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困ったら梅さん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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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일로 사장님을 귀찮게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으니 일단 만능 메이 매니저한테 물어보자. 나는 초조해하며 메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player] ……응, 어쨌든 이렇게 됐어. 사업 얘기하러 간 건데 갑자기 다도 대결이라니!
[메이] 그럼 업계의 뜻에 따라야지.
[player] 안 하는 게 낫겠…… 뭐라고?
[메이] 이건 좋은 일이야. 넌 지켜보기만 하면 돼.
[player] 그러다가…… '미접다관'이 지기라도 하면?
[메이] 넌 네 보고나 걱정해.
[player] 그리고 그 찻집 우습게 보지 마. '무쌍가'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건 능력이 있다는 뜻이니까.
[player] 하지만……
[메이] 다른 일은 고객센터에 넘겨.
[-] 뚜뚜뚜뚜' 전화는 무정하게 끊어졌다……
[-] 자세히 생각해 보니, 오늘 사업을 논의하러 와야 했을 사람은 미나미 후우카였다…… 그러니까 직접 물어보자!
[-] 뛰어난 나, 관리 능력 UP!
[-] 나는 초조해하며 미나미 후우카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연결되자 간략하게 경위를 설명했다……
[미나미 후우카] 하하…… 좋네요. 우리 비서의 사교성은 기대치 보다 훨씬 뛰어나군요.
[player] 에? 어쩌다가 귀찮은 일에 휘말린 건 강제적인 사교성이라고 봐야겠지!
[미나미 후우카] 제가 말한 건 웬펑이에요. 당신, 차 업계 사람들이 웬펑에게 예의 바르게 구는 거 못 봤나요?
[-] 나는 삼랑의 태도를 떠올렸다.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미나미 후우카] 웬펑은 사이온지 카즈하 곁의 문객인데, 천기를 보고 천명을 깨우쳐서 당시 큰 힘을 들여 무너지기 직전의 '니시바류' 도장을 구했다고 하죠. 사이온지 카즈하 말고는 웬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player] 설마 사장님도……?
[미나미 후우카] 후후, 뭐라고 했죠?
[player] 미안, 내가 뭐라고 했었지? 계속해.
[미나미 후우카] 하지만 이것도 괜찮아요. 당신이 웬펑에게 신세 진 거지, 제가 사이온지 카즈하에게 신세 진 건 아니잖아요. 다음번에 마작 둘 때 신세 갚을 생각 말고 하고 싶은 대로 두면 되죠.
[player] 이 일 때문에 내가 너무 많이 희생……
[미나미 후우카] 아이참, 원래 일 잘하는 사람에게 일이 몰리는 거 아니겠어요? 기념일 상여금 줄게요. 어쨌든 사교성도 업무 능력 중 하나예요.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이렇게 중요한 일을 당신에게 맡기진 않았을 거예요.
[미나미 후우카] 그 다도 대결은…… 업계 사람들이 그정도까지 말했으니 우린 그냥 지켜봐요.
[player] 어? 그러다가 '미접다관'이 지기라도 하면?
[미나미 후우카] 진다고요? 후후…… 그럼 '미접다관'의 페이밍 사장의 실력이 부족한 거죠.
[미나미 후우카] 어쨌든 가서 대결 잘 봐요. 이건 '죽운'의 최종 파트너가 결정되는 일이니까요.
[-] 상사의 허락을 받은 후 나는 생각을 정리한 다음 업계 사람들에게 돌아갔고, 이미 돌아와 있던 유엔샤오와 눈을 마주쳤다.
[player] 죽운'은 다도 대결을 지지합니다. 저희는 '미접다관'의 실력을 믿습니다. 하지만 더 훌륭한 파트너 또한 사양하지 않습니다.
[유엔샤오] 미접다관'은……
[유엔샤오] 곧 입추인데도 불나방이 우글대는구마. 정 죽기 싶다하믄, 그 소원 이뤄줘야제.
[player] 웬펑, 얼른 점괘 좀. 유엔샤오가 빙의라도 된 게 아닌지……
[유엔샤오] ……페이밍 사장님이 한 말, 사장님 말투로 한 것뿐이야!
[짜오 사장] 다들 들었지? '미접다관'이 다도 대결을 승낙했어! 다들 와서 보라고!
[손님 A] 진짜야? '미접다관'이 오래되긴 했지만 내오는 차는 몇 개가 다던데, 신월다관에는 차 전문가들도 연구해내지 못한 새로운 비밀 레시피가 많잖아. 미접이 이길 수 있을까?
[손님 B] 말도 마. '미접다관'은 무려 삼층짜리 찻집이야. 위층에서 무슨 차를 끓이고 있는지 우리가 알 수 있겠어? 미나미 후우카한테 준 차가 우리가 마시던 메뉴랑 똑같을 리가 없잖아!
[-] 남의 일에 참견하는 건 인간의 천성이라 그런지 구경꾼들은 너도나도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속에 몇 가지 다른 의견도 있었는데……
[충성 고객 A] 페이밍 사장 성격에 어떻게 이런 다도 대결을 승낙할 수 있지?
[충성 고객 B] 차를 마시는 건 마음을 맑게 하고 번뇌를 없애기 위해서인데, 대결하면 오히려 번뇌를 일으키니 차의 본뜻을 망치는 거 아냐?
[충성 고객 C] 아이고…… 페이밍 사장 생각은 차 연기 같잖아. 우리가 분명히 알 수가 있나 뭘.
[-] 페이밍 사장에 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으려 하는데, 업계 '귀빈'들을 배웅하고 온 유엔샤오가 달려들어 내 손을 덥석 잡았다.
[유엔샤오] 착한 사람! 착한사람군! 오늘 네가 아니었으면……
[player] 너도 그 사람들을 때려서 쫓아낼 수 있었을 거야……
[유엔샤오] 네가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미접다관'에 첫 번째 폭행치사 사건이 일어났을 거야.
[player] 네 솜씨는 이미 최고의 경지였구나……
[웬펑] 아무튼 내일 다도 대결에 우리 착한사람군도 와서 같이 봐 주면 좋겠어! 웬펑도 와! 저런 사람들한테 우리 '미접다관'이 질 순 없지!
[-] 나는 상사가 내게 한 말을 생각했다.
[player] 응, 꼭 갈게.
[웬펑] 좋아.
[-] 나는 웬펑과 헤어졌다. 서쪽으로 내려가는 석양이 '미접다관'을 비추는 모습을 보며……
[-] 휴! 오늘은 서로 인사치레나 하고 사인만 하면 퇴근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사업 논의가 이렇게 길고 무거운 일이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