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 괜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 아이의 엄마가 꼭 지나갈 만한 곳에서 기다리는 게 나을 것 같아.
[야기 유이] 선배, 정말 대단한 전략이야……!
과장된 면이 없진 않지만, 야기 유이에게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여자아이가 진정되자, 우리는 아이를 데리고 마트 출입구로 향했다.
역시 예상대로, 아이의 엄마가 머지않아 우리 앞에 나타났다.
[여자아이] 엄마! 어디 갔었어!?
[여자아이의 엄마] 사랑이가 갑자기 안 보이길래, 엄마가 사랑이 찾으러 갔지……
[여자아이] 아, 오늘 저녁은 카레야?
[여자아이의 엄마] 어? 그렇지?
아이들은 원래 이렇다. 화제를 금방금방 바꿔버리니 엄마조차 따라가기 벅찰 정도였다. 가기 전에, 아이의 엄마는 우리에게 정중히 감사를 전했다.
여자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야기 유이가 내 옆에서 조용히 말했다.
[야기 유이] ……나도 카레가 먹고 싶어졌어.
[player]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player] 하지만 네가 산 재료로는 카레를 못 만들 것 같은데? 우리 신선식품 코너에 한 번 더 갈까?
[야기 유이] 응? 선배, 식재료는 이미 다 샀잖아?
[야기 유이] 감자조림과 카레에 들어가는 식재료는 같아. 이건 상식이라고.
[player] ……도대체 어디서부터 딴지를 걸어야 할지 모르겠네……
어쨌든 야기 유이는 오늘 저녁엔 꼭 카레를 만들겠다고 마음을 굳힌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소스류 코너로 향했다.
[player] 저, 야기. 설마 소스부터 만들 생각은 아니지?
[player] 시판 카레 가루나 카레 블록부터 써보는 건 어때……
[player] 아니, 카레에 두반장은 진짜 안 들어가! 일단 그거 내려놔!
[야기 유이] ……카레를 완벽하게 마스터 한 다음에야 넣을 수 있다는 거야?
[player] 꼭 그런 건 아니고…… 뭐랄까, 적어도 '카레'라는 개념에는 그런 게 없어……
[야기 유이] 아, 선배. 다음에 마작할 때 내가 만든 카레 갖고 갈게.
[player] 아, 그래…… 기대할게.
야기 유이는 여전히 무표정했지만, 소스를 고를 때만큼은 살짝 들뜬 듯했다.
다만, 이후의 일을 생각해 보니……
[player] 하, 앞날이 정말 캄캄하다……
[야기 유이] 선배? 방금 뭐라고 했어?
[player] 아, 아무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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