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ふー……

후우……
후배 군은 왜 패를 안 내? 좋은 패가 들어와서 뭘 내야 할지 고민 중이야?
……난쟁이가 테이블 위에서 춤추는 걸 본 것 같은데.
어…… 너 뭐 잘못 먹은 건 아니지?
그게 아니라, 어제 저녁에 잠을 잘 못 자서 머리가 몽롱해요.
나는 만수패로 이루어진 혼일색을 보며, 피로가 가득한 머리로 어떤 패를 버려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작은 목소리로) 어떤 패를 버려야 좋을까…… 이걸 버릴까?
나나 선배. 여기 계신가요?!
등 뒤에서 갑자기 들려온 큰 소리에 놀란 나는, 손에 쥐고 있던 패를 테이블 위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탁'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나는 패를 잘못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됐다 됐어. 이미 버린 패를 물릴 수도 없고, 무슨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니까……
여기 계셨군요, 나나 선배!
아이! 여긴 어쩐 일로 온 거야? 후배 군, 소개할게. 여기는 내 후배야.
안녕.
선배한테 '후배 군'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우리 친하게 지내요.
아이는 내 손을 잡고서는 팔이 아플 정도로 열정적으로 흔들었다.
어떤 도움이 필요해서 나를 찾아왔으려나?
역시 선배님, 한 번에 알아 맞추시네요. 급한 일은 아니니까 대국 끝나면 얘기 할게요. 그럼 일단 저는 옆에 좀 앉아있을게요.
……후배가 선배를 많이 닮았네요.
헤헤, 나처럼 열정적이란 말이지?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