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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衣のバリスタ

하얀 가운의 바리스타
Story: 
Character: 
levelBond: 

……이상하네, 이 괴상한 비린내는 도대체 어디서 나는 거지?
오늘만 벌써 세 번째 실험 커피였다. 하얀 실험 가운을 입은 소녀는 조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론은 분명 완벽해야 했다. 좋은 커피란, 쓴맛, 신맛, 그리고 깊은 향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다시 말해, 원두의 쓴맛만 다른 재료로 보완해 주면 된다. 넣는 재료가 많을수록 맛의 깊이는 더 풍부해질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재료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진피, 말린 토마
토, 매실, 요구르트, 흑초 등등…… 지금까지 조리법은 전혀 문제가 없었고, 완성된 커피도 분명 맛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양이 모자란 걸까……?"
소녀는 쇼핑백에 손을 넣고 뒤적였다. 쇼핑백 안에는 실험을 위해 준비한 온갖 음식재료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소녀는 거기서 젓갈 한 캔을 꺼내어 포장에 적힌 설명을 유심히 읽어보았다.
결론은…… 이건 넣을 수 없다.
이걸 넣으면, 오늘 하루의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커피를 내리는 건, 우주를 탐험하는 것과 마찬가지란다."
실험실에 놀러 갈 때마다 아버지는 늘 웃으며 이렇게 말하곤 했다.
커피 원두의 조합 방식은 하늘의 별만큼이나 다양했다. 원두 갈기, 물 붓기, 심지어는 기구의 재질까지, 신경 써야 할 게 끝이 없었다. 그
래서 아버지는 궁극의 커피를 추구하는 건 끝 없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그건 어두운 우주를 탐험하는 것처럼, 낡은 우주선을 타고 미지의 공간을 떠도는 것과 같았다. 아버지는 오히려 그래서 더 낭만적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수많은 실패를 겪어도, 그 미지에 도전하는 것…… 궁극의 커피를 좇는 것보다, 아버지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건 어쩌면 그 과정 자체
였는지도 몰랐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커피, 정말 어려운 거네요, 아버지."
소녀는 조용히 혼자 중얼거렸다.
물론, 그녀에게도 친구라고 부를 만한 이들이 있었다. 함께 마작을 두고, 가끔은 과학 이야기도 나눴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에게도 자신이 궁극의 커피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다.
절대로 그들을 믿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아마 아닐 것이다.
아마…… 조금 부끄러워서 그런 걸 거다.
커피를 만드는 일은, 어쩌면 그녀와 부모님을 잇는 얼마 남지 않은 고리일지도 몰랐다. 그 따뜻하고 사적인 세계에 누구를 들여도 그녀는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궁극의 커피는 반드시 그녀가 직접 완성해야 했다.
결심을 굳힌 후, 그녀는 네 번째 커피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재료를 넣기 전, 비교용으로 아무것도 넣지 않은 순수한 커피를 먼저 한 모금 마셨다.
"……어?"
맛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자신이 온갖 정성을 들여 조합한 블렌딩 커피보다, 겉보기에는 별다른 것 없어 보이는 순수한 커피가, 오히려 단순하고 깊은 맛을 냈다.
"설마, 처음부터 내가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그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그녀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럴 리 없어. 분명 뭔가를 잘못 넣은 걸 거야.
맛있는 재료를 넣으면, 전체적인 맛도 함께 좋아지기 마련이었다. 그녀가 세운 이 이론은 마치 우주의 기본 원리처럼 정확해야만 했다.
마음 한쪽에 일어나는 의심을 억누르며, 소녀는 다시 실험에 몰두했다.
"이번엔, 반드시 성공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