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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題に直面した時、まずその道のプロに助けを求めるのが私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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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맥은 실력이 아니라고 한 게 누구였더라? 난 인형 뽑기의 고수를 알고 있는데.
[미카미 치오리] 고수? 누구?
[player] 아이돌이 되기 전, 길거리 오락기의 패권을 잡은 소녀, 이름하여 후지타 카나.
[직원] 앗, 정말 교환 안하시겠어요?
[-] 우리가 카운터를 떠나려고 할 때, 직원이 다시 물었다. 나는 핸드폰에서 후지타 카나의 연락처를 확인하고는 자신만만하게 직원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player] 죄송하지만, 일단은 괜찮습니다.
[후지타 카나] …… 이, 인형뽑기? 지금?
[player] 응…… 좀 어려울까? 놀러 온 사람이 꽤 많긴 해…… 오기 불편하다면 괜찮아.
[-] 후지타 카나에게 전화를 걸어 의아하게 여기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나는 이 근처에 관광객이 많다는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고, 인기 스타인 고등학생 아이돌을 여기로 부르는 건 조금 경솔한 행동이 아니었는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후지타 카나] …… 아, 어떡하지…… 확실히 조금 그렇긴 하지…… 하지만……
[-] 그 사이, 갑자기 누군가가 내 어깨를 가볍게 쿡 찔렀다.
[player] 엥?
[후지타 카나] 헤헤, 나 여기 있었지롱.
[player] 엥?
[-] 후지타 카나가 갑자기 우리 옆에 나타나다니. 모자와 마스크가 후지타 카나의 얼굴을 완벽하게 가려주고 있었다.
[미카미 치오리] …… 이 옷차림은…… 아까 그 엄청나던 사람!
[쿠죠 리우] 맞아요, 저쪽 기계에서 단숨에 인형을 몇 개나 뽑은 그 고수예요!
[후지타 카나] 에? 너희도 봤어? 내가 제때 멈춘 것 같네…… 계속 하고 싶었지만…… 너무 이목을 끌면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으니까. 휴, 아이돌이 되니 이게 제일 골치 아파.
[player] …… 잠깐, 듣자 하니 또 매니저 몰래 나온 거 아니겠지……
[후지타 카나] 물론 아니지, 크흠…… 매니저 언니한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 올 거라고 말하지 않은 것뿐이야…… 걱정 마, 카나는 조심할 거라서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할 거야.
[player] 너 전에도 비슷한 약속을 했었잖아…… 의심의 끈을 놓지 않겠어.
[후지타 카나] 됐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진 말자고. 참, 무슨 문제야? 겸손은 사양하지, 카나는 인형 뽑기에서도 TOP1이라고!
[player] 좋아, 네가 화제를 돌리고 있다는 건 알지만 일단 본론부터 해결하자.
[후지타 카나] 좋았어, 갖고 싶은 게 뭔데? 내가 다 잡아줄게.
[미카미 치오리] 저거.
[-] 미카미 치오리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한 무더기의 귀여움이 흘러넘치는 곰인형이 앉아있다.
[후지타 카나] 응응, 이 모양이면 잡기 좋은 편이지. 내가 하는 거 잘 봐.
[-] 똑같은 곰인형이 있는 인형 뽑기 기계를 선택한 후지타 카나는 먼저 기계의 구조를 훑어본 후, 여러 각도에서 옆모습을 관찰했다.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투입구에 게임 코인을 넣었다.
[후지타 카나] 먼저, 이 집게는, 이렇게…… 이렇게 해…… 그리고 인형의 위치를 정확히 보고 여기에 왔을 때 집게가 흔들리는 힘을 이용해서 흔들면…… 됐다!
[-] 탁 소리와 함께 후지타 카나가 자신만만하게 버튼을 눌렀다. 집게는 후지타 카나의 지휘에 따라 바로 아래에 있는 곰인형 쪽으로 빠르게 뻗어나가더니…… 곰인형의 머리를 살짝 건드린 다음, 공기만 한 움큼 잡아 출구로 보냈다.
[후지타 카나] …… 쿨럭, 괜찮아. 사실 인형 뽑기는 한번에 성공하기가 힘들어. 이 기계는 집게 힘이 좀 약해서 조금씩 옮겨야 겠어, 몇 번 더 시도하면 분명 잡을 수 있어!
[미카미 치오리] 완전 프로네!
[쿠죠 리우] 잘 알았습니다!
[후지타 카나] 좋아, 이제 두 번째 판을 시작하자!
[쿠죠 리우] 네네!
[후지타 카나] …… 응, 이제 겨우 세 번째야!
[미카미 치오리] 힘내!
[후지타 카나] …… 아홉 번째!
