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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 来た来た、後輩クーン!

……아! 후배 군 왔구나!
이날, 꿀 같은 낮잠을 청하려던 찰나, 시라이시 나나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걸려 왔다. 나와 함께 의논할 일이 있다고 하는데, 어딘가 다급해 보이는 그녀의 목소리에 나는 졸음을 참고 약속한 커피숍으로 가 그녀와 만났다.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그게…… 후배 군 네가 생각하기에 나란 사람, 어떤 것 같아?
갑자기 그런 걸 왜 물어요? 학교 게시판 설문조사에요?
그건 아닌데, 일단 내 질문에 대답해 줘.
잠깐 생각 좀…… 털털하고, 붙임성 좋고, 남을 돕는 걸 좋아하고, 전반적으로 말해 좋은 사람이고, 그냥 가끔씩 몸이 머리보다 앞서 나가서 실수를 저지르는 타입이죠.
아, 맞다, 개를 무서워하고.
으음…… 약점은 됐다고. 성격 이외에 평가할 만한 부분은? 예를 들면 외모가 어떻다던가.
외모는 당연히 귀엽죠.
오!! 대, 대략 어느 정도로 귀여운 건데?!
사,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정도일까?!
진정해요. 선배의 외모로 보면… 남자친구를 사귀는 게 확실히 어렵지는 않겠죠.
흐흥! 역시 후배 군도 그렇게 생각하는군.
표정도 좀 진정시켜야겠는데요, 몇 마디 칭찬에 콧대가 하늘을 찌르겠네 이 사람.
그 정도는 아니잖아, 아, 다시 돌아와서…… 그럼, 후배 군은 이런 나하고 데이트할 생각이 있을까?
아, 나를 불러내서 같이 놀고 싶은 거였구나. 빙빙 돌리지 말고 그냥 말하지 그랬어요.
같이 놀러 가자는 게 아니라, 데이트, 그러니까…… 연인처럼 하는 그런 데이트!
연인처럼 하는…… 데이트?
이 당돌한 초대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이것은 시라이시 선배가 준비한 몰래카메라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몰래카메라를 찍는 사람은 없었고, 오히려 시라이시 선배의 얼굴이 점차 수줍게 빨개지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그녀는 진심인 듯하다.
그렇다면, 나의 대답은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