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오리와 마작을 하기로 한 날, 난 일찍이 혼천 신사에 와 있었다.
[쿠죠 리우] !!!
[player] ?
[player] 방금 빗자루 들고 황급히 뛰어가던 건 리우지?
[이치히메] 리우는 일찍부터 와 있었다냥. 치오리는 숙제가 너무 많아서 리우가 대신 왔다냥. 아가씨가 친구들이랑 약속한 일이니, 전문 메이드로서 절대 늦을 수 없다고 했다냥.
[player] 아, 고마워, 답변 히메님, 그런데 새로운 의문이 생기는걸.
[player] 너희 둘 눈동자에 생기가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이야?
[-] 이치히메와 멍지로는 어두운 구석에서 자신들을 꼭 껴안고 있었다. 이치히메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알아차리지 못할 뻔했다.
[이치히메] 리우가 이곳의 '구질구질'함을 참을 수 없다고 했다냥……
[멍지로] 그래서 리우는 신사가 문을 열기 전까지, 마작실을 직접 청소하기로 결정했다멍……
[-] 구! 질! 구! 질! 이 네 글자가 내뿜는 적대감이 이치히메와 멍지로의 기를 죽인 듯이 보였다.
[player] 에,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혼천 신사는 이한시에서 가장 큰 신사라고. 매일 오고 가는 사람이 많은데도 깨끗하게 잘 유지하고 있잖아. 그리고 내가 볼 때 마작실은 항상 깨끗했는걸!
[이치히메] 정말이냥? 주인은 그렇게 생각하는 거냥?
[player] 내가 언제 널 속인 적 있어? 분명히 리우가 과장해서 말한 거일 거야.
[-] 나는 고양이와 강아지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위로를 표하고, 정직하고 대범한 발걸음으로 리우가 새롭게 정리한 마작실 안으로 들어섰다.
[player] ……
[-] 이전이랑 깨끗한 정도가 확실히 다른데!?
[player] 흠, 뭐랄까, 비교할 대상이 없으면 상처받을 일도 없다고밖에 말할 수 없겠다.
[-] 이치히메&멍지로
[이치히메&멍지로] 으아아아앙.
[-] 후. 전문 메이드 리우의 청소 실력 앞에선, 역시 이치히메와 멍지로를 잠시 구석에 내버려 둘 수밖에 없겠다.
[쿠죠 리우] 에휴……
[player] 잠깐, 어째서 리우 너까지 한숨이야?
[쿠죠 리우] 이렇게 빨리 개장 시간이 다가오다니, 내 청소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player] 하지만 여긴 이미 엄청 깨끗한데?
[쿠죠 리우] 그저 여기만 깨끗할 뿐입니다.
[player] 응?
[쿠죠 리우] 처음엔 그냥 마작 테이블 하나만 청소하려고 했을 뿐인데, 깨끗이 치워 놓으니 다른 테이블이 더 지저분해 보였죠. 그래서 다른 테이블도 치우고, 테이블이 모두 깨끗해지고 나니, 바닥, 창문, 천장…… 심지어는 마작실 밖의 복도까지 더러워 보여서……
[쿠죠 리우] 그래서, 마작실 뿐만 아니라, 다른 곳까지도 청소하고 싶어졌어요! 바로 지금!
[player] 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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