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なら、なぜ初めから二つとも教えてくれないんですか?

[player]그냥 두 가지 다 알려 주면 안 되는 거야?
[쿠츠지]하아, 형씨. 난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한다고. 형씨가 해 준 일은 하나 뿐인데, 보상을 둘 다 가져가는 건 말도 안 되지.
그는 그렇게 말하고선 저 아래에 있는 토죠 쿠로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문이 막힌 나 또한 함께 아래의 공연을 구경했는데, 그렇게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잔잔한 쿠츠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쿠츠지]이한시에선, 아는 게 많다고 좋은 건 아냐. 그, 뭐라고 하더라…… 그래,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쿠츠지]알게 된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들도 있는 법이거든.
[쿠츠지]형씨, 그냥 얌전히 마작만을 즐기는 작사로 남는 게 어때? 심연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언젠가 심연에게 잡아먹히는 법이라고.
그는 그렇게 말하고선 나와 눈을 마주쳤다. 손에는 주머니에서 꺼낸 코인 하나가 들려 있었다.
[쿠츠지]마지막 기회를 줄게, 싫으면 이걸로 결정하지. 앞면은 힐리, 뒷면은 토죠 쿠로네야.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동전 던지기로 결정하는 건 무책임하지, 내가 고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