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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룡
16 voice
- 이 몸의 땅에 발을 들인 자는, 요 수백 년간 보지 못했거늘… 그대와 나 사이엔 심상치 않은 인연이 맺어져 있는 듯하군.
- 크앙~! 뭐, 뭐라? 작은 동물 소리라고? 무례하군! 이 몸은 틀림없는 용신이노라!
- 흥! 그저 수백년동안 인간 아이가 바쳐지지 않았기에, 본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을 뿐이다. 그대가 진실한 마음으로 이 몸에게 봉사한다면, 이 몸도 적당한 시기에 좋은 대우를 해주겠노라.
- 좋구나 좋아, 그대에겐 기대를 하고 있노라.
- 내 시종들의 도움은 충분하겠지? 그대의 확실한 봉사를 기다리고 있노라.
- 이 모습을 눈에 담고도, 털끝만큼도 겁먹은 기색을 보이지 않다니. 대단하구나.
- 조금은 닿아도 괜찮겠지만, 이 몸의 불꽃에 데이지 않도록 하거라.
- 받도록 하거라. 그대가 해준 것에 대한 포상이다.
- 인간의 암컷은 자신에게 기쁨을 가져다주는 자를 위해 몸단장을 한다 들었다. 그렇기에 이 몸도, 그대를 위해 정성을 다해 멋을 부려본 것이로다. 그대여, 마음에 드는가?
- 응? 이 몸과 하고 싶은 일이라도 있는 것이냐? 그저 여기서 가만히 지내는 것도 지루한 게지?
- 혹시, 이 몸이 더욱 인간 아이처럼 되길 바라는 것이냐? 그렇다면 그대는, 지금 이상으로 더 봉사해야 하느니라. 후훗.
- 음! 역시 내 마음에 든 자로다.
- 좀 더 가까이 오거라, 그대의 얼굴, 제대로 보여다오… 아핫, 역시 그대는 사랑스러운 것이로다.
- 이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서, 이 몸에게 뭔가 해야 할 말이 있지 않겠느냐?
- 수없이 많은 시종을 거느리고 있지만, 마음을 허락한 것은 오직 그대 한 사람 뿐이로다. 내 '최애'가 된 기분은 어떻느냐?
- 무어라? 그만큼이나 그대에게 주었거늘, 아직 부족하다고? 흐흥, 그대는 참으로 욕심이 많구나.