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쥬화를 향해 재빠르게 창을 내질렀고, 창끝이 공기를 가르며 나아갔다.
[-] 하지만 쥬화는 깃털처럼 가벼운 몸놀림으로 순식간에 몸을 틀었다. 창끝이 아슬하게 그녀의 옷자락을 스친 후, 곧이어 뒤에 있던 나무 탁자에 깊숙이 꽂혔다.
[player] ……젠장, 너무 깊숙이 박혀서 뺄 수가 없어!
[쥬화] 속임수도 일종의 전술이지, 하하.
[히메카와 히비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쥬화 여협이 펼치는 창법의 첫 번째 진수입니다. '허와 실을 넘나들며, 변칙과 원칙을 조화롭게 운용한다'. 빈틈으로 상대를 유인하고, 정공법으로 승리를 취하는 거지요! 가벼워 보이는 동작 안에도 치밀하게 계산된 움직임이 숨어있습니다!
[-] 쥬화가 손목을 돌려 박혀있던 창을 가볍게 뽑아내고는 내 쪽으로 던져주며 환하게 웃었다.
[쥬화] 힘은 1성, 정확도는 0성. 자, 다시!
[-] 미처 숨 고를 새도 없이 쥬화가 두 번째 공격을 시작했다.
[쥬화] 증명해 봐, 네가 여기에 있을 자격이 있다는 걸.
[-] 은빛 섬광이 번쩍이며 공기마저 차갑게 얼어붙는 듯했다.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다급히 창을 들어 올려 공격을 막아냈다.
[player] ……애초에 자격 없다니까! 그런데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질 않잖아!
[-] 내 머리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두 다리가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나는 애써 공격을 피하려 했지만, 쥬화는 너무 빨랐고, 내게 숨돌릴 틈을 거의 주지 않았다.
[카비] 불 보듯 뻔해요. 점괘를 볼 것도 없이 나쁜 결과예요.
[유즈] 큐르르…… PLAYER, 좀 처참하네.
[히메카와 히비키] 하하! 역시 쥬화 여협이 펼치는 창법의 두 번째 진수, '진격은 날카롭게, 후퇴는 신속하게'! 후퇴의 몸놀림은 구름이 바람에 흩어지듯 가벼우면서도, 진격의 기세는 천둥처럼 강렬하군요!
[player] 히메카와 히비키, 네 문장력 발전 속도가 쥬화의 창술보다 빠른 것 같은데…… 대체 어디서 그런 기술을 익힌 거야?
[쥬화] 어라? 아직도 남을 신경 쓸 여유가 있다니, 강도를 좀 더 높여야겠군!
[-] 격렬한 진동이 손을 타고 전해지더니, 손에 있던 창이 쥬화의 공격으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
[-] 내가 불리해지자, 주변의 열혈 관객들이 동요하며 나서기 시작했다.
[카비] PLAYER, 맨손으로 싸울 수는 없으니 이 우산을 50,000코인에 싸게 드릴게요.
[player] 하늘도 맑고 햇살도 좋은 날에 대체 왜 장우산을 들고 다니는 거야!?
[카비] 오늘 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했거든요.
[란세이] 스승! 특별히 스승을 위해 손에 딱 맞는 무기를 찾아왔소! 제대로 사용하면 '비기 구룡소천식'을 완벽히 펼칠 수 있소!
[player] 비기 구룡소천식'이…… 대체 뭔데?!
[란세이] 우선 스승이 포원수일의 심법을 펼쳐야 하오. 그리고 제1식 양수탁천리삼초를……
[player] 알아듣게 말해!
[이치히메] 주인! 주인! 이치히메가 주방에서 좋은 물건을 발견했다냥! 배가 고프면 싸움에서 이길 수 없으니, 이거 먹으라냥!
[player] 차라리 푸드파이터 대회였으면 좋겠다…… 그럼 널 출전시킬 텐데.
[???] 어이! 네가 카즈하 사범님의 하나뿐인 소중한 제자라고 하니, 쳇, 이 검을 잠깐 빌려주도록 하지!
[player] 니시바류 도장의 도복? 호쿠라쿠의 제자인 모양인데, 이 시간에 왜 도장이 아니라 여기 있는 거야!?
[니시바 도장 제자] 젠, 젠장! 귀중한 수제자 자리를 빼앗아 가더니, 이제는 밥 먹을 권리까지 뺏겠다는 거냐!?
[player] ……그런 뜻은 아니었어.
[player] 됐다. 일단 지금 대결이 더 중요해. 빨리 새로운 무기를 골라야겠어!
[-] 너로 정했다!
Character:
categoryStory:
e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