[쿠죠 리우] 힘내세요……
[후지타 카나] 스, 스물세번째, 카나, 파.이.팅!
[-] 후지타 카나의 자신감에 찬 열성적인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감염이 됐는지, 나도 스스로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것도 후지타 카나의 전략일지도 모르지? 예컨대 충분히 많이 시도해서 인형 뽑기 기계 안의 공기를 다 잡아내 인형이 저절로 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든지……
[-] 말도 안 돼!
[player] 카나, 조금 쉬었다 하는 게 어때……
[미카미 치오리] 치오리랑 리우도 그렇게 생각해…… 잡히든 말든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후지타 카나] 아냐아냐, 걱정 마. 평소에 훈련을 수십 번 반복하는 건 내게 일상이야. 겨우 인형 뽑기 기계일 뿐이잖아. 게다가, 카나는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한 인형 뽑기 기계가 없다고!
[-] 이상한 정복욕이 생기네!
[player] 그래…… 그럼 천천히 해, 급하게 하지 말고.
[후지타 카나] 마흔여섯…… 번째…… 응?
[-] 또 한 번의 실패 후, 후지타 카나는 이를 악물고 게임 코인이 가득 담겨 있던 바구니에 손을 넣었다. 하지만 손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player] 아, 게임 코인을 다 썼네.
[후지타 카나] !
[후지타 카나] 아…… 이럴 수가…… 카나에게 이런 일이 있다니…… 알았어!
[후지타 카나] 기.계.가.고.장.난.거.야!
[player] 스읍…… 잠깐만, 카나, 기계를 부수면 안 돼.
[-] 놀이공원의 재산을 어렵게 보호했으나, 후지타 카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렸다.
[player] 어디 가?
[후지타 카나] 안내 데스크!
[직원] 네? 그 인형 뽑기 기계에 문제가 있다고요? 알겠습니다. 이 문제는 잘 보고 하도록 하겠습니다만… 솔직히 말하면, 인형 뽑기 기계는 관광객의 숙련되지 않은 조작 때문에 기계가 고장 난 거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후지타 카나] 아니, 카나가 장담해. 이번엔 분명히 기계 자체에 문제가 있어!
[직원] …… 이 목소리는…… 잠깐만, 카나요? 후지타 카나?
[직원] 우와아아아아! 후지타 카나다!
[-] 우리가 카운터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한발 늦었다. 직원이 이미 후지타 카나를 알아본 후였다.
[관광객A] 후지타 카나?
[어디 어디?] 어디 어디?
[관광객C] 아아, 진짜 카나야!
[후지타 카나] …… 아, 큰일 났다.
[player] …… 이럴 줄 알았어. 정신 차리고, 빨리 가자!
[-] 주변에 사람들이 점점 더 몰려드는 걸 보며, 우리 네 사람은 열광하는 인파에 파묻히기 전에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사이토 오사무] 네가 준 피드백, 아주 유용했어. 덕분에 이번 놀이공원의 시범 운영이 더 의미 있게 됐지.
[-] 그날 저녁, 나는 놀랍게도 사이토 오사무가 직접 걸어온 전화를 받았다.
[사이토 오사무] 그 인형 뽑기 기계를 검사해 보니, 실제로 오류가 있었어. 지금은 철거해서 수리 중이고, 공원 안의 다른 인형 뽑기 기계들도 하나씩 점검할 예정이야.
[player] 하하, 별것 아닌 일로 널 귀찮게 만들었네. 사실 우연히 발견한 거기도 하고, 후지타 카나의 공로가 커. 그 인형 뽑기 기계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한 건 후지타 카나야.
[사이토 오사무] 허…… 내가 말하는 피드백은 그게 아니야.
[player] 응?
[-]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사이토 오사무] 인기 아이돌을 사람들 앞에 노출시키는 바람에 공원의 질서가 혼란에 빠지면서, 우리의 보안 능력을 제대로 시험받았지. 네 덕분에 정식 영업 때는 보안을 30% 더 강화하기로 결정했어.
[player] 아하…… 그런 거였구나…… 그것도 좋은 일인 거지? 하하……
[-] 등골이 오싹했다. 전화를 끊을 때까지도 사이토 오사무의 칭찬이 비꼬는 건지 진심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 하지만 그때의 나는 뭔가를 더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저 잠이나 자고 싶을 뿐. 결국 오늘은 후지타 카나, 쿠죠 리우, 미카미 치오리와 함께 놀이공원 곳곳에서 후지타 카나를 찾아 헤매는 팬들과 구경꾼을 피해 다니며 공원 안을 숨바꼭질하듯 돌아다니느라 편안한 하루를 보내진 못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