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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동백꽃

나는 첫 번째 꽃인 황금동백꽃을 선택했고, 노아는 내 선택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경매가 시작되자, 나는 긴장하며 손 안의 번호표를 꽉 쥐었다. 하지만 경매사가 처음부터 5000만 코인이라는 큰 돈을 부를 줄은 몰랐던 듯, 장내는 순식간에 얼어붙어 버렸다.
[노아](메시지)정상적인 상황이니까, 당황하지 말고 숨을 깊게 들이쉬면서 진정하도록 해.
[노아](메시지)여기 있는 사람들은 전부 시세를 확인하고 온 사람들이니까, 비정상적인 가격대에서 입찰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 작년 황금동백꽃의 낙찰가는 650만 코인이었어.
주위를 둘러보니, 물론 나처럼 놀란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과연, 노아가 말한 것처럼 아무도 번호표를 들려 하지 않았다.
경매사는 계속해서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다. 4000만 코인, 3000만 코인…… 1000만 코인까지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아직은 아무도 번호표를 들지 않았다.
카드 안엔 딱 1000만 코인이 있으니, 슬슬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해야 할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