 대학에 가서,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찾을 수 있길 바라고 있죠.
[player] ……하지만 리우의 성격으로 봤을 땐, 치오리가 그렇게 응원을 한다고 해도 치오리의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할 거예요.
[선생님] 맞아요. 하지만, 그녀의 담임으로서, 저는 더 시도해 보고 싶군요.
[player] 마음 많이 쓰셨네요.
[선생님] 혹시 절 도와서 그 아이를 설득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player] 선생님, 선생님께서 좋은 뜻으로 오신 건 알겠어요. 하지만 리우가 무엇을 하고 싶고,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선생님과 저, 혹은 치오리마저도 본인 대신 결정해 줄 순 없는 거예요.
[선생님]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에휴, 혹시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player] 아니면, 제가 소통할 수 있는 다리를 놔 드릴게요. 둘이서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생각을 더욱 깊게 들여다 보시죠, 어쩌면 또 다른 수확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어떠신가요?
[선생님] 다른 소통 방식이라니…… 어떤 생각이라도 있으신가요?
[player] 이렇게 된 거야, 봐봐. 사실 난 따로 뭘 하지는 않았어. 중요한 건 너와 선생님 사이에 오해가 있었다는 것 뿐이지. 선생님은 단지, 네가 스스로에게 있어서 최고가 되어 주었으면 한 거야. 그리고 너도 사실은 자신에게 그렇게 요구하고 있고 말이지. 단지 둘의 방식이 달랐을 뿐이지.
[player] 대학은 사실 어떤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 주니까, 이제 막 어른이 된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더 충분히 훈련할 수 있게 해 주고, 식견을 넓혀 주지. 또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고……
[쿠죠 리우] 됐어요, 그만. 선생님한테 빙의라도 되셨나요…… 그런 건 저도 알아요.
[쿠죠 리우] 사실 저도 대학을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단지 치오리 아가씨께서는 누군가가 곁에 있어 줄 필요성이 큰 중학생 시기인데, 미카미 선생님과 부인께서는 일이 바빠 그녀의 곁에 있어 줄 수가 없고, 거기에 만약 저까지 없어진다면 아가씨께서 얼마나 외롭겠어요……
[-] 그렇게 말하던 리우는 좀처럼 보이지 않던 한줄기 침울함을 내비쳤고, 나는 순간 의식했다. 어쩌면, 일의 원인이 된 사람이 일을 마쳐야 하는 거일 수도 있겠다.
[player] 리우. 나중에 치오리가 중학교를 마치면, 치오리도 대학교에 가야 할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어?
[쿠죠 리우] ……
[쿠죠 리우] ……?
[쿠죠 리우] ……!!! {var:Shake}
[-] 리우는 순간 깨우친 듯했다.
[쿠죠 리우] 맞아요! 전문 메이드로서, 만약 그때가 오기 전까지 이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쌓을 수 없다면, 그건 커다란 실책이에요!!!
[player] 그러니까, 직접 체험해 보는 걸 좀 고려해 보면 어때? 국립 후우치 대학 안에는 나랑 사이가 좋은 친구가 좀 있으니까, 나중에 그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고 마작 한번 하자. 그리고 겸사겸사 너한테 대학 캠퍼스에 대해서도 들려 주고…… 왜 그렇게 나를 쳐다보지?
[쿠죠 리우] PLAYER, 어쩐지 치오리 아가씨께서 당신을 특별하게 보고 있는 이유를 좀 알 것 같네요.
[쿠죠 리우] 하지만 치오리 아가씨는 어쩌죠? 제가 만약 정말 학교를 가면……
[player] 내가 있잖아, 내가 같이 놀아 줄 수 있……으악!
[-]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리우의 철권이 내게 안부를 건넸다.
[-] 나는 놀라서 머리를 부여잡았고, 리우는 주먹을 우둑거렸다. 그녀의 투지가 선명하게 다시 타올랐다.
[쿠죠 리우] 후후, 하마터면 넘어갈 뻔했네요! 장황하게 얘기했지만 결국 치오리 아가씨에 대한 모종의 의도가 있었던 거군요!
[player] 아니야, 없다고. 리우, 내 말 좀 들어 봐!
[쿠죠 리우] 헛소리 그만, 주먹이나 먹어랏!
[-] 어찌 되었든, 그날부터 리우는 대학 진학에 대한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적어도 괜찮은 스타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