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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옷장에서 3년 전에 산 가방을 꺼내 봤는데, 의외로 지금도 괜찮아 보이는 디자인이더라고. 돈도 아꼈으니까, 새로운 헤어 액세서리를 사러 갈 수 있겠어.

이 가방…… 3년 전에 유행할 때 선생님도 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집에 가지고 돌아간 이후로 다시는 본 적 없는 그 가방인걸.

항상 뭔가 찾으려면 꼭 안 보이다가, 나중에 이상한 곳에서 튀어나오기 마련이더라구요. 선생님도 나중에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음…… 선생님이 해석해 줄게, 못 찾으면 못 찾는 대로 살지 뭐. 라는데.

선배, 어제 촬영은 잘 끝났나요?

물론, 아주 잘 끝났지. 다음에도 이런 쉽고, 페이 좋고, 사진사분이 까탈스럽지도 않은 건이 있으면 나한테 꼭 연락해 줘야 해.

다들 가방에만 집중하는데, 나는 달라. 난 어디로 가야 너와 만날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한걸.

DM 봐봐, 위치는 진작에 공유했었는걸.

내 옷장을 보니까, 아무래도 코디네이터가 필요할 것 같네. 밝고 쾌활하고, 화장도 잘하고, 무엇보다 옷을 사도 3년은 먹힐 것 같은 옷을 사는 사람이 필요해.

Fine, 그냥 내 이름을 직접 말하는 게 어때? 거절하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