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here

やっぱり冒険を満喫しよう

Character: 
categoryStory: 

여기까지 왔으니 야생의 물도 괜찮겠지
[player]어렵게 찾아온 기회이니 만큼, 한번 야생에서 물을 구해 보자. 근처에 물가가 있으려나?
[조셉]조지가 있으니 물을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거야. 그렇지, 동지?
[조지]삐익~
[조셉]물을 구하는 것 자체는 사실 어렵지 않아. 정수하는 게 조금 귀찮을 뿐이지.
[조셉]보통 동물이 마시는 물은 사람도 마실 수 있다고 하는데, 야생 동물들의 위장은 인간보다 훨씬 튼튼하다고.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우리보다 높으니까, 그런 기준은 정확하다고 볼 수 없지.
[player]그렇구나. 야생에서 위장에 문제가 생겨 탈수 증상이 오면 치명적이라고 네가 프로그램에서 말한 적이 있던 것 같다.
[조셉]맞아. 그래서 가능하면 야생의 물은 안 마시는 게 좋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할 때 세균이 걱정된다면, 그나마 괜찮은 방법이 있긴 해.
[player]괜찮은 방법? 어떤 거?
[조셉]간단해. 야생의 물은 깨끗하지 않지만…… 사람의 수분, 그러니까, 체액은 깨끗하다고 볼 수 있지!
……
조셉은 엄지를 치켜들고,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상상도 하기 싫은 것들을 말해 주었다. 물론 그가 진지하다는 건 나도 알고 있고, 어딘가에서 한 번쯤은 들어 봤던 방법이지만, 그래도……
[player]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 새콤달콤, 첫사랑보다 달콤하게, 이제 그만하자고. 건배, 건배!
[조셉]그렇게 멋대로 대사를 고치다니, 꼬마 아이돌이 무섭지 않나 보군.
[player]네 말대로, 카나가 듣지만 않으면 상관없지. 현대 문명을 위하여 건배하자, 조셉.
괜찮은 방법이기는 하다만, 사람에게는 넘기 힘든 선도 있다.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역시 야생에서 물을 구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player]갈증을 해결하니까, 이젠 배가 고프네.
[조지]삐익……
나만 배고픈 게 아닌 것이었는지, 조지도 아까보다 기운이 없어 보였다. 녀석은 나무에 앉아 쉬지 않고 두리번거렸는데, 아마도 먹을 것을 찾고 있는 모양이었다.
[조셉]점심시간이군. 밥을 좀 먹고 나서 다시 돌아보자고. 혹시 먹고 싶은 거 있어?
[player]이럴 땐 선택지가 거의 없지. 내가 빵이랑 쿠키를 조금 가져왔어.
[조셉]Nice, 좋은 선택이야. 가벼운 건조식품은 탐험 식량으로 아주 적합하지.
[조셉]다음엔 육포나 말린 과일도 괜찮을 거야. 영양도 있고, 먹으면 기분도 좋아지니 탐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player]아아, 간식도 괜찮은 거구나. 난 또 짐을 최대한 적게 챙겨야 하는 줄 알았지. 사실 육포도 조금 챙겨 왔어. 습관적으로 조지 간식을 챙긴 거긴 하지만.
[player]조지, 이리 와. 간식 줄게!
[조지]삐익~!
조지는 눈을 깜빡이며 육포를 입에 물고는, 내 어깨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꽤나 신난 모양이다.
[조셉]하하하! 녀석이 바로 기운을 차렸네. 너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이유가 있었군.
[조셉]녀석만 좋은 걸 먹을 순 없지. 난 고기 통조림을 가져왔어. 이거면 야생에서도 푸짐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지.
조셉은 그렇게 말하며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통조림 캔 소리가 묵직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온다. 맛있는 소리다!
[player]이렇게 많이?! 어디 보자, 소고기, 돼지고기, 수프, 디저트…… 종류가 이렇게 많다니. 오예!
[player]하지만 한 번에 이렇게 많이 꺼내도 괜찮을까? 저녁이랑 내일까지 생각하면 세 끼는 더 먹어야 하는데, 아껴 두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조셉]걱정 마, 마음껏 먹으라고. 통조림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조셉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또 다른 통조림들을 계속해서 꺼냈고, 너무나도 태연한 그 모습에 나는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player]자, 잠깐! 뭔가 이상한데, 이걸 다 어떻게 가져온 거야?
[조셉]이상할 거 없어, My Partner. 탐험가는 물건을 챙기는 요령이 조금 남다를 뿐이지.
[player]이건 요령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은데, 다시 보여줘 봐.
[조셉]OK~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가 가방에 손을 넣으면, 마치 마술처럼 통조림이 계속 나왔다.
[player]어떻게 한 건지 전혀 모르겠어……
[조셉]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My Partner. 그냥 뭐든지 다 들어 있는 4차원 주머니라고 생각해 둬. 하하하~!
……우리 세계관에 그런 편리한 도구가 있어도 되는 거야?
[player]됐다, 이해할 수 없는 일에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지는 말자. 아무튼 먹을 게 넘친다니 얼마나 좋은가. 음! 이 햄 정말 맛있네.
[조셉]Yeah, 그런 디테일은 신경 쓸 필요 없어. 눈앞에 맛있는 게 있으니, 즐기면 될 뿐이야. 혹시 통조림이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어. 이 대자연에는 어떻게든 해결할 방법이 있을 테니까.
[player]응, 동물이 이렇게 많은데, 식량이 부족하진 않겠지.
[조셉]혹시라도 흥미가 있다면, 야생의 음식을 즐겨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
[player]야생의 음식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