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멋진데?
[player]너 이 녀석…… 멋져, 정말 너무 멋있잖아! 조셉!
내심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으로선 멋지다는 말 외엔 그에게 어울릴 법한 다른 찬사가 떠오르지 않았다.
[조셉]하하하! Friend, 왜 그러는 거야? 이렇게 흥분한 모습은 처음 보는군. 나를 칭찬해 주려고 하는 건 알겠지만, 너무 과장하는 거 아냐?
[player]과장이라니 절대 아니지! 그 보물들이 네 업적이자 명예일 텐데, 너는 그걸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며 사람들에게 나눠 줬잖아? 삶을 대하는 이런 태도를 보고 어떻게 멋지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어?!
[player]정말 멋져. 정말이야…… 농담이 아니라고, 조셉. 너는 내게 진정한 탐험가로서의 정신을 알려 줬어.
조셉, 나의 슈퍼 탐험가.
[player] 조셉! 너의 그 기개와 대범함을 위하여, 건배!
[조셉]Friend, 너…… 칭찬이 너무 과하다고! 얼굴까지 빨개졌군! 건배!
[player]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렇겠지! 아무렴 어때, 건배!
[조셉]Unbelievable, 이렇게 긴 세월이 지나고서야, 드디어…… 드디어 '탐험 기병'의 신작을 볼 수 있게 되는 건가!
조셉이 부끄럽다는 말은 아마 사실일 것이다. 흥분해서 그에게 칭찬 세례를 퍼부은 후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나조차도 스스로 했던 말이 부끄러울 정도였으니까. 그러니 듣는 사람은 어땠겠는가. 다만 그는 특유의 온화한 성품으로, 거리낌 없이 모두 받아 주었다.
다행히 조셉은 내게 난처함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그것은 바로 기세! 자신감을 갖고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다면, 이까짓 부끄러움과 난처함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player]하지만…… 조셉. 그래도 우리의 우정은 그 보물처럼 취급해선 안 돼.
[조셉]What? 무슨 바보 같은 말이야, My Friend.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player]난 진지하다고. 이렇게 해두지 않으면, 어느 날 네가 인간관계가 힘들어졌다는 둥 갑작스러운 이유로 우리 같은 Friend를 버리고 조용히 떠나 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잖아.
[player]그래도…… 너를 알게 된 후 지금까지 있었던 많은 일들 역시 '추억'이 아닐까 생각해.
[조셉]……My Friend, 그 말은 좀 가슴이 아프군. 난 그렇게 정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게다가,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그 보물들과 같을 수 있겠어.
[조셉]음? 왠지 표현이 잘못된 것 같은데…… 아무튼 걱정 말라고, My Friend! 장담한다. 우리의 우정은 나의 팔뚝보다도 강할 거라고!
[player]오호?! 이건 좀 믿음직스러운데. 꼭 지켜야 해!
[조셉]뱉은 말은 꼭 지킨다고! Friend, 너 취했나? 목소리가 평소보다 훨씬 커졌군.
[player]그럴 리가? 내가 마신 건 100% 과일 주스라고!
……
내가 너무 예민한가? 어째선지 조지가 우리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만 같다…… 여, 역시 목소리를 낮추자. 아무리 신났어도 지금은 밤이다. 이웃들에게 방해가 돼선 안 되겠지……
[점원]안녕하세요~! 배달 왔습니다.
배달원이 때마침 타이밍 좋게 도착해 우리의 과열된 분위기를 진정시켜 주었다. 음료와 간식을 꺼내 놓고, 추억을 회상하느라 잠시 멈춰 뒀던 영화를 다시 틀었다……
[player]……기회가 된다면, 나도 정글 같은 곳에 가보고 싶네.
[조셉]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지~ 날 잡고 나랑 대자연에서 한바탕 날뛰어 보자고! [player].
[player]그래, 우리 함께…… 대자연…… 날뛰어…… 보자.
영화가 끝나기도 전에 어느샌가 눈이 감겨왔고, 그렇게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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