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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할로윈의 영향일까

어쩌면 할로윈의 영향일까. 최근 éternité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카페의 모든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정도였다. 물론 히나타한테 임시 종업원으로 끌려온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웬일인지 오늘은 가게가 한산해 보여서, 구석으로 가 쉬려고 했을 때였다. 옆에서 한숨을 연발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아치노세 소라]휴……
소라는 테이블 앞에 앉곤, 손으론 큐브를 만지작거리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옆에 있던 디저트는 손도 대지 않았고, 과학 잡지는 미세한 바람에 의해 정신없이 팔랑거리고 있었다. 주인은 이미 그것들을 방치한 지 꽤 오래된 모양이었다.
소라는 모든 단서가 말해 주고 있듯, 아마도 모종의 고민